"경주 동대사거리에 위치한 카페 플루메리아!"
지난 설연휴는 어느 때보다 특별한 시간이었다. 총 8명으로 구성된 악랄패밀리가 고등학교 졸업 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이는 지금까지 단 한명도 장가를 가지 않아 아니 못 갔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결혼식이라도 있었으면 좀 더 쉽게 모였을텐데 말이다.
어쨌든 우리들은 짧은 설연휴를 아쉬워 하며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 즐기고자 우리들만의 아지트에 모여 1박 2일 밤새 술 먹고 놀기 프로젝트를 계획하였다. 마음 같아서는 1박 2일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싶었으나 자체 심의를 해 본 결과 인터넷에 공개되기에는 다소 무리감이 있었다.
아쉬운 대로 악랄패밀리의 아지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경주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인 동대사거리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카페 플루메리아(Plumeria)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참고로 동대사거리는 서울의 홍대, 신촌과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경주 시민들의 핫플레이스로 각광받는 곳이다. 으응?
"아늑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랑하는 카페 플루메리아!"
맥주애호가를 위한 최고의 맥주바인 와바 옆 골목을 따라 약 20m 가량 들어가면 마치 유럽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카페 플루메리아를 만날 수 있다.
순백의 유럽풍 목조양식으로 지어진 카페 플루메리아는 동대사거리에서 좀처럼 만나볼 수 없었던 세련된 건축물로 오고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 잡는다. 특히 날이 좋을 때는 야외 테라스나 옥상에서 근사한 바베큐 파티가 펼쳐지기도 한다.
"잃어버린 악랄패밀리의 순수함을 다시 찾아주는 소녀감성!"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카페 내부는 생각한 것보다 훨씬 넓다. 주문하는 곳을 중심으로 총 3개의 독립적인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미처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동네 사랑방처럼 신발을 벗고 들어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꾸며져 있었다. 지구상에서 오직 둘만 있고 싶어하는 커플들의 비밀스런 데이트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악랄패밀리의 공식 솔로남인 경호가 일찌감치 도착해 한껏 분위기를 잡고 있었다. 사실 별로 찍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데 하도 조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대충 몇 컷 찍어 주었다.
"미모의 바리스타가 만들어 주는 커피 한 잔의 여유!"
사실 카페 플루메리아가 악랄패밀리의 아지트로 결정된 가장 큰 계기는 미모의 바리스타 때문이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예쁜 그녀가 만들어 주는 커피는 정말 맛있다.
뿐만 아니라 어딜 가나 쉴 새 없이 떠들고 사고치기에 바쁜 악랄패밀리를 가엾게 여기시고 항상 친절하게 보살펴 주시기 때문이다. 사실 이제 좁디 좁은 경주땅에서 우리들이 마음 편히 갈만한 곳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연휴는 진짜 확실하게 놀자!"
마치 언제는 대충 논 거 마냥 모이자마자 서로 흥분하며 자신이 생각해 온 1박 2일 판타지를 쏟아내기에 바빴다. 그렇게 얼마나 떠들었을까? 갑자기 녀석들의 목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순간 본능적으로 밀려오는 불안감!
"우와! 여자 사람이다!"
"심지어 예뻐!"
"야야! 그만 봐! 쪽팔려!"
"아낰ㅋㅋㅋㅋ 이것들!"
"미...미인이시네요!"
뭇남성들의 뜨거운 시선을 한몸에 받은 여자사람들은 부끄러워 어찌 할 바를 몰라했다. 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우아하게 티타임을 즐기며 카페 플루메리아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
바로 여기에 두 번째 이유가 숨겨져 있다. 칙칙한 우리들이 카페 플루메리아를 아지트로 삼은 진짜 이유는 다름 아닌 여자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합법적으로 말이다.
"달콤한 사랑을 꿈꾸다!"
불과 몇 년 전만 하여도 우리들의 아지트는 담배연기가 자욱한 지하 PC방 혹은 당구장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어두컴컴한 공간에서 벗어나 밝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각설하고 경주에서 맛있는 커피와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동대사거리에 위치한 카페 플루메리아를 찾아가 보자!
"카페 플루메리아에서 직접 만드는 슈가크레프트!"
아무쪼록 새해에는 나의 친구, 악랄패밀리 모두가 달콤 쌉싸름한 사랑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하는 바이다. 아참! 얘들아 내일은 나와 옐님의 1000일이란다. 그냥 뭐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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