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마을 함지박사거리에 위치한 게스트로펍!"
며칠 전 힐링을 받기 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인 예술의 전당을 찾았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 진정한 힐링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행위이기에 공연 관람 전 허기진 배부터 채우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방문한 게스트로펍(Gastropub)
"아메리칸 스타일의 음식과 세계 각국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펍!"
게스트로펍은 펍(Pub)과 미식학(Gastronomy)을 합성한 단어로 펍의 나라로 알려진 영국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실제로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펍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영국에서 펍은 단순한 술집이 아니라 지인들과 함께 스포츠를 관람하거나 지역 정보를 교류하는 우리네 사랑방과 같은 특별한 공간이다.
펍문화에서 한 단계 진화한 것이 바로 지금의 게스트로펍이다. 게스트로펍은 감자튀김, 윙과 같은 평범한 메뉴에서 당시 상상하지도 못했던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특급 레스토랑급의 메뉴를 내놓기 시작하며 큰 사랑을 받게 되었다. 그 후 게스트로펍은 기존의 펍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메뉴와 음료를 판매하며 누구나 부담없이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레스토랑으로 발전하였다.
"게스트로펍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평소 같았으면 북적북적한 저녁 시간에 방문하였겠지만 이날은 예정된 공연 시간을 맞추기 위해 점심 시간을 이용하였다. 참고로 게스트로펍의 런치타임은 평일 오전 11시 30분부터 15시까지이며 라스트 오더는 13시 50분이다. 주말에는 브레이크 타임이 없이 오전 11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운영된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도는 세계 맥주!"
들어서자 마자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은 세계 각국에서 공수해온 로컬 맥주였다. 마음 같아서는 시원한 맥주부터 한모금 들이키고 싶었지만 공연장에서 술냄새를 풍길 수 없기에 꾹 참았다. 대신 맛있는 원두로 만든 아메리카노와 바닐라쉐이크를 주문하였다.
게스트로펍은 맥주 뿐만 아니라 와인, 커피, 주스, 케익, 아이스크림 등 기존 펍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다양한 디저트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모던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게스트로펍!"
바를 지나 내부로 들어서면 확 트인 공간이 등장한다. 우측에는 조리 과정을 생생하게 구경할 수 있는 오픈 키친이 자리잡고 있으며 외부에는 야외 테라스도 마련되어 있다. 날씨가 좀 더 좋았더라면 야외 테라스에서 우아하게 런치를 즐기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이날은 다소 추웠다.
내부 인테리어는 위 사진에서처럼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특히 중간 중간에 놓여 있는 빨간색, 노란색 의자가 인상적이었다. 참고로 얼마전 올리브채널 Tasty Road에 김상범 쉐프가 추천하는 맛집으로 소개되어 유명세를 치르기도 하였다.
"매거진 형식의 꾸며진 게스트로펍의 특별한 메뉴판!"
주문을 하기 위해 메뉴판을 펼쳐 들었는데 마치 뉴스페이퍼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스프부터 샐러드, 파스타, 샌드위치, 스테이크, 해산물 요리까지 일반 레스토랑에서 즐길 수 있는 메뉴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나를 유혹하였다. 언제나 메뉴 선택은 나에게 있어 가장 큰 고민거리이다.
"신선한 가든샐러드와 피쉬앤칩스"
우선 계절야채와 베이컨, 샴페인 드레싱으로 만든 게스트로첩 가든샐러드와 농어에 보드카반죽을 입힌 피쉬앤칩스를 주문하였다. 이윽고 보기만 하여도 먹음직스런 샐러드와 노릇노릇 잘 튀겨진 피쉬앤칩스가 등장하였다. 순간 다시 한번 맥주의 유혹의 밀려왔지만 꾹 참았다.
"자기! 나 두 개 먹어도 돼?"
"그래! 다 먹어! 이 돼지야!"
"앗싸!"
"대신 라자냐는 내 꺼!"
"그뤼에르 치즈가 들어간 라자냐!"
이탈리아 파스타 요리 중 하나인 라자냐가 등장하자 그녀의 손놀림이 분주해졌다. 베샤멜 소스와 토마토, 그뤼에르 치즈가 듬뿍 들어간 라자냐는 정말 눈 깜짝할 사이 사라져 버렸다.
"좋은사람들과 다시 찾고 싶은 게스트로펍!"
감미로운 포크송과 맛있는 음식이 있는 서래마을 게스트로펍은 지인들과 부담없이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듯하다. 다음번에는 돼지 껍데기를 바삭하게 튀겨낸 멕시코 음식 치챠론과 각종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샤프론 해물 솥밥을 맛보러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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