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통행이 통제된 잠수교!"
지난 주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개최되었다. 이름하여 F1 레드불 쇼런 서울이다. 레드불 F1 쇼런(Showrun)은 월드챔피언인 레드불 레이싱 팀이 세계 각국 주요 도시를 돌며 F1의 짜릿한 스릴과 재미를 홍보하는 로드쇼이다.
이미 덴마크 코펜하겐, 포르투갈 포르토, 아제르바이잔 바쿠, 우크라이나 키에프, 이탈리아 토리노, 일본 오사카 등에서 쇼런이 진행되었으며 행사 때마다 각국의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영암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2012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와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국내 최초로 레드불 F1 쇼런 서울이 열리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안전이 최우선!"
300km를 가뿐하게 넘나드는 무적의 F1 머신이다 보니 행사 전부터 안전요원들의 움직임이 바빠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F1 머신이 주행하기에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은 일반 도로에서 펼쳐지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행사 준비가 한창인 레드불 레이싱 팀!"
반포한강공원에는 레드불 레이싱 팀의 차고도 마련되어 있었다. 행사에 초청된 인원들은 차고 안에서 좀 더 가까이 구경할 수 있었다. 물론 일반 시민들도 구경하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헤이! 브라더! 문제가 있어!"
"으응? 노 프라블럼!"
"아냐! 있어! 잠수교에는 속도방지턱이 있단말야!"
"............."
"레드불 레이싱 팀의 일등공신!"
차고 안에는 곧 있을 쇼런을 앞두고 막바지 정비가 한창이었다. 그 중에서도 나의 시선을 사로 잡는 것은 단연 전년도 우승 머신인 RB7이었다.
지난해 레드불 레이싱 팀은 독보적인 무적 모드였다. 특히 시즌 챔피언인 세바스찬 베텔은 19회 경기 중 자그마치 12승을 달성하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었다. 하지만 F1은 단순히 드라이버의 실력 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단합력, 기술력 등이 모두 뒷받침이 되어야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스포츠이다.
그 중에서도 F1 머신의 완성도는 핵심이다. 바로 눈 앞에 있는 RB7이 작년 시즌까지 레드불 레이싱 팀을 먹여 살린 일등공신이다. 특별히 레드불 F1 쇼런 서울을 위해 국내로 공수된 RB7의 자태는 그야말로 위풍당당 그 자체였다.
"F1도 강남스타일!"
오늘 행사에서 RB7을 직접 몰고 잠수교를 질주할 드라이버는 지난 6월 레드불 주니어 팀으로 합류한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이다.
그는 9세에 포르투갈 카트 대회에서 데뷔하였으며 이후 세계 여러 대회에서 타이틀을 거머쥐며 포르투갈 모터스포츠의 유망주로 성장하였다. 이후 NEC포뮬러 르노 2.0, F3 유로 시리즈 등을 거쳤고 최연소로 F1 레이싱카를 운전하기도 하였다.
이날 팬사인회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그와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한 시민이 건넨 가수 싸이의 최신 앨범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꿈나무 드라이버를 육성하는 카트!"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카트의 시범 주행이 펼쳐졌다. 카트는 세계적인 드라이버라면 필수로 거치는 F1의 첫 관문이다. 우리에게는 국민게임 카트라이더로 익숙한 종목이기도 하다.
"무료로 제공되는 에너지드링크 레드불!"
기다리는 동안 행사장에서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레드불 행사답게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에너지드링크 레드불이 행사장 곳곳에 배치되어 무료로 제공되었다.
"게임 속에서는 내가 챔피언!"
특히 레이싱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는 많은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베스트랩을 달성한 참가자에게는 푸짐한 경품도 제공되기 때문에 다들 왕년의 실력을 뽐내며 필승의 각오로 임하였다.
"부아아아아아아앙!"
그때였다! 엄청난 엔진음이 반포한강공원을 뒤흔들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RB7이 잠수교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이미 행사장에 방문한 시민 뿐만 아니라 RB7의 엔진음을 듣고 지나는 길을 멈추고 구경하러 오는 시민들까지 순식간에 잠수교 주변은 관중들로 가득 찼다.
"슈우우웅!"
"으으윽! 귀 아파! 근데 뭐가 지나갔나?"
".........."
고막을 직접 강타하는 엄청난 굉음과 함께 눈 깜짝할 사이 RB7이 잠수교 북단으로 사라져 버렸다. 속도방지턱 때문에 마음껏 달리지도 못하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빠른 스피드였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의 질주!"
이윽고 다시 돌아온 RB7은 F1 최고의 머신답게 아름다운 질주를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는 엄청난 배기음을 자아내며 총 3회 잠수교를 주행하였다. 한 번 주행 시마다 약 1.1km의 잠수교 구간을 3번 왕복하며 쇼런을 찾은 시민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 주었다.
특히 마지막 주행 시에는 F1 머신을 제자리에서 회전시키는 일명 도넛 묘기를 선보여 시민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받기도 하였다.
"이제 F1 코리아 그랑프리다!"
같은 시각, 레드불 레이싱팀의 간판 드라이버인 세바스찬 베텔은 일본 그랑프리 예선전에서 1위를 차지하였고 다음날 우승까지 거머줬다. 참고로 세바스찬 베텔은 작년도 F1 월드 챔피언이자 코리아 그랑프리 우승자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시즌 1위인 알론소와는 불과 4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코리아 그랑프리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이에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관심은 더욱 더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당장 눈 앞에 한 대만 있어도 심장이 터질 것만 같은데 실제 대회에서는 총 24대의 머신이 최고 속도로 달린다고 생각하니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이처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F1 머신의 질주를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되어 무척 특별하였고 즐거웠다. 다음 시간에는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전달토록 하겠다. 끝으로 RB7의 잠수교 질주 영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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