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을 지배하라!"
준준형 세단 시장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각 제조사들은 2013년형 준준형차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가을대전에 돌입하였다. 뉴SM3, 크루즈, 아반떼에 이어 기아자동차 K시리즈의 완결판이라 불리우는 K3까지 그야말로 준중형 시장은 춘추전국시대이다.
일단 최근 계약 대수를 살펴보면 K3의 판정승이다. 기존 준준형 최강자로 군림한 현대자동차 아반떼보다 비싼 가격에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의 폭발적인 관심과 인기를 독차지하며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마침 지난 주부터 K3를 시승하고 있어 이번 시간에는 K3의 매력적인 요소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작전지역으로 신속히 출동하라!"
이른 새벽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 중인 군인들을 취재하기 위해 서둘러 오피스텔을 나섰다.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차량에 접근하니 자동으로 아웃사이드 미러가 언폴딩되며 도어손잡이의 조명과 퍼들램프가 점등되며 주인을 반겨 주었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키의 디자인은 여태껏 본 것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서울에서 약 80km 떨어져 있는 경기도 인근의 모 부대이다. 가는 동안 K3의 연비부터 살펴보기로 하였다. 최근 연비 산정 기준이 바꿔 K3의 공식 연비는 14km/ℓ이다. 참고로 과거 기준으로 하면 16.7km/ℓ이다.
여의도를 건너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로 이어지는 코스였지만 다행히 이른 시간이라 정체가 심하지 않았다. 그동안 정체가 심한 도심에서 주행하였을 때는 평균 약 11~12km/ℓ의 연비를 보여 주었다.
"나쁘지 않은 연비를 보여준 K3"
목적지를 30km정도 남겨두었을 때 K3의 평균 연비는 약 18km/ℓ였다. 사실 초반에는 꾸준하게 20km/ℓ 대를 유지하였으나 이내 출근길 정체가 시작되며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고로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평균 17~20km/ℓ 대의 연비를 보여줄 것이라 예상된다.
"K3가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
K5에 이어 K시리즈는 젊은 감성과 스타일을 보여주며 기존 국산차에서 볼 수 없었던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자랑하고 있다. K3 역시 강렬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치켜올라간 LED 헤드램프를 통해 보다 다이내믹한 바디 라인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외제차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주간 주행등도 추가되어 안정성도 고려하였다.
휠의 경우 총 4가지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시승 중인 K3는 최고급 사양인 17인치 알로이 휠로 장착되어 있었다. 참고로 나머지 타입은 15인치 스틸 휠과 알로이 휠, 16인치 알로이 휠 등이 있다.
"살짝 아쉬운 뒤태!"
하지만 전면부와는 달리 후면부의 디자인은 살짝 아쉽다. 색상은 총 8가지 라인업으로 되어 있으며 시승 중인 K3는 글리터링 메탈이다. 기존의 실버보다 좀 더 진하다. 개성이 강한 분이라면 강렬한 템테이션 레드와 어비스 블루와 같은 화려한 색상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글리터링 메탈이 가장 무난해 보인다. 게다가 세차를 자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
"각종 편의기능으로 중무장한 K3"
내부 인터리어는 화려하기 보다는 간결하고 심플한 느낌이다. 하지만 편의기능 만큼은 역대 최강이다. 준중형의 스티어링 휠이라고 하기에는 버튼이 무척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장거리 주행 시 유용한 크루즈 기능부터 운전자 성향에 따라 조향력을 선택할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 음성 명령 등이 가장 눈에 띄었다.
"총 3가지 타입의 플렉스 스티어!"
플렉스 스티어는 컴포트, 노멀, 스포츠 모드로 설정이 가능하다. 슈퍼비전 클러스터는 4.2인치 LCD 패널을 적용하였으며 기본적인 차량 정보 뿐만 아니라 길안내까지 표시해 준다. 또한 스티어링 휠에 변속레버를 적용한 패들 쉬프트가 인상적이다.
"편안한 전동식 운전석과 유용한 편의기능!
우선 발목에 무리가 덜 가는 알로이 페달이 적용되어 편안함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까지 동시에 잡았다. 스티어링 휠 좌측에는 램프 밝기 조절, 액티브 에코, 차세대 차체자세제어장치인 VSM과 히티드 스티어링 휠 버튼이 배열되어 있다.
운전석 파워시트는 전동식으로 조절 가능하며 최대 2개까지 기억하는 메모리 시트를 적용하고 있다. 나아가 앞좌석의 경우에는 통풍시트이며 뒷좌석은 열선이 깔려있는 히티드 시트이다.
"준중형에서 만나는 텔레매틱스 서비스!"
특히 K3는 콜센터와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는 UVO라는 첨단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주로 고급차에서만 만날 수 있던 상담원 연결 서비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격 엔진시동, 차량 위치 검색, 문 잠금 제어, 목적지 전송 등 다양한 기능을 누릴 수 있다.
시승 기간 중에는 아직 도움을 받을 일이 없어 이용하지 않았지만 급할 때는 무척 유용할 듯하다. 7인치의 UVO지원 내비게이션은 시인성 뿐만 아니라 터치감, 실행 속도 등이 대폭 향상되어 사용함에 있어 답답함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또한 SD 메모리카드가 적용되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감마 1.GDI 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
K3는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kg.m의 감마 1.6 GDI 엔진을 탑재하였다. 실제로 100km까지는 부담없이 한번에 쭉 올라갔으며 차체의 흔들림도 크게 느낄 수 없었다. 변속기 좌측에는 주차조향 보조 시스템(SPAS)과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HAC) 버튼이 눈에 띈다.
이처럼 K3는 기존의 준중형차에 비하면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이 선호하는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각종 편의기능, 경제성 등을 최대 무기로 앞세워 국내 시장 나아가 세계 시장에서 최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앞으로 남은 시승 기간동안 부지런히 타고 다니면서 더욱 디테일한 주행 성능과 장단점 등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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