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나와!"
이 곳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오쉬노 부대의 차리카 기지이다. 연병장에서는 중대의 자존심을 걸고 벌이는 군대스리가가 한창이다. 비록 풀 한 포기 없는 척박한 그라운드이지만 부대원들의 마음가짐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 부럽지 않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은 축구를 가리켜 총성 없는 전쟁이라 부른다.
"여기는 진짜 전쟁터!"
아프간 전역에서 매일 테러에 의해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비교적 안전한 차리카 기지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기지 방호벽을 사이에 두고 전쟁와 평화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차라카 기지를 방어하는 경비중대의 임무가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작년에는 15번의 로켓공격이 자행되었기 때문에 경비중대는 24시간 경계 병력을 배치하고 첨단 감시장비를 통합 운용하여 적대세력의 공격 징후를 조기에 식별하고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나의 임무가 곧 아군의 소중한 생명선이다!"
기지 내 고가초소에서 경계작전 중인 경비중대원은 K-6 기관총과 개인화기로 중무장하고 실시간 통신 체계를 구축하였다. 조금이라도 이상징후가 탐지될 시 모든 상황이 부대로 즉각 전파되어 아군과 KOICA 등 민간인 100여명의 생명을 보호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또한 방호 및 경계시설물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주기적인 대피훈련을 통해 적대세력의 간접 공격에도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
최근 차라카 기지를 출입하는 현지인들의 수가 증가되었다. 이는 지방재건 사업의 주요시설인 우호병원, 경찰훈련센터, 교육문화센터가 모두 개원되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방문자가 증가한 만큼 차라카 기지의 방문자 통제센터는 더욱 바빠졌다.
"차리카 기지의 방문자 통제센터!"
차리카 기지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출입하는 모든 인원과 차량을 대상으로 엄격한 검문검색이 실시된다. 다음은 차라키 기지의 VCC 운용방법이다. VCC는 Visitor's Control Center의 약자이며 방문자 통제센터를 의미한다.
차리카기지로 출입하는 모든 인원에 대해 문형검색대, 전신스캐너, 생체 정보인식기 등
다양한 첨단 장비를 활용하여 세부적이고 정확한 데이터를 유지하고 있으며 모든 과정을 단계화해 혹시라도 모를 적대세력의 자살 폭탄
테러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촉수검색 단계는 열영상 카메라와 휴대용 폭발물 탐지기를 운용하여 출입하고자 하는 인원의 열영상을 통해 몸 속에 감추어진 폭발물이나 총기류 등을 감지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휴대용 폭발물 탐지기를 통해 출입인원의 손을 특수 제조된 종이에 문지름 다음 탐지기에 넣으면 화약성분 등을 감지하여 출입인원의 폭발물 접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최첨단 장비를 활용한 방문자 통제센터!"
또한 남녀 접촉을 꺼리는 현지 문화를 존중하여 여성 출입자의 경우에는 여군 요원들이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현지 여성 4명을 추가로 투입하여 현지인들의 정서를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
"차량검색 또한 철두철미하게!
차리카 기지에는 차량을 이용한 테러에 대비하여 방어용 진지를 구축하고 차량 봉쇄용 이동식 저지진지와 차량 출구 봉쇄용 MRAP을 배치해 놓고 있다. 또한 인원검색과는 별도로 차량검색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폭발물탐지견이 함께 파병되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차리카 기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모든 검문검색 과정을 무사히 거치면 최종 단계인 접수처에서 차리카 기지 출입증 교부를 받을 수 있다. 이처럼 VCC는 몇 단계에 걸친 검문검색을 통해 출입인원의 신원과 폭발물 및 무기 소지 여부를 철저하게 감지하고 있다.
VCC를 통과하면 누구보다도 반갑게 차리카 기지를 방문한 현지인들을 반갑게 맞이해 준다. 때 마침 우호병원에 진료를 보기 위해 방문한 아버지와 어린 딸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있는 여군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이처럼 아프가니스탄 현지에는 병원 시설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제대로된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오쉬노 부대와 같은 동맹군부대를 방문하여야만 한다. 무엇보다도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이제 곧 고국으로 돌아갑니다!"
어느덧 오쉬노 부대 4진도 임무를 마치고 복귀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프가니스탄 파병 초기에만 하여도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많은 단체에서 반대하였다. 하지만 2년이라는 파병기간 동안 오쉬노 부대는 단 한차례의 안전사고 없이 맡은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였다.
이는 파병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부대원들간의 끈끈한 전우애와 자부심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외교부, KOICA 등 민간 지방재건팀과 하나가 되어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위험지역에서 활동하는 자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말로 군이 존재하는 진짜 이유이다!"
아프가니스탄 파병은 여러모로 많은 것을 의미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한국군 파병 최초로 위험지역에서 활동하는 우리 국민을 직접 보호하였다는 측면과 국제적으로 어려울 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라로 인정받았는 점이 큰 성과이다.
과거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1990년 후반까지 국제사회로부터 약 70조원에 달하는 원조를 받는 대표적인 수원국이었으나 2009년에는 9350억원을 지원한 원조공여국이 되었고 나아가 최근에는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정식 가입함으로써 국제 원조 선진국으로 탈바꿈하였다.
특히 이번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통해 가난과 절망에 빠진 현지인에게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발전사례를 전수할 수 있었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신생독립국 중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대한민국의 높아진 국격을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끝으로 파병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는 그 날까지 오쉬노 부대원들의 안전과 행복을 기원하는 바이다. 그들이 있어 조국은 자랑스럽고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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