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대한민국 최정예 요원들로 구성된 특전사는 국민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조직이다. 국가적인 행사나 국군의 날이 되면 어김없이 방송매체를 통해 그들의 활약상이 소개된다. 특히 그들이 펼치는 특공 무술과 공중 강하 훈련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든다.
이처럼 특전사 요원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공중 강하 훈련을 남모르게 묵묵히 지원하고 있는 병사들이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다. 사실 취재를 하기에 앞서 자신이 메고 뛴 낙하산은 직접 정리하고 정비하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낙하산 정비는 특수 교육을 받은 인원들에게만 허용되고 있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바로 경기도 광주의 육군특수전교육단 특전장비정비대이다.
“총 11단계로 이루어진 낙하산 포장!”
공중 강하 훈련에 사용된 낙하산들은 빠짐없이 특전장비정비대로 이동되어 정비 및 포장 작업을 거치게 된다. 생명줄과도 다름없는 낙하산이다 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살펴보고 확인하여야만 한다.
"손상된 낙하산을 정비하라!"
우선 낙하산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과 동시에 파손된 부분을 확인하고 손질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참고로 이 곳에서 근무 중인 병사들은 하루 평균 25개의 낙하산을 정비·포장하게 된다. 이는 병사 1명 당 전역 전까지 약 6000개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가장 힘든 작업으로 불리우는 낙하산 포장은 3인 1개조로 운용된다. 참고로 포장은 모두 11단계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정확한 순서는 ①정확히 펴기 ②포장 전 검사 ③폭 개기 ④기록부 기입 ⑤절단끈 묶기 ⑥길이 개기 ⑦카나피 넣기 및 전개낭 닫기 ⑧낙하산줄 꿰기 ⑨연결고리쇠 묶기 ⑩산낭 닫기 ⑪생명줄 및 하네스 정리이다.
“전우의 생명은 내가 지킨다!”
최근에는 RFID를 통해 모든 내용이 전산 입력되어 누가 낙하산을 정비하고 포장하였는지 나아가 누가 메고 뛰었는지 모든 내용이 기록으로 남게 된다. 그만큼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여 더욱 안전한 낙하산으로 재탄생된다.
“강도 높은 4주간의 특수교육!”
앞서 언급한 것처럼 낙하산 정비·포장은 해당 교육을 수료한 인원들에 한해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최초 특전장비정비대에서 4주간의 강도 높은 교육을 받게 된다. 특히 마지막 과정은 본인이 정비·포장한 낙하산을 메고 하늘에서 직접 강하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된다.
“굳은살이 가득 박힌 특정대원의 손!”
하루 온종일 낙하산 정비·포장을 하는 특정대원들의 손은 하나같이 굳은살 투성이였다. 하지만 어느 누구 보다도 그들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작은 실수 하나가 소중한 전우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비록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받을 수 없지만 남들이 할 수 없는 자신만의 영역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그들의 참으로 아름다웠다.
특전장비정비대! 아자 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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