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지의 변신은 무죄! 가을 꽃밭의 향연, 드림파크 국화축제

"인천시 서구 백석동에 위치한 드림파크!"

오늘 찾아간 곳은 서울, 인천, 경기지역에서 배출되는 쓰레기가 매립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도권 매립지이다. 이 곳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2400만 명이 배출하는 생활, 건설 폐기물이 매일같이 반입되고 있으며 그 양은 자그마치 1만 6000여톤에 달한다.

"시민들의 휴식처로 환골탈태한 제 1매립지!"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매립이 완료되어 총 6천 400만 톤의 폐기물이 매립되어 있는 장소가 지금의 드림파크 일대이다. 당시만 하여도 쓰레기로 인해 각종 오물과 악취로 악명이 높았지만 지금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환경부가 함께 추진한 야생화단지로 탈바꿈하였다. 

매립지의 가스를 이용하여 재배한 야생화와 국화는 매년 봄, 가을마다 야생화축제와 국화축제를 개최하여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며 천만그루나무심기 사업을 통하여 매립지가 명실상부 수도권 시민들의 아름다운 숲으로 변신하고 있다. 

 

"최고의 가을소풍 장소!"

드림파크에는 가을꽃밭 개방에 맞춰 수도권 유치원들이 마치 총출동한 듯 하였다. 잔디밭마다 제 몸만한 가방을 멘 꼬마 친구들로 가득하였다. 특히 가방 안에서 정성스럽게 싸주신 엄마표 도시락이 나오는 순간에는 나도 모르게 침이 꼴깍 넘어갔다.

"한 편의 풍경화같은 생태연못!"

축구장 120개의 면적을 자랑하는 드림파크는 크게 자연학습관찰지구, 야생초화원, 습지관찰지구로 나뉘며 입구에는 근사한 생태연못이 조성되어 있었다. 생태연못에는 갈대와 연꽃이 가을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주었으며 곳곳에 초가집, 물레방아, 돌다리 등이 위치하고 있어 추억이 담긴 사진을 남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끝없이 펼쳐지는 코스모스꽃밭!"

돌다리를 건너면 끝이 보이지 않는 코스모스꽃밭이 등장한다. 가을을 대표하는 꽃답게 울긋불긋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코스모스 주변으로는 잠자리, 나비, 꿀벌 등이 쉴 새 없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대한민국은 커플 천국!"

코스모스꽃밭을 거니는 한 쌍의 커플,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며 솔로들의 부러운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뗏목을 타고 건너보자!"

축제에 빠질 수 없는 체험코스, 드림파크에는 뗏목을 타고 생태연못을 건너가는 뗏목체험장이 운영되고 있다. 지인들과 함께 방문하였다면 다 같이 타보았을 텐데 이 날은 고독한 가을남자 놀이를 하기 위해 혼자 방문하였기에 포기하여야만 하였다.

"대신 전기자동차 탑승!"

행사장이 워낙 넓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전기자동차가 운행되고 있었다. 65세 이상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연령 대에 따라 500원, 1000원의 탑승료를 지불하여야 한다.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먹거리 장터!"

소나무와 매화나무, 진달래 등 300여종이 넘는 나무와 풀들이 정원처럼 자리잡고 있는 야생초화원을 지나면 드림파크 부대행사장을 만날 수 있다. 이 곳에는 맛있는 먹거리장터와 문화공연이 상시 열리고 있으며 친환경 공예품 만들기 등과 체험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오늘은 전체이용가 모드!"

부대행사장 한 켠에는 각설이 공연이 한창이었다. 평소 같으면 구수한 사투리로 신나게 욕을 퍼부었을 텐데 아쉽게도 꼬마 친구들이 많다보니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마치 평소에 내가 표준어를 사용하는 기분이랄까?

"모든 것이 무료!"

어느새 8회째를 맞이한 드림파크 국화축제는 해가 거듭할 수록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하고 있다며 축제가 끝나도 한시적으로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될 예정이라고 하였다. 이처럼 행사장 입장료, 주차료 같은 부담이 전혀 없기 때문에 돗자리와 맛있는 도시락만 챙기면 될 듯 하다.

이처럼 과거 사람들이 모두 기피시한 쓰레기 매립지가 친환경 관광명소로 탈바꿈하였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반가웠으며 다가오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승마, 골프, 수영 경기장으로도 활용된다고 하여 더욱 기대가 크다. 지금처럼 열심히 가꾸고 준비한다면 수도권 시민 뿐만 아니라 수십억 아시아인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본 글은 인천관광공사로부터 저작권료를 지원받고 작성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가을 꽃밭에 흠뻑 취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