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방위사령부에서 충무로에 위치한 남산골 한옥마을!"
졸음이 쏟아지는 나른한 주말 오후, 마음같아서는 늘어지게 오침을 즐기고 싶었으나 남산골 한옥마을에 위치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멋진 공연이 펼쳐진다고 하여 부랴부랴 카메라를 챙겨들고 출동하였다.
충무로에 위치한 남산골 한옥마을은 옛 수도방위사령부 부지를 인수하여 남산골의 제모습 찾기 사업에 의해 1998년 4월 18일에 새롭게 개관되었다. 그 후 다양한 전통행사가 펼쳐지며 서울 시민 뿐만 아니라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손꼽히는 관광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국악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국악전용공연장!"
남산골한옥마을에는 고풍스런 전통 한옥과 시원한 계곡, 아름다운 정자 등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07년 11월에 정식으로 개관한 서울남산국악동도 멋들어지게 자리잡고 있다.
오늘의 목적지이기도 한 서울남산국악당은 전통한옥에서 이뤄지는 국악의 자연음향을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공연장이다. 330석 규모의 공연장은 음향과 조명, 무대설비 등 공연에 적합한 최적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서울시민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앞으로 세종문화회관이 직접 운영을 맡게 되어 오랜 기간 축적된 공연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품격있는 공연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의 화합과 축제의 장!"
바로 이 곳에서 제 2회 전국 다문화 어린이 합창대회가 개최된다.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과 한국다문화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서류 심사를 통한 치열한 예선 끝에 합창 부문 9팀과 중창 부문 7팀, 총 16팀 350명의 어린이가 서울남산국악당에 마련된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사실 그동안 한국은 단일 민족 국가라는 민족주의 성격이 타 국가에 비해 월등히 강하였기에 우리 주변의 다문화 가정들은 오랜 세월동안 혼혈 가정으로 불리우며 크게 소외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선진화된 사회 인식과 국제 결혼의 빈도가 높아지며 점차적으로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각과 정서가 변하기 시작하였고 정부에서도 국가적인 정책으로 대두되어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편이다.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지난해에 이어 2회가 되는 전국다문화어린이합창대회는 팀의 구성원 중 다문화 가정 어린이가 50%이상이 되도록 함으로써 일반 자녀와 다문화 자녀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며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게 되었다.
굳이 합창대회를 참가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평소 합창단 활동을 통해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서로간의 우정을 키워나갈 수 있기에 어린이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즐거워보였다.
"친구들과 함께 있어 전혀 떨리지 않아요!"
본선 무대답게 실제 무대 주변에는 많은 기자들과 방송용 카메라 등으로 성인이라도 긴장될 법도 한데 무대에 오른 어린이들을 보니 하나같이 자신감이 가득 찬 모습이었다. 공연 내용은 다음 시간에 보다 상세하게 소개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이병훈 추진단장과의 인터뷰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음악은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지난 2007년 7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단장으로 취임한 그는 지금까지 아시아를 하나로 묶어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특히 광주 5.18의 가치를 문화 예술적인 내용으로 보여주고 전승하겠다며 강한 포부를 밝혔다.
특히 아세안오케스트라는 대한민국과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총 11개국 52종의 전통악기와 80명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세계 최초의 오케스트라로 이미 몇차례 공연을 통해 세계 각국의 정상은 물론이고 아세안 국가의 많은 국민들이 진한 감동을 느끼며 극찬을 하기도 하였다.
이번 다문화어린이합창대회에서 수상한 팀은 아시아 어린이 합창단에 합류하여 아시아 음악인들과 함께 광복절 기념 공연에 참여하게 될 것이며 곧 개최되는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에서 함께 할 예정이라고 하였다.
"우리는 모두 평등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문득 인터뷰를 하는 내내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어렸을 때만 하여도 내가 살던 동네에는 다문화 가정 어린이가 많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그들을 보면 신기한 눈빛으로 바라보기만 하였고 선듯 먼저 다가가지 못하였다. 나도 모르게 그와 피부색이 다르다고 경계를 한 것일 지도 모르겠다.
120만명,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 인구이다. 그는 더 이상 다문화 가정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다문화 가정을 포용하고 하나의 정체성과 문화를 가질 수 있게끔 도와 주어야 할 때라며 특히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은 자라면서 정체성 혼란이 있기 마련인데 음악이 일체감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훌륭한 매개체가 되어 줄 것이라고 하였다.
특히 앞으로 만들어지는 아시아 어린이 합창단은 다문화 우리 문화를 구분할 것이 아니기에 다문화라는 표현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탈북난민들도 함께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하였다.
어린이가 곧 우리나라의 보물이자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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