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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TV 논란, 과연 합리적인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은?

가츠의 IT이야기 2011. 4. 1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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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끝내주는데!"


"그만 좀 밝혀!"


"응? 저는 3D 영상을 말한 거예요!"


"그걸 믿으라고!"




"솔직히 말해!"


"뭐가요?"


"누가 더 예쁜지 아니 어떤 3D TV가 더 좋은지!"


"저는 아직 그냥 TV도 없거든요!"


지난 한 달동안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3D TV 방식을 놓고 뜨거운 설전을 펼쳤다. 원래 싸우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정말 치열한 순간이지만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만큼 재밌는 볼거리도 없다. 나 또한 평소 IT 제품에 관심이 많기에 양사의 설전을 흥미롭게 관전하였다.


사실 국내를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서로 자사의 제품만이 좋다고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은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리 유쾌한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외국 기업과의 경쟁이 아니라 국내 기업끼리 세계 최고의 자리를 가리는 승부였기에 자랑스럽기도 하였다.



  

"양 사를 대표하는 영광의 주인공들!"


이미 양 사의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았기에 그들이 주장하고 있는 기술적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분명 공간분할 방식인 FPR(Film-type Patterned Retarder)과 시간분할 방식인 SG(Shutter Glass)은 제각각 장단점이 뚜렷하게 존재하고 있다.


애시당초 동일한 기술로 승부를 하였다면 일찌감치 결과가 나왔을텐데, 상호 다른 기술을 가지고 벌이는 논쟁이다 보니 전문가들도 명확하게 결론을 지을 수 없는 듯 하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직접 사용하는 소비자가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FPR 방식의 3D TV에게 손을 들어주고 싶다.




"헐! 죄다 영어잖아요!"


"마치 대학 강의 듣는 기분이군!"


LG전자는 IT 블로거들과 함께 3D TV 비교 시연회를 준비하였다. 일반 기자와는 달리 거리낌 없이 하고 싶은 말 다하고 때로는 관련 종사자보다도 해박한 지식을 지니고 있는 IT 블로거이기에 무척 스펙타클한 시간이 될 듯 하였다.


LG전자 LCD TV 연구소 윤주호 수석연구원은 3D TV의 구동 원리를 설명하고 다양한 실험 사례를 발표하였다. 특히 3D TV는 순간적인 깜빡임을 통해 3D 영상을 구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깜빡임 현상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아무리 화질이 뛰어난다고 한들, 눈이 피로하거나 두통 같은 현상이 유발된다면 말짱 도루묵인 셈이다.




"합리적인 소비자의 선택은?"


서로 인정하지는 않지만 양 사의 3D TV 화질은 좀처럼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다. 실제로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비교 체험을 하여도 서로 제각각인 반응이 나오는데 일반 소비자들이 그 차이를 명확하게 구별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자고로 TV는 편해야 됩니다!"


그럼 이제 직접 사용하는 소비자 측면에서 판단해보자. 일단 FPR 방식의 3D 안경은 SG 방식보다 훨씬 가볍고 저렴하다. 또한 배터리나 전자회로가 없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안경과 동일한 구조이기에 착용감 또한 매우 우수하다.


이는 SG 방식의 대표적인 단점으로 3D 안경의 가격이 비싸며 항시 배터리를 충전해야 되고 동시에 3D TV와 동기화시킬 수 있는 수가 한정적이다. 또한 착용한 안경이 바로 눈 앞에서 깜빡이며 3D 영상을 구현하기 때문에 분명 FPR 방식보다 소비자가 느끼는 깜빡임 현상이 심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시야각 역시 FPR방식이 다소 나은 편이다. 보통 영화의 런닝타임 2시간 가량 된다고 치면 과연 누가 방 안에서 2시간 동안 반듯하게 앉아서 감상하겠는가? 물론 이등병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다. FPR방식의 경우 상하좌우 시야각이 확보되는 반면, SG 방식은 좌우 시야각이 미흡하다. 또한 고개를 완전히 기울이게 되면 안경 화면이 어두워져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된다. 이는 누워서 절대로 시청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FPR 방식도 90도 이상 기울이게 되면 화면은 볼 수 있으나 심하게 흔들려 입체감을 전혀 느낄 수 없다.




"완벽함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FPR 방식이 무조건 우수한다고는 할 수 없다. 3D 영상 시 발생하는 계단현상과 2D 화질 문제 등 보완해야할 부분도 많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IT 블로거들의 날카로운 질문 공세로 인해 박진감 넘치는 장이 되었다.


어찌되었건 3D TV의 궁긍적인 목표는 무안경 방식이 될 것이다. 불편한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 3D 영상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환경만이 3D TV의 종결자가 되어줄 것이다. 물론 앞으로 기술적인 부분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이를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생산되어야 하기에 먼 훗날의 이야기이다.




그 때까지는 지금처럼 3D TV 논란이 한동안 지속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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