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ke ur body~♪"
바야흐로 걸그룹 춘추전국시대이다. 국내 걸그룹의 역사는 90년대 후반 핑클, SES를 시작하여 화려하게 이어져오고 있다. 더 이상 나올 걸그룹이 또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지만 어김없이 새로운 걸그룹이 등장하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국내 가요계에서 걸그룹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셈이다.
2011년 상반기에만 10여개가 넘는 신인 걸그룹이 가요계에 등장한다고 한다. 물론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대중들이 기억하는 최신걸그룹은 불과 한 두개 뿐이겠지만 말이다. 물론 걸그룹 당사자들에게는 잔혹한 현실일 수도 있겠지만 그녀들을 만나는 팬들 입장에서는 분명 즐거운 시간이다.
"안녕하세요! 우리는 스윙클입니다!"
오늘 만나는 스윙클은 아직 정식으로 음반 활동을 시작하지도 않은 따끈따끈한 신인 걸그룹이다.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광진구에 위치한 나루아트센터에서 생애 첫 쇼케이스 무대를 가졌다.
스윙클의 리더 지수, 래퍼 미카, 보컬 송희, 지희, 해란의 평균 나이는 아직 21살도 채되지 않지만 누구보다도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하였다고 한다.
"오홋! 벌써부터 팬들이 많구나!"
사실 나는 이 날 처음 스윙클이라는 걸그룹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쇼케이스 현장에는 이미 많은 수의 팬들이 그녀들을 만나기 위해 방문하였고 행사 시작 전부터 큰소리로 스윙클을 연호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교복입은 남학생들의 눈빛이 그 어느 때보다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
"제발 교실에서 좀 그렇게 초롱초롱해봐!"
"에이! 형님도 만만치 않거든요!"
"............"
"절대 부인할 수 없는 그녀들의 매력!"
본격적인 쇼케이스에 앞서 오프닝 무대가 진행되었다. 특히 최신걸그룹은 저마다 추구하는 뚜렷한 컨셉이 존재한다. 한없이 사랑스럽고 귀여운 스타일을 보여주는 걸그룹이 있는가 하면 누가봐도 매력적인 섹시함을 어필하기도 한다. 앞서 동영상에서 타이틀곡인 Shake ur body를 본다면 천상 귀여운 여동생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그 전에 보여준 오프닝 무대에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섹시미로 무대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였다. 비욘세의 데자뷰에 맞춰 누가봐도 매력적인 댄스 실력을 마음껏 자랑하였다. 귀여움과 섹시미를 모두 지니고 있는 그녀들의 모습에서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점쳐본다.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해 준비한 아이들입니다!"
걸그룹 스윙클을 당당하게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해 준 소속사인 캔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무대인사를 통해 지난 2년간 그녀들이 얼마나 노력해왔는지를 말하며 많은 관심과 따뜻한 사랑으로 지켜봐달라고 당부하였다.
지금 이 순간에 수많은 지망생, 연습생들이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실제로 무대 위에 오르는 인원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무대 위에 있는 스윙클이 바로 그 주인공들인 셈이다.
"매일 밤 그토록 간절히 꿈꿔왔던 무대!"
이 날 쇼케이스에서는 멤버들의 솔로 무대도 선보였다. 스윙클의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 송희가 임정희의 나돌아가를 열창하며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 그녀가 들려주는 애절한 멜로디는 마치 오늘 이 무대에 서기까지의 힘들었던 준비기간 속에 흘렸던 수 많은 눈물과 노력, 그 애환을 노래하는 듯 하였다.
"좋은 걸그룹 있으면 소개시켜줘!"
슬픔도 잠시 이어서 스윙클의 리더인 지수의 솔로무대가 이어졌다. 스윙클에서 단연 돋보이는 외모를 자랑하는 그녀답게 두 명의 훤칠한 훈남들과 함께 럼블피쉬의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를 열창하며 쇼케이스장을 찾은 여성 관객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꽃다발을 제가 직접 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 힙합 1세대인 실력파 가수 주석이 직접 꽃다발을 들고 무대에 올랐다. 평소 언더그라운드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그였지만 막상 나는 그동안 실제로 한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 더욱 반가웠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가 직접 꽃다발을 전해준다고 하니 괜시리 부럽기도 하였다.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쇼케이스!"
이번 스윙클 쇼케이스는 국내 최초로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동안 보았던 쇼케이스와는 달리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한편으로는 본격적인 음반 활동조차 시작하지 않은 신인 걸그룹 입장에서는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스윙클은 마지막 무대까지 완벽하게 소화하고 쇼케이스장을 찾아 준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들 스스로를 증명해보였다. 이제 방송에서 맹활약할 그녀들을 선전을 기원하며 걸그룹을 사랑하는 대한민국 오빠로서 열렬히 응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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