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츠의 취재이야기, 기술표준원

"과천종합청사에 위치한 기술표준원!"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을 방문하였다. 기술표준원은 국가표준과 기술, 산업의 전략적 연계를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하고, 고도 지식경제사회로의 전환을 준비하며 또한 국민생활 속의 다양한 표준화를 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국가표준안전의 주무부처이다.

쉽게 설명하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KS(Korean Industrial Standards)마크 등과 같은 국가산업표준을 만들고 관리, 인증하는 곳이다. 평소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나 부품에 KS마크가 없으면 왠지 허전하고 믿음이 가지 않는다. 이처럼 표준화는 다수의 사람들이 어떤 사물을 합리적인 기준에 맞추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에는 제품 뿐만 아니라 문화서비스에도 KS 인증이 적용된답니다!"

"이해가 잘? 예를 들면요?"

"평소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은 결혼식, 장례식 서비스 등에 KS 인증제를 도입하고 있답니다!"

"오호! 뭔가 획기적인데요?"

"어디보자! 가츠씨가 좋아할만한 자동차 수리도 빼놓을 수 없겠군요!"

"항상 과도한 수리비 문제로 말이 많은 카센터!"

과거 제품, 부품에만 적용되었던 KS 인증제가 서비스 중심 사회로 바뀌면서 자연스레 우리가 접하고 있는 문화서비스 직종에도 도입되고 있다. 아직은 KS 인증제를 도입한 서비스가 많지 않지만, 소비자의 불만이 많은 서비스부터 차츰차츰 적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나는 자동차수리 서비스에 관한 KS인증를 좀 더 파헤쳐보기로 하였다.

"매번 카센터 가기가 두려워요!"

물론 성심을 다해 소비자를 생각하는 양심있는 카센터도 주위에 많겠지만, 흔히 카센터라고 하면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편이다. 자동차 소유주의 승인 없는 임의수리, 정비한 사실도 없이 허위로 대금을 청구하고 불량부품이나 정비소홀로 인한 재고장 등 카센터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비자 피해는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이에 기술표준원은 전문화된 자동차수리 서비스의 제공과 투명한 거래가 가능하게끔 지난 5월 3일부터 KS 인증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KS 인증 대상이 되는 사업장은 자동차관리법에 따른 종합정비업, 소형자동차정비업에 해당되는 전국 4384개 업체이며 인증심사는 시설과 운영 전반에 대한 사업운영체계 심사와 소비자 입장에서 제공받는 서비스 품질에 대한 서비스 심사가 진행된다. 두 심사에 모두 합격한 사업장만이 자동차수리 서비스 KS 인증마크를 부착할 수 있는 것이다.

"소비자가 믿고 갈 수 있는 카센터가 되어야죠!"

기술표준원 문화서비스표준과 공학연구관인 최미애 박사는 KS 인증을 받은 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자동차 정비업체에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기대한다고 하였다. 무엇보다도 엄격한 심사 과정을 통해 양심있는 업체를 인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사업운영체계 심사는 먼저 표준화체계, 서비스 운영체계, 서비스 품질관리, 인력관리, 환경 및 안전 관리 등을 심사하고, 서비스 심사는 견인, 계약, 수리, 정산, 출차 등에서 불만처리까지 서비스의 전과정을 심사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무엇보다도 사후관리가 철저해야겠죠?"

우리 사회는 그때 그때 보여주기식 비양심 영업이 도처에 만연하다. 심사기간에만 제대로 운영하고 KS인증을 통과하고는 배째라 영업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기술표준원은 서비스 KS인증을 획득한 자동차수리 사업장에 대해서는 소비자 불만이 야기되지 않도록 철저한 사후관리를 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매년 정기심사를 통해 고객중심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지 확인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불만이 제기된 사업장의 경우에는 불시 현장 조사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거나, 부당 행위, 법적 기준 미준수 등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 국토해양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강경하게 시정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굳이 비싼 심사비를 내면서까지 KS인증을 받을까요?"

"맛있는 당근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카센터에서 KS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매년 심사비를 지불하고 심사를 통과하여야 한다. 그동안 KS 인증이 없어도 잘만 영업하였는데 굳이 추가적인 비용을 들어서까지 심사를 받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KS 마크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다 아는 국가표준이다. 이를 홍보에 적극 이용할 수 있으며, 추후 대기업, 보험회사에서 전담계약을 따내는데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에 요즘에는 서로 앞다투어 KS인증을 신청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믿을 수 있어서 좋고, 사업자 입장에서는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국가에서 인증해주니 이보다 확실한 증명도 없는 셈이다.

앞으로 자동차수리 서비스에 이어 자동차 관련으로 소비자 불만이 많은 중고자동차 매매, 차량 대여 등으로 서비스 KS인증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이제 카센터에서도 KS 마크를 꼭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