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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사거리에 위치한 국가브랜드위원회!"
오전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거리에는 만연한 봄기운 때문인지 활기가 넘친다. 나 또한 가벼운 차림으로 오늘의 목적지인 나라키움빌딩으로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과거 남대문세무서 자리였던 나라키움빌딩은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국유지 위탁개발사업을 통해 재건축되었다. 이같이 국유지 위탁개발사업을 도입한 이후 9건의 크고 작은 건물이 건축되었으며 개발 전 임대 수입 대비 27배나 증가하여 국가재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특히 막대한 세금을 들이지 않고 최첨단 공공시설을 지을 수 있고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강남구 코엑스 주변에도 새로운 나라키움 빌딩이 들어서는 등 가는 내내 매우 성공적인 국유지 재개발사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금일은 신년하례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의미있는 나라키움빌딩 7층에 대한민국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위치하고 있다. 많은 외국인들이 삼성은 알아도 대한민국은 모른다고 할 정도로 글로벌 시대 브랜드의 중요성은 더욱 커져만 간다. 이에 국가적 차원에서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전략을 통해 대내외적 국가 위상과 품격을 높이고 국가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2009년 1월 22일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설치된 것이다.
외국인에게 대한민국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를 높이고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 상품,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를 이끌어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그 중 하나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블로거를 선발하여 World Students in Korea라는 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활동기간이 6개월인 해외블로거 기자단은 어느새 4기 활동에 접어들었고 37개국 52명의 외국인 블로거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를 통해 대한민국에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여 자국내 주요 포털에 소개하고 있다.
"선정과정에 의혹을 제기하고 싶습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철저하게 비주얼로 뽑으신 거 아니예요?"
"..........."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을 알아보자!"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 블로거들은 하나같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행사장의 분위기를 한없이 밝게 해주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행사 내내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았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시간에 하기로 하고 신년 하례식의 하일라이트인 국가브랜드위원회 이배용 위원장과 함께 한 재미있는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대한민국 최고의 스토리텔러이자 사학자인 그녀!"
매일같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전공 수업으로 마케팅을 공부하면서 스토리텔링이 얼마나 중요한 지 몸소 실감하고 있다. 명백히 같은 내용을 다룬 콘텐츠라도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스토리가 없다면 천대받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이 날이 이배용 위원장과의 첫 만남이었지만 사실 작년에 한번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그녀가 이화여대 총장으로 재직할 시기였는데 아쉽게도 군부대 취재와 겹치는 바람에 찾아 뵙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배용 위원장을 취재하고 온 분들은 하나같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최고의 이야기꾼이라며 감탄하였다. 그래서일까? 오늘 자리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과거는 오래된 미래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세계인이 부러워하고 존경하는 수많은 문화와 오랜 역사가 있으며 이를 통한 콘텐츠 생산은 무궁무진하다. 괜히 생소한 새로운 것을 가져다가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라고 내세울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삶 속에 스며들어 있는 문화와 전통을 보다 쉽고 재밌게 스토리텔링하여 소개할 수 있다면 국가브랜드 홍보는 물론이고 후세들을 위해서도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한국인조차도 잘 모르는 세시풍속!"
본격적인 세시풍속 이야기가 시작되자 참석한 외국인 블로거들의 눈빛이 초롱초롱 빛나기 시작하였다. 세계 어딜가나 블로거는 다 똑같나보다. 저마다 가져온 카메라를 꺼내 촬영하고 열심히 필기도 하였다. 나야 이미 학창시절 다 배운 내용이기에 촬영에 여념하였는데 이내 부끄러워졌다.
한국인인 나조차도 낯설은 세시풍속이 생각보다 많았다. 그나마 설날, 삼복, 동짓날 등 먹는 음식에 관련된 세시풍속을 알고 있다는데 작은 위안을 삼았다.
"완 이 밍 지아?"
짧은 중국어로 겨우 더듬더듬 한자를 읽을 수 있었는데 단점은 중국어 발음만 알지 한자의 원음을 모른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그나마 뜻은 좋은 차 한 잔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오른쪽부터 읽어야 되며 좋은 차 한 잔이면 마음과 몸을 상쾌하게 해준다는 의미로 佳茗一碗(가명일완)이라고 하였다.
"그럼 이제 직접 음식을 먹어볼까요?"
신년행사답게 정성스레 마련된 떡국과 맛깔스런 반찬들이 외국인 블로거들을 유혹하였다. 이때부터 자연스럽게 개별적인 인터뷰 기회가 제공되었는데 나는 빛과 같은 스피드로 아리따운 블로거를 향해 달려갔다. 사실은 그냥 빈자리에 앉았는데 그녀가 옆에 있었다.
"버럭! 그걸 믿으라고요?"
아무튼 그녀와의 달콤한 에피소드는 다음편에 소개하도록 하겠다. 본격적인 식사에 앞서 우리의 막걸리로 건배제의를 하며 세계와의 소통을 통해 더욱 배려하고 사랑받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대한민국 아자 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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