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까봐 무섭고 비쌀까봐 두려운 치과의 비밀

"밤이 깊었네 방황하며 춤을 추는 불빛들! 이밤에 취해 술에취해 흔들리고 있네요~♪"

연말이라 그런지 술자리가 잦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세찬 겨울바람이 매섭게 나의 볼을 강타한다. 순간 오른쪽 사랑니가 욱신거리며 찐한 고통이 몰려온다. 슬슬 발치해야 될 때가 된 듯 하다. 사랑니가 아플 때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한 명 있으니 그는 다름아닌 이웃블로거인 달려라꼴찌이다.

알다시피 그는 현직 치과원장이다. 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악랄가츠의 리얼로그를 처음 개설할 무렵이다. 처음에는 그저 치과 홍보를 위해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소통을 하면서 본 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훌륭한 블로거이자 두 딸의 아버지였다. 단지 이웃블로거이기 때문에 하는 인사치레가 아니라 2년 가까이 봐오면서 진심으로 느낀 점이다.

"둘째라면 서러울 대한민국 공식 딸바보!"

그는 누구보다도 인간적인 냄새가 나는 블로거이다. 자칫 상업적으로 비쳐질 수 있는 블로그를 그만의 따뜻한 감성으로 운영하고 있다. 치과의사라면 쉽게 공유하고 싶지 않은 내부 기밀은 물론이고, 그가 진료하면서 느낀 소중한 경험을 누리꾼들에게 가감없이 전달하고 있다. 

또한, 다현이와 서현이를 키우면서 벌어지는 재밌는 에피소드를 생생하게 들려줌으로써 때로는 육아블로그가 아닌가 싶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이렇듯 그의 블로그에는 정이 넘치고,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긴다. 가끔 등장하는 미모의 치과 직원분들도 매우 반갑다. 개인적으로 자주 작성해주었으면 좋겠다.

"치과의 비밀? 알고 싶지 않은가?"

드디어 지난 2년간 블로그에 작성한 특급 정보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출간되었다. 사실 달려라꼴찌의 치과이야기로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치과의 비밀이라는 훨씬 멋진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치과라고 하면 원초적인 두려움이 하염없이 밀려오는 곳이다. 나에게 있어 치과는 언제나 피하고 싶은 장소 1위이다.

 

"Dr.류성용의 행복한 치과 이야기!"

하지만 그의 블로그에 매일같이 올라오는 치과이야기를 구독하면서 막연한 두려움은 사라졌다. 그렇다고 절대 두렵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무서운 건 무서운 거다. 하지만 치아건강을 이해할 수 있었고, 평소 간과하였던 치아관리를 세심하게 할 수 있었다.

또한, 환자를 진심으로 배려하는 치과를 알게 되었다. 진료받는 환자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는 치과가 대한민국 어디에 또 있을까? 그 곳이라면 웃으면서 방문할 수 있을 것만 같다.

"헐! 속았다! 안갈래요!"

"왜이래요! 컨셉이예요! 컨셉!"

치과의 비밀에는 엄선된 70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직접 치과를 운영하고 진료하면서 한 편 한 편 작성한 글이기에 어느 거 하나 놓칠 수가 없다. 참고로 얼마전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도 출시하였다고 하는데, 다운로드 수가 어느새 3만 7천건을 육박하고 있다고 하니 그의 인기가 정말 무섭다.

물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행복은 어느 누구라도 간절하게 원하는 부분이기에 그의 이야기가 더욱 더 빛나는게 아닐까 싶다.
 

"치약은 약이 아니다!"

양치질에 빠질 수 없는 치약, 그는 우리가 매일같이 사용하고 있는 치약이 절대 좋은 약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치약 성분의 절반은 마모제이다. 마모제는 일종의 미세한 모래알갱이로서 사포와 같은 기능을 하여 치아 표면에 들러붙은 치태를 떼어내기 위한 목적으로 첨가되는 성분이다. 무리하게 칫솔질을 하면 오히려 치아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치약에는 거품을 만들어주는 합성계면활성제라는 석유계 황화합물이 들어간다. 이 물질은 샴푸, 바디클렌저, 주방세제에도 들어가는 것으로 환경호로몬으로 규정되어 있다. 이 밖에도 인공감미료, 인공색소 등 온갖 유해 첨가물이 포함되어있는 것이 바로 치약이다. 이렇듯 그는 치약보다는 제대로 된 칫솔질이 훨씬 중요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참고로 위 치약 사진은 작년에 이벤트를 통해 직접 선물해주신 어떠한 유해첨가물도 들어가지 않은 치약이다.

"그가 들려주는 또다른 이야기!"

책 중간중간에는 치과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의 일상을 담아 놓았다. 마음같아서는 아예 한 권을 따로 출간하였으면 좋겠다. 그가 들려주는 따뜻한 이야기는 치과이야기와는 또 다른 매력이 듬뿍 담겨져 있다.

집집마다 비상 상비약이 비치되어 있듯이, 치과의 비밀은 평소 꾸준하게 건강한 치아를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든든한 상비책이다.

위키리크스 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