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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중 이상무!"
"수고한다!"
"퀸즈하우스를 방문해주신 악랄가츠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본 초소는 퀸즈하우스 정문으로 장난감병정 1호와 2호가 24시간 위병근무를 명 받았습니다!"
"그만해! 받아주니깐 끝도 없어!"
이번에 방문한 곳은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퀸즈하우스이다.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영국왕실을 모티브로 한 퀸즈하우스는 근위병들이 24시간 철통경계를 서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지켜야 하는 엘리자베스 2세는 런던 웨스트민스터에 위치한 버킹엄 궁전에 머물고 있다.
"자네 무엇을 지키고 있는건가?"
"절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화랑?"
"담배!"
"앜ㅋㅋㅋㅋ"
"여자친구랑 왔으면 좋았을텐데!"
근위병들을 뒤로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예쁜 하트모양의 탁자가 시야에 들어왔다. 딱 봐도 커플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쉽게도 이번 제주도여행은 취재 차 방문한 것이기에 여친님은 동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곧 그것이 정말 다행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빛나는 보석들의 향연!"
퀸즈하우스 내부로 들어서니 휘황찬란한 보석들이 즐비하였다. 그랬다! 근위병들이 열심히 지키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눈부신 보석들이었다. 퀸즈하우스는 영국의 황실, 왕가의 삶을 모티브로 황실 속 여왕의 삶과 사랑을 보석을 통해 들여다 본 제주에서 가장 아름답고 낭만적인 이야기가 있는 테마 박물관이다.
300여점에 달아하는 보석 전시품과 천연보석으로 이루어진 왕실소품과 실제 영국 황실의 여왕이 머무는 집을 재현하였으며 역사 속 황실의 왕비, 공주가 사용했던 왕가의 보석을 대한민국 최초로 스토리화 시켜놓았다.
주요 전시관으로는 황실의 삶과 웅장한 왕가의 보석들을 감상할 수 있는 티아라관, 유명배우들의 보석과 사랑을 표현한 스타쥬얼리관, 일상생활과 보석이 화려하고 멋드러지게 조화된 생활속의 보석관, 영화에 대한 소중한 추억과 아름다운 사랑을 채울 수 있는 영화속의 보석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환상의 세상인 신기한 보석나라 등이 있다.
"이...이 것은 드 비어스 밀레니엄 스타!"
"가격 측정 불가!"
나의 시선을 사로잡는 보석이 하나 있었다. 전 세계에서 6번째로 큰 무색 다이아몬드인 드 비어스 밀레니엄 스타였다. 1990년대 초 콩고 민주공화국에서 발견되었으며 당시 원석의 중량은 777캐럿이었지만 스타인 메츠 회사가 3년 동안 레이저로 정성을 다해 연마하며 지금의 크기인 203.04캐럿이 되었다.
드 비어스 밀레니엄 스타에 관한 유명한 일화도 있다. 지난 2000년 11월, 드 비어스 밀레니엄 스타를 강탈하기 위해 무장 강도들이 침입한 적이 있다. 하지만 범죄 계획이 사전에 노출되는 바람에 미리 잠복 중인 경찰에게 체포되었지만 말이다. 당시 경찰은 드 비어스 밀레니엄 스타를 크리스털 모조품으로 바꿔놓고 강도들을 기다렸고, 강도 중 일부는 불도저를 타고 도주하는 영화같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화려하게 마무리되었다.
"진정한 용자들!"
"여자들의 로망!"
퀸즈하우스 내부를 둘러보니 절대 이 곳은 여자친구와 함께 올 곳이 아니라는 것을 진심 느꼈다. 자신이 아무리 능력이 있더라도 이 곳에 전시되어 있는 보석을 쉽게 구입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전시품 또한 진품은 아니지만 말이다.
"매일 보아도 황홀하답니다!"
퀸즈하우스 큐레이터의 설명도 듣고, 열심히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새 영국황실에 당도하였다. 멀리서 보아도 예사롭지 않은 포스가 느껴진다.
"왕실의 비밀!"
언제나 세계인의 이슈가 되는 영국왕실, 입헌군주국인 영국은 1952년 2월 별세한 국왕 조지 6세의 뒤를 이어 그의 장녀인 엘리자베스 2세가 26세의 젊은 나이로 즉위하였다. 엘리자베스 2세는 1947년 애든버러공 필립과 결혼하여 슬하에 왕세자인 찰스와 차남 앤드류 등 3남 1녀를 두었으며 영국민들의 무한한 신뢰를 받고 있다. 수 많은 이야깃거리가 있겠지만 훗날 기회가 되면 소개하도록 하겠다.
"제주에서 가장 화려하고 빛나는 공간, 퀸즈하우스!"
그리 큰 공간이 아니었기에 한바퀴 둘러보는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하지만 각 전시관마다 재밌고 독특한 주제로 꾸며놓았기에 데이트삼아 방문하기에 좋을 듯 하다.
퀸즈하우스 마지막 방은 관람객들이 진짜 보석을 구입할 수 있는 디자인샵이 위치하고 있었다. 면세점과 동일한 제품,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기에 데이트하러 온 남자에게는 도저히 항거할 수 없는 끝판대장을 만난 기분이랄까?
지갑을 차에 두고 온 남자만이 웃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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