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자동차는 남자의 로망!"
제주도 여행의 마지막 관광지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근처에 위치한 세계자동차 제주박물관이다. 2008년 4월 새로이 개관한 박물관은 아시아 최초 개인소장 자동차박물관으로 157,000㎡ 규모에 대한민국 최남단 환상의 섬 마라도가 한 눈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박물관에는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클래식카 70여대와 경비행기 3대 그리고 아이들이 직접 시운전을 해볼 수 있는 미니 자동차 체험관까지 마련되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역시 자동차박물관답군!!"
내리는 비로 인해 불편할 수도 있었지만 박물관 측에서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앙증맞은 셔틀차량이 주차장과 박물관을 운행하고 있었다. 작은 것에서부터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와우! Benz 300SL!"
로비에서부터 메르세데스 벤츠 역사상 전설의 명차로 불리우는 Benz 300SL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양쪽 문을 활짝 열었을 때의 모습이 마치 갈매기가 날개를 펼친 형상을 닮았다하여 걸윙쿠페라는 별칭을 얻은 획기적인 디자인의 명차이다. 1956년에 제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속도 270km를 자랑한다.
"보고 듣고 맛보고 즐기고!"
로비를 돌아서자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는 영상관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 곳에서는 세계자동차 역사를 흥미진진한 다큐멘터리로 구성하여, 보는 즐거움을 더해 어린이들을 위한 최고의 교육학습장이라고 한다. 또한 박물관 관람하기 전에 자동차의 정보를 미리 파악하여 보다 알기 쉽게 관람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진정 삐까번쩍하다!"
영상상을 나오면 본격적으로 세계 명차들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관은 시대별로 총 4개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인류문명발달의 원동력을 제공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자동차를 만날 수 있다.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기에 전시관만 따라가면 세계자동차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역시 자동차는 부의 상징!"
전시관 벽면에는 평소 궁금하였던 자동차 상식이 작성되어 있었다. 이 밖에도 역사적인 사건이나 희귀한 사진 등이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오 마이 갓!"
"니가 타는 그 차! 그 차가 내 차였어야 해!
오픈 스포츠카의 원조라고 불리우는 힐만 스트레이트8이 메인 전시관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전세계적으로 6대만이 존재하는 희귀 목제 자동차이기에 더욱 소장가치가 높다. 1928년에 제조된 힐만 스트레이트8은 힐만의 전성기를 누린 자동차이다.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은 엔진과 바퀴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나무로 만들어진 것이다. 특히 직선과 곡선의 정교하고 세련된 바디는 당시 유행했던 클래식카 딘자인의 진수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영국 힐만사는 뉴질랜드 왕가누이라는 지방에서 키워진 레바논산 삼나무를 들여와 작고 세심한 부분까지도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하여 세월의 깊이를 더한 명품클랙식카의 희소가치를 드높였다.
"아무거나 한 대만 주면 원이 없겠다!"
전시관을 따라 진열되어 있는 차량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순간 옆에 있던 여친님이 보이지 않았다. 사실 나보다 여친님이 자동차에 관해 더 많은 지식을 지니고 있었다. 모터쇼에 가면 나의 경우에는 오로지 레이싱걸에게 푹 빠져 있다면 그녀는 진정으로 자동차를 감상한다고나 할까?
"옐! 어디 갔어!"
"오빠! 완전 갖고 싶어!"
"훔쳐서라도 가져가야 할 기세!"
"아까 보니깐 박물관 후기 이벤트하던데!"
"경품이 뭔데?"
"다이캐스트!"
"내 블로그 인생을 걸고 꼭 작성할게!"
"깍!"
"응?"
"백투더 퓨처! 타임머신이잖아!"
De Lorean DMC 12는 드로리안 모터즈가 탄생시킨 최초의 차이자 마지막차이다. 미국 GM의 부사장 존 드로리안이 드로리안 모터즈를 세워 한정생산을 했던 차다. 우리에게는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 백투더 퓨처에서 타임머신으로 개조된 스포츠카로 더욱 유명한 차이다. 1981년부터 약 2년간 생산되었으며 뒤늦게 얻은 인기에 힘입어 제작사와 창업주가 모두 사라진 지금까지도 2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계속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전시된 차량은 1981년 헐리웃의 한 영화사가 5대를 특별 주문한 차로서 1990년 영화사의 도산으로 5대가 모두 개인에게 판매되었고 지금까지 한 수집가가 소장해오다가 세계자동차 제주박물관에서 인수하게 되었다고 한다.
"미래로 가서 로또번호 좀 알아볼까?"
"오빠! 잘못하면 군입대하는 날로 간다!"
"ㅅㅣㅂㅏㄹ!"
"어머! 지금 나한테 욕한 거야?"
"아니야! 오해야!
"실망이야! 흥!"
교과서에서 자주 보던 낯익은 차량이다. 1955년 국내에서 제작된 배기량 1,323cc의 4기통 차량인 시발자동차이다. 지프의 엔진과 변속기, 차축 등을 이용, 드럼통을 펴서 만든 첫 지프형 승용차 한국산 1호차 이다.
얼핏 들으면 욕설같아 보이지만 시발자동차의 이 로고는 1908년 주시경 선생이 처음 주창한 이래 그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어왔던 한글풀어쓰기 방식으로 표현되었다. 첫 출발을 의미하는 시발이라는 한자어가 풀어쓰기 방식으로 표현된 것이다. 당시 영업용 택시로 큰 인기가 있었기에 시발자동차는 시발택시로 더 많이 불리게 되었다.
"음... 진짜 욕같잖아!"
"이 차도 영화에서 봤는데!"
Cadillac Eldorrado는 1963년에 제작되어 마릴린 먼로, 엘비스 프레슬리 등 유명 스타들에게 사랑받은 캐딜락의 명차이다. 엘도라도는 아마존 강변에 있다고 전해지는 황금향을 뜻하는 단어로 첫 선을 보일 당시 양산 모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높은 가격에 판매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에 등장하기도 한 모델이다.
"먼로누나보다 자기가 더 예뻐요!"
"흥! 이미 늦었음!"
"벌써 비행기 시간이 다 되었네!"
"잠깐! 방명록 쓰고 갈래요!"
반응형
'가츠의 여행이야기 > 대한민국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츠의 취재이야기, 티웨이 항공 下편 (100) | 2010.10.25 |
---|---|
가츠의 취재이야기, 티웨이 항공 上편 (55) | 2010.10.24 |
제주도 아홉번째이야기, 천제연폭포 (110) | 2010.07.29 |
제주도 여덟번째이야기, 테디베어 뮤지엄 (156) | 2010.07.26 |
제주도 일곱번째이야기, 잠수함 (74) | 2010.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