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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담달폰이라는 별명이 붙을정도로 국내 출시가 원활하지 않은 애플사의 스마트폰, 아이폰4가 드디어 국내 정식 출시되었다. 이미 출시전, 예약으로만 30만여대를 가볍게 넘긴 아이폰4는 기존의 아이폰 시리즈의 영광을 이어갔다. 늘 인터넷을 이용하는 나에게 스마트폰은 어느새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다.
기존의 삼성 갤럭시A를 이용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애플 아이폰4를 이용해보기로 하였다. 예약 당일, 밤을 꼬박 새고는 꼭두새벽부터 홈페이지에서 새로고침을 연신 클릭하며 1차 예약자가 되기위해 발버둥쳤지만, 결국 4차 예약자로 만족하여야만 했다. 그나마 1차 예약자와 하루 차이로 아이폰4를 수령받을 수 있게 되어서 만족한다.
"여보세요!"
"가츠씨! 아이폰4 개통하러 오세요!"
"와우! 당장 달려가겠습니다!"
"오빠! 오늘 데이트하기로 했잖아!"
"으음! 개통하는데 얼마나 걸린다구! 받고 가자!"
마침 여친님과 달콤한 데이트를 하기로 한 날인지라 아침부터 서둘러 집을 나섰다. 오전 10시부터 개통을 할 수 있다고 하여 일찍 아이폰4를 수령받고 데이트를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역시 분주하구나!"
신도림역 근처에 거주하고 있기에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대리점으로 예약하였다. 여친님은 테크노마트에서 합류하여 넘어가기로 하였다. 오랜만의 데이트인지라 여친님은 일정을 알차게 계획하여 발걸음 하셨다. 이때까지만 해도 신상 아이폰4과 여친님, 황금같은 주말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행운의 77번입니다!"
"헐! 대기표가 벌써 77번임!"
"약 2시간 기다리셔야 될 듯 합니다!"
일찍 방문하였지만 벌써 많은 예약자들이 와서 대기표를 받아갔다. 역시 아이폰4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각종 언론에서는 대다수의 예약자가 허수일 지도 모른다고 하였지만, 엄연히 실구매자임을 알 수 있었다.
"2시간이나요?"
"뭐하지?"
"커피숍에서 버티자!"
가볍게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놀다보면 금새 2시간이 지나갈 것이다. 기존의 계획과는 다소 어긋났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빠 말 좀 해!"
"응? 무슨 말?"
"아 재미없어!"
"..........."
역시 나는 당구장이 어울리는 놈인가 보다. 금새 흥미를 잃고 집중하지 못하였다. 여친님 또한 하염없이 기다리게 되자 시무룩한 표정으로 일관하였다. 그렇게 겨우 2시간을 버터내고 다시 대리점으로 갔다.
"어떡하죠? 생각보다 더 소요되네요!"
"헐! 얼마나 더 기다려야 되요?"
"최소 1시간에서 2시간정도 더 걸릴 거 같아요!"
"아나! 그럼 진작 처음부터 그렇게 말씀해주시지!"
"저희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그렇게 다시 테크노마트를 배회하였다. 처음부터 4시간 넘게 걸린다고 하면 마음편히 데이트하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받았을 텐데 말이다. 이번에는 5층에 위치한 서점으로 가서 시간을 보냈다.
다시 2시간 후!
"이제 되나요?"
"죄송해요! 30분 정도 더 기다리셔야 되요!"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인배이신 여친님도 급 투덜거리기 시작하였고, 지칠대로 지친 나도 짜증이 밀려왔다. 별거 아닌 거에 자꾸 말다툼이 생겼고 급기야 전쟁모드로 돌입하였다.
"싸우자!"
"맞을래!"
"가츠님! 계약서 작성해주세요!"
한창 신나게 티격태격거리고 있는데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잠시 휴전을 선언하고 일단 문제의 아이폰4부터 수령받아야 된다. 아이폰4가 출시되기 직전, KT도 SK처럼 5만 5천원 요금제 이상인 사용자에게는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헬로우 키티!"
여친님 또한 아이폰 3GS를 사용하고 있기에 과감하게 프리미엄 요금인 9만 5천원짜리를 선택하였다. 같은 통신사끼리는 무제한 음성전화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한달 통신료가 10만원을 훌쩍 넘기 때문에 맘 편히 마음껏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물론 기기값도 가장 큰 폭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 물론 Wi-Fi존에서 스카이프같은 어플을 이용하여 무료로 통화할 수도 있지만, 아직 전 지역이 완벽하게 지원되지 않는다.
"제품 확인하세요!"
"비닐도 뜯지 않은 신상 아이폰4!"
드디어 내 손에 따끈따끈한 신상 아이폰4가 쥐어졌다. 초기 불량일 경우 현장에서는 바로 새제품으로 교환받을 수 있지만, 하루라도 지나면 리퍼폰으로 교환되기에 처음 아이폰4를 받게 되면 꼼꼼하게 체크를 해야된다.
"오오! 자체발광!"
조심스레 상자를 개봉하니 잘 빠진 아이폰4가 나를 향해 방긋 웃으며 모습을 나타냈다. 이번 디자인은 어느 때보다 호불호가 강한 편이었다. 하지만 제대로 엣지있게 나온 메탈 형식의 디자인은 사나이의 마음에 불을 지피기에 충분하였다. 자고로 각이 생명이지 않은가?
"심플함의 극치를 보여주마!"
언제나 애플의 제품은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구성이 특징이다. 1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 제품이지만 이 얼마나 간단명료한 구성인가? 아이폰4 아래칸에는 어댑터와 이어폰, 케이블선이 자리잡고 있었다. 중간에 사용설명서와 보증서가 있었는데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다. 자세한 제품 정보 및 사용기는 다음시간부터 소개하도록 하겠다.
"개통되었습니다! 이제 가져가셔도 됩니다!"
"딱 6시간 걸렸군!"
황금같은 주말, 장장 6시간을 투자하여 아이폰4를 개통할 수 있었다. 직원이 많은 곳을 이용하였다면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었을텐데, 내심 안타까웠다. 이미 여친님께서 계획하고 오신 데이트는 물 건너 간 지 오래되었다.
"미안해! 완전 고생했어! 토닥토닥!"
"흥! 아이폰4 받아서 마냥 좋지?"
"응!"
"배고파! 맛있는 거 사줘!"
"그래! 그럼 일단 여기부터 가자!"
"???????"
"아나! 오빠고 뭐고 너 죽을래!"
신상 아이폰4를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나는 징징대는 여친님을 데리고 근처에 위치한 애플샵으로 갔다. 그곳에서 외관을 보호해주는 범퍼와 보호필름을 구매해야되기 때문이다.
"아이폰4는 소중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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