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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국인가요?"
화려한 조명 아래 빼어난 몸매를 자랑하는 모델들이 연신 신나게 섹시댄스를 추고 있다. 얼핏 보면 유명 클럽으로 착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곳은 한강 시민공원 반포지구에 위치한 선상카페 마리나 제페이다. 좀 더 선명한 화질로 보실려면 360p를 HD급인 720p로 바꾸면 된다.
"헤이 가츠! 흔들어봐!"
"덩실덩실!"
국내 최고의 DJ라고 불리우는 DJ KOO가 나를 반겨주었다. 클론으로 활동할 때부터 열렬한 팬이었기에 더욱 반가운 만남이었다. 그러나 나는 별 수 없는 남자인가보다. 좋아하는 쿠형을 뒤로 하고 나의 카메라 렌즈는 섹시댄스를 추고 있는 육감적인 모델에게로 향하였다.
"이것이 진리임!"
다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자. 며칠전 집으로 한 통의 초대장이 배달되었다. 국내 굴지의 맥주회사인 하이트맥주에서 보내준 VIP초대장이었다.
"초대장도 뭔가 있어보여!"
"VIP회원에게만 보내주는 거랍니다!"
삐까번쩍한 초대장은 다름아닌 하이트맥주의 신제품 드라이피니시 d 런칭쇼에 초대한다는 내용이었다. 드라이피니시 d는 하이트맥주가 세계 최고 수준의 맥주연구소인 덴마크 댄부르와 기술제휴를 통해 5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드라이 타입의 맥주이다.
호주 청정지역의 최상급 맥아와 북미산 아로마 호프를 원료로 하여 강렬한 첫 인상과 함께 맥주 본연의 풍미가 조화를 이룬 고품질 맥주로써 드라이 효모를 사용하여 20, 30대 남녀 소비자들에게 강렬하게 어필하고자 한다. 기존의 신제품 런칭쇼와는 달리 국내 유명 셀러브리티와 트렌드세터, 블로거, 일반 소비자 등을 초청하여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선보인다고 하여 설레는 마음으로 초대장을 들고 행사장으로 갔다.
"와우! 연예인도 볼 수 있는거야?"
"범상치 않아!"
입구에서부터 철저하게 초대장 검사를 통해 초대된 인원들만 출입할 수 있었다. 행사장 입구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올레! 오느라 고생했다뉴! 일단 시원하게 맥주부터 한 잔 빠라삐리뽕!"
"콜!"
행사장에 도착하니 맥주 런칭쇼답게 곳곳에 시원한 맥주가 비치되어 있었다. 술고래에게는 이 곳이 정녕 천국이 아닐까? 게다가 친절하게도 예쁜 모델 분들이 손수 신제품 드라이피니시 d를 건네주었다.
"가츠군! 어여와요!"
"얼른 따주세요!"
"줄서서 기다려요!"
"넵!"
"팔아프시겠다! 제가 대신 따드리고 싶어요!"
"안돼요! 제 일인걸요!"
"미인을 보호해야 하는 것 또한 제 일인걸요!
"맛이나 보세요!"
"이 것이 드라이피니시 d이다!"
처음 받은 드라이피니시 d는 일반적인 국내 맥주 병디자인과 달랐다. 병 둘레를 기존의 병맥주보다 날씬하게 하여 한 손에 쉽게 잡을 수 있도록 하였고 돌출부를 통해 미끄러짐을 방지함으로써 보다 안정감있게 병 디자인을 완성하였다고 한다. 또한 자외선을 철저히 차단하여 유통과정 중 품질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병의 색깔을 기존보다 진하게 하여 안전성과 고급화를 한번에 잡았다.
기존의 제조라인을 모두 교체하여야 했고 기존 맥주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드는 100% 보리맥주임에도 불구하고 출고가격을 일반맥주과 같게 책정하였다고 하니 의외였다. 한모금 시원하게 들이키고 숨을 고르고 있는데 입구 쪽에서 웅성거리기 시작하였다.
저 멀리 레드카펫에서 평소 만나기 힘든 연예인들이 들어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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