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배를 타고 도착한 곳은 우도 앞바다에 떠있는 외딴 바지선이었다. 정체불명의 이 곳은 다름아닌 우도 앞바다 해저를 생생하게 탐험할 수 있는 우도잠수함이다.
"잠수함이요?"
"용궁 48호와 49호가 운행되고 있답니다!"
"우와! 잠수함이다!"
때마침 해저탐험을 마치고 복귀하는 우도잠수함을 발견하였다. 총 정원 50인승 우도잠수함은 최고 수심 75m까지 잠수할 수 있다고 한다. 우도 앞바다의 수심이 30m인 것을 감안하며 해저탐험을 하기에 충분하였다. 또한 잠수한 상태에서 500m를 운항하며 국내 최고의 이동거리를 자랑한다.
"반갑습니다!"
잠수함 위에서는 스킨스쿠버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잠수함을 타고 가는데 생뚱맞게 스킨스쿠버가 왜 있을까 라는 의문도 들었지만 잠시후 그의 대활약을 확인할 수 있다.
"이따봐요!"
푸른 바다를 향해 시원하게 뛰어 내린 스킨스쿠버, 이내 물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스킨스쿠버 자격증도 노려보아야겠다. 잠수함도 좋지만 직접 온 몸으로 즐길 수 있는 스킨스쿠버다이빙도 무척 끌렸다.
"잠수함에 승선하도록 하겠습니다!"
"잠수!"
드디어 우리를 태운 잠수함이 바닷속으로 잠수를 시작하였다. 살짝 불안하기도 하였지만 별 문제없이 순조롭게 운행되었다.
"완전 신기해!"
깊게 잠수할 수록 점점 어두워졌다. 마침 같이 탑승하신 분들은 단체로 효도관광 오신 어르신들이었다. 난생처음 타보는 잠수함에 매우 신기해 하며 창 밖 구경에 한창이었다.
"이제 나의 위치를 추적하지 못하겠군!"
"또 스파이 놀이하는 거임?"
"조국의 미래는 저에게 달렸습니다!"
"미안하구나! 조국은 너를 버렸다!"
"앗! 깜짝이야!"
스파이 놀이에 열중하고 있는데 창 밖에서 스킨스쿠버가 나타났다. 자세히 보니 혼자 온 게 아니었다. 그는 바닷속 친구들을 왕창 데리고 왔다. 내심 인어공주를 열심히 찾아 보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나를 따르라!"
스킨스쿠버는 잠수함을 탄 우리들을 위해 물고기떼를 몰고 온 것이다. 창 밖으로 보이는 수 많은 물고기떼, 다들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한 편에서는 기념촬영이 한창이었다.
"이봐 물고기! 인어공주님은 어디 계시니?"
"............"
한바탕 물고기떼가 지나가고 잠수함은 더욱 깊이 잠수하기 시작하였다. 30m까지 들어가자 우도 앞바다의 바닥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스킨스쿠버를 즐기시는 분들은 30m 해저 속을 경험해보았겠지만, 일반인들은 실제로 전혀 본 적이 없는 신천지였다.
"우와 산호초다!"
그 곳에는 아름다운 산호초과 해초류가 가득하였다. TV에서나 보던 풍경을 두 눈으로 직접 보니 매우 신기하고 인상적이었다. 마음같아서는 냉큼 손을 내밀어 만져보고 싶었지만 생명은 소중하기에 꾹 참았다.
"이제 부상하도록 하겟습니다!"
"마치 눈이 내리는 거 같아!"
잠수함은 수많은 공기방울을 만들며 수면 위로 급부상하기 시작하였다. 사실 위 사진보다 수십, 수백배 많은 공기방울이 발생되며 장관을 이루었는데 제대로 담지 못해 아쉽다. 난생 처음 타 본 잠수함,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가 생기면 꼭 같이 타러 와야겠다.
아름다운 바닷속 정원을 꼭 보여주고 싶다!
반응형
'가츠의 여행이야기 > 대한민국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아홉번째이야기, 천제연폭포 (110) | 2010.07.29 |
---|---|
제주도 여덟번째이야기, 테디베어 뮤지엄 (156) | 2010.07.26 |
제주도 여섯번째이야기, 마린리조트 (143) | 2010.07.23 |
제주도 다섯번째이야기, 유람선 (125) | 2010.07.21 |
제주도 네번째이야기, 요트투어 (146) | 2010.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