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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보는 핑크빛 택배 상자!"
며칠전 블로거의 친구, 레뷰에서 택배가 도착하였다. 마땅히 받을 게 없었는데 갑작스런 택배에 호기심이 발동하였다. 조심스레 개봉해보니 박지성 선수가 한창 광고하는 있는 질레트 퓨전 면도기였다.
"깔끔하게 하고 다니라고 보내주셨군!"
지난 번에는 샴푸를 보내주시더니 이번에는 질레트 퓨전 면도기였다. 마치 위생점호를 준비하는 기분이랄까? 평소 열심히 안 씻는 것이 분명히 레뷰에 소문난 게 틀림없었다. 그러지 않고서야 굳이 위생용품만 보내주실리가 없지 말입니다.
"금일 점호는 면도 상태를 확인하겠다! 전 병력 철저하게 면도할 수 있도록!"
문득 군대있을 때가 떠올랐다. 당직사관에 따라 정확히는 당직사관의 기분에 따라 그날밤 운명이 좌지우지되었다. 위생점호라도 있는 날에는 이발하랴, 샤워하랴, 빨래하랴, 손톱깍으랴, 청소하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특히 면도기의 경우에는 매우 위험한 자해도구이기 때문에 분대장급 이상만 면도날을 보관할 수 있었다. 분대장은 보급받은 면도날을 분대원들에게 하나씩 지급해주었다.
"군대 면도기는 원샷 원킬임!"
아쉽게도 당시 보급받은 도루코 면도날은 5중날은 커녕 3중날도 아닌 2중날이었다. 물론 질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제한적인 군대에서 쉐이빙 크림따위는 애시당초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선인장 비누 열심히 문질려서 면도할 뿐이다. 게다가 수십명이 동시에 사용하는 화장실에서 정성을 다해 천천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누가 면도하는데 손 보입니까? 빨리 빨리 합니다아!"
"아아악! 아씨 피나! 어흐흑흑ㅜㅜ"
"서구일 선생님! 군대에도 보급될 수 있도록 편지 좀 써주세요!"
"요즘에는 군대에도 질레트 보급되는 곳도 있습니다!"
"헐! 완전 부러워요!"
"그럼 재입대 콜!"
"마치 잘 빠진 스포츠카같아요!"
질레트 퓨전 면도기는 마하 3에 비해 약간 큰 편이었다. 그렇지만 그립감은 오히려 더욱 안정적이고 세련되 보였다. 무엇보다도 3중날과 5중날에서 오는 차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보다 안정적으로 저자극 면도를 할 수 있게 해주었다. 예전에는 일주일 한 두번 정도만 하면 되었는데, 요즘에는 매일 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빠른 성장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창 자랄 때인가봐요!"
"야한 생각을 많이 해서?"
"자극적이지 않아?"
"아니거든!"
많은 남성들이 큰 착각에 빠져 있다. 까칠한 수염에 오히려 더욱 자극적이고 흥분하지 않을까라는 착각에 말이다. 냉정하게 말해서 그냥 지저분하게 생각한다. 물론 예외도 있다.
"잘생기면 만사 오케이!"
"왼손으로 면도해도 되겠어!"
실제로 며칠전부터 열심히 사용하고 있다. 항상 상처가 날까봐 조심하는데 질레트 퓨전 면도기는 제 성능을 발휘하였다. 여태까지 단 한번도 상처도 만들지 않았다. 사용자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한 질레트 퓨전 면도기!
생각보다 훨씬 쓸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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