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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바다를 느껴봅시다!"
식사를 마친 우리들은 제주도 중문에 위치한 대포항으로 이동하였다. 이번 팸투어는 철저하게 물 위에서 노는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 그 첫번째 코스로 제주제트와 함께하는 다이나믹한 해상체험이다. 제주제트는 성산과 중문에 각각 위치하고 있다. 성산의 경우에는 성산 일출봉과 우도를 중심으로 운항하고, 중문은 주상절리대를 중심으로 짜여진 코스라고 하였다.
"말로만 듣던 파라세일링!"
이번 제주도 팸투어는 제주씨월드랜드의 철저한 후원 아래 이루어졌기에 금전적인 부분에 있어 전혀 부담이 없었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경우에는 금전적 부담이 있을 수 있기에 여행 전 미리 다양한 할인혜택을 참고한다면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개인 렌트카 이용자는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BC, 현대카드 회원도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지난주 팸투어를 마치고 금주에 여친님과 함께 다시 제주도를 찾았다. 이번에는 개인여행이었기 때문에 나 또한 렌트카 할인을 통해 제트보트를 이용하였다. 새삼 느낀 거지만, 역시 제 돈내고 타는 것이 아까워서 그런지 더욱 재밌게 느껴졌다.
"여친님과 함께 타서 그래!"
"제주제트의 쌍두마차!"
왼쪽에 보이는 배가 파라세일링보트이고 오른쪽이 제트보트이다. 특히 제트보트는 뉴질랜드에 공수된 최대 420마력의 터보와 분당 25,000리터의 물을 뿜어내는 헤밀턴 274제트를 장착하였다. 무시무시한 파워로 해상에서 슬리핑, 슬라이딩, 노즈 오프, 피시테일링, 360도 회전은 물론이고, 80km의 속도로 비치 버징을 구사하는 바다 위의 F1이다.
"슈마허라 불러다오!"
특수부대 요원처럼 완전 무장한 드라이버에서 범상치 않은 포스가 느껴진다. 이리저리 구경을 하며 사진 촬영을 하는 동안에도 제트보트는 쉴 새없이 손님들을 태우고 바다로 출격하였다.
"지금은 다들 여유롭다!"
출발할 때만 하여도 손을 흔들어 주며 다들 여유로워보인다. 드라이버의 간단한 안전교육을 설명받고 그들의 중문 앞바다로 시원하게 질주하였다. 참고로 이 날 파도가 다소 심한 편이었기에 제트보트의 위력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한가지 팁이라면 파도를 잘 보고 승마하듯이 파도에 맞춰서 엉덩이를 살짝 살짝 들어주면 보다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문제는 앞을 보며 파도를 볼 정신이 없다는 거지만!"
"날...날아가고 있어!"
잠시후 주상절리를 배경으로 쏜살같이 질주하고 있는 제트보트가 나의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굉을을 내며 내가 타고있는 보트를 순식간에 지나쳐 갔다. 강렬한 모터음과 함께 메아리치듯 전해지는 비명소리에서 그 짜릿함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살려주세요!"
"................"
"오호 탐나는 기술이다!"
숙련된 드라이버의 멋진 드리프트를 보며 마냥 좋아하였다. 하지만 잠시후 누구보다도 큰소리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날 체험 및 촬영을 하느라 총 4번을 탑승하였는데 나중에 육지를 밟자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이제 때려죽여도 못타겠어요!"
"낙하산도 타야지!"
"............."
내심 탈까말까 고민도 하였지만, 나는 촬영을 선택하였다. 직접 타는 거야 다음에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촬영은 언제 기회가 올 지 모르기 때문이다.
"탈 껄 그랬나?"
"거봐 재밌어 보이잖아!"
"그러게 말이예요!"
"앜ㅋㅋㅋㅋㅋㅋ"
"어푸! 푸푸푸 살려워저어어!"
"역시! 안 타길 잘했어!"
"줄 끊어지면 대박!"
"악랄한 녀석!"
어느새 하늘 저 높이 떠오른 낙하산을 보자, 구경하고 있는 내 가슴마저도 시원하게 뻥 뚫리는 거 같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정신없이 살아가는 사람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아무 걱정없이 인간 본연의 짜릿한 쾌감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
"가츠씨! 우리 헤어샵 꼭 놀러오세요!"
분당에서 헤어샵을 운영한다는 분들과 같은 보트를 탑승하였다. 제주도에서 처음 보는 사이였지만 함께 보트를 타며 즐거운 추억을 공유할 수 있었다. 낯선 사람들과도 금세 어울리며 친해질 수 있는 환경, 그것이야말로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니겠는가?
신나게 제주보트를 즐기고 다음 여행지로 발길을 재촉하였다. 떠나는 우리 뒷편으로 조업을 하기 위해 출항하는 어선 한 척만이 묵묵히 우리를 배웅해주었다.
"또시 꼭 옵셔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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