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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그녀의 마음이 담겨져 있는 거 같아!"
누가봐도 러브레터 같아 보이는 편지봉투가 집으로 배달되었다. 한참을 들여다보아도 편지를 보낸 그녀가 누구인지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다고 내가 여자가 많다는 게 아니다. 오히려 없어도 너무 없어서 문제이다. 그러다 보니 점점 의심이 가기 시작했고, 혹시 북에서 보낸 테러편지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조심스레 외관을 살펴보며 전선이나 백색가루가 있는 지 살펴보았다. PCG? 그녀가 속한 단체도 의심스러웠다. 아무리봐도 범상치 않은 곳 같았다.
"피(P) 철철(C) 흐르는 군(G)!"
"그게 지금 개그야? 무리수 두지 말랬지? 진심 부끄러워!"
"우왕! 피자헛이잖아!"
그제서야 얼마 전에 레뷰에서 응모한 피자헛 더스페셜 이벤트가 떠올랐다. 편지봉투에 전혀 낯선 단체가 있어서 생각지도 못하였던 것이다. 피자헛에서는 총 재료 본연의 맛을 고스란히 살린 정말 맛있는 피자 5가지를 신제품으로 출시하였다.
"배달 왔습니다!"
새로 나온 메뉴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훈제닭가슴살, 버섯 토핑과 요거트 크림소소의 고소한 맛이 매력인 크림치킨 피자, 데미그라소스와 씹을수록 고소해지는 비프토핑의 풍성한 맛을 확인할 수 있는 데미그라스 비프 피자, 까망베르치즈를 통으로 올린 고급스런 풍부한 치즈의 맛이 일품인 까망베르 피자, 마늘 슬라이스와 후레쉬토마토의 심플하고 깔끔한 맛을 전해주는 갈릭토마토 피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물 받은 쿠폰으로 배달 시킨 오늘의 주인공을 소개하겠다. 두두두두두!
"나는야 바다의 왕자! 바질씨푸드!"
바질페스트로 맛을 낸 새우, 갑오징어, 관자와 갈릭 토마토소스의 고급스러운 맛을 잘 어울려진 바질씨푸드 피자이다. 나에게 있어 M사이즈의 피자는 언제나 1인분이라고 생각하지만 마침 어머니께서 집에 계셔서 맛을 보시라고 권유하였다.
"대신 맛만 봐야되요!"
"야이 돼지야! 너 이제 밥 먹을 생각하지마!"
"어디 한번 시작해볼까?"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바로 피자를 시식하였다. 한입 베어 물자 평소의 즐겨 먹던 피자와 다른 느낌이었다. 씹을수록 쫄깃하고 부드러운 도우가 나를 더욱 감질나게 하였다.
더스페셜의 제품은 모두 피자헛 찰도우로 만든다고 하였다. 생 이스트로 자연발효시켜 에어셀이 풍부한 찰도우는 속이 부드럽고 촉촉하다. 게다가 손으로 직접 두드려펴서 만들었기에 씹을 수록 더욱 쫄깃한 맛이 일품이었다.
"한판 붙자!"
새우와 갑오징어는 연신 나의 입속에서 사이좋게 싸우고 있었다. 특히 바질과 토마토 소스의 궁합이 제법 잘 어울렸다. 가끔 너무 과한 경우에는 짜서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오히려 해물과 잘 어울려져서 재료 본연의 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었다.
"한판으로는 부족해! 한판 더 먹을까?"
"지금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달려달라!"
"지금은 곤란하지 않다!"
요즘에는 도통 만나 볼 수 없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를 유혹하였다. 물론 지금도 동네에서 파는 5000원짜리 피자도 엄연히 존재하지만, 일반 매장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저렴한 가격에 다소 놀랐다.
"승기야 니가 고생이 많타!"
요즘 피자헛에 가면 예전에 비해 여성고객 분들이 무척 많은 거 같다. 물론 피자를 좋아해서 가시는 거 겠지만, 승기효과도 무시하지 못할 거 같다. 비록 나는 남자이기에 크게 감흥이 오지는 않지만, 대신 맛있는 피자헛 더스페셜이 있기에 꼭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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