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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쁜 업체는 단연 택배업체다. 평소 같으면 오후 1, 2시면 택배가 도착하는 편인데, 요즘에는 6시가 넘어서 도착하기 일쑤다. 택배아저씨의 얼굴도 어느때보다 피곤해보이신다. 나는 롯데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응원하고 있는데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누...누구세요?"
"택배입니다!"
"전화도 안하시고 오셨네요?"
"요즘 바빠서 전화할 시간이 없어요!"
그는 나의 손에 묵직한 택배상자를 올려주고는 급히 떠났다. 방심하고 받았는데, 꽤나 무거웠다. 반가운 레뷰스피커가 나의 눈에 들어온다. 올 것이 왔구나!
얼마전 레뷰걸 이벤트에서 닌텐도 Wii 위핏셋트에 당첨되었다. 요즘 운동은 먼나라 이야기였는데, 이런 나를 배려한 상품이 아닌가 싶다. 조심스레 박스를 개봉해보니, 순백의 Wii가 나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어김없이 들어있는 레뷰 머그컵, 이번에도 블랙이다. 이로써 블랙컵만 3개다.
"정녕 나는 어둠의 자식인가?"
언제나 새제품의 포장을 뜯을 때가 가장 즐겁다. 비닐을 하나하나 벗기며, 아무도 손대지 않은 미지의 영역을 만지는 부분이야말로 신상의 매력이 아닐까?
한때 플스에 푹 빠져 살아온 나에게 Wii 조립은 식은 죽 먹기였다. 뚝딱뚝딱 조립을 하고서는 TV에 셋팅하였다. 이제 롯데의 경기는 나의 관심사가 아니다.
"미안해! 어차피 포스트시즌 확정되었잖아! 후훗!"
생각보다 센서의 감이 훨씬 좋았다. TV앞에서 대충 움직였는데도 귀신같이 알아맞췄다. 위핏세트는 정말 운동을 목적으로 해야하기에 잠시 접어두고, 미리 구입해논 위스포츠를 구동시켰다. 위스포츠로 테니스, 야구, 복싱, 볼링,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바로 테니스를 선택하였다. 그 순간 거실은 윔블던이 되었다. 학창시절 테니스를 좋아하시던 담임선생님은 클럽활동 시간에 농땡이치는 나를 강제로 테니스부에 집어넣고는 부장에 임명하였다. 선생님의 뛰어난(?) 중용정책으로 인해 테니스를 연마하였다. 봉인되어 있던 테니스 본능이 되살아 나기 시작하였다.
"난 테니스의 왕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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