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트님이 보내주신 추석선물

추석연휴를 앞둔 지난 일요일, 한 통의 전화가 왔다.

"택배입니다! 집에 계십니까?"

"네!"

전화를 끊고나니, 문득 의문점이 생겼다. 지금까지 수많은 택배를 받아보았지만, 일요일은 처음이었다. 그만큼 많이 바쁜가보다. 잠시후 택배아저씨가 방문하였고, 나에게 묵직한 택배상자를 건네 주었다.

정체불명의 택배상자에는 한 통의 편지와 큼지막한 청간보가 들어있었다. 택배를 보낸 주인공은 바로 쏠트님이셨다. 얼마전 레뷰관련 포스팅을 하면서 올려놓은 레뷰컵을 보시고는 이쁘다고 하셔서, 즉석이벤트로 하나 선물을 해드렸다. 그것을 잊지 않으시고는 이렇게 멋진 선물을 보내주셨다.

"아흑! 감동이야~♥"

청간보는 요즘 대세로 불리는 헛개열매 추출제품이다. 술은 많이 마셔서 간장과 대장이 망가진 것을 치료하고 술독을 푸는 데는 헛개나무가 불가사의하다고 할 만큼 효력을 발휘한다. 알콜중독과 숙취를 없애는 데에 최고의 명약이라고 한다. 헛개나무의 열매나 잎, 줄기를 차로 달여 마시면 오래 지나지 않아 거짓말같이 회복된다. 술로 인해서 생긴 모든 병을 고치는데에는 헛개나무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할 정도이다. 게다가 정력에도 좋다고 한다. >.<

"진정 나를 위한 제품이야!"

편지에는 어여쁜 글씨체를 가진 쏠트님의 따뜻한 마음이 가득 묻어나있다. 나의 건강을 걱정해주시는 쏠트님의 착한 마음씨에 또 한번 감동 받았고, 뜨거운 액체가 편지지를 적셨다. 냉큼 하나를 집어들고는 원샷을 하였다. 본래 맛은 약간 한약맛이었지만, 쏠트님을 떠올리니 달콤한 꿀물 같았다.

"내 입에 헛개 꿀처럼 달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