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스타듀밸리(Stardew Valley)"
전 세계 게이머들의 집합소이자 구입처인 스팀은 최근 출시된 혹은 가장 인기있는 게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최고 인기 순위만 보아도 GTA5, 더 디비전, 다크소울3, 풋볼매니저 2016 등 게이머라면 누구나 알만한 대작들이 한자리씩 꿰차고 있다.
"2016년에 만난 본격 2D 도트 게임!"
근데 매우 낯선 게임이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게임명은 신작이니 처음 본다고 해도 유통사마저도 낯설다. 무엇보다 실사에 가까운 3D 게임이 판을 치는 가운데 무려 픽셀 그래픽 게임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20, 30년 전에나 볼법한 2D 도트 게임이란 소리다.
당황스러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4년간의 개발 기간이 소요된 게임은 기획, 스토리, 디자인, 사운드, 그래픽 등 모든 과정이 단 한 명의 제작자가 완성시켰다. 그야말로 인디게임의 끝을 보는 셈이다.
"실사가 아니므로 남자 캐릭터! 으응?"
놀랍게도 게이머들은 그가 탄생시킨 스타듀밸리(Stardew Valley)에 열광했다. 출시되자마자 뜨거운 관심과 인기를 누리며 100만 장을 넘는 판매고를 달성했다. 현재 스타듀밸리 스팀 가격은 16,000원이다. 그리고 100만 장 돌파는 벌써 한 달 전 이야기이다. 입소문이 더해져 지금도 앞으로도 꾸준히 팔릴 것을 감안한다면 수백억 원에 달하는 수익이 예상된다.
스타듀밸리 1.1 버전을 앞두고 있는 지금도 혼자 묵묵히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니 하니 정말 존경스럽다. 뿐만 아니라 PC 패키지에 이어 콘솔 버전도 개발 예정이라고 한다. 어쨌든 도대체 왜 무엇이 게이머들을 스타듀밸리로 향하게 하는 것일까? 지난 연휴를 맞아 스타듀밸리의 매력 속으로 풍덩 빠져 보았다.
"할아버지의 유산을 물러 받은 금수저(?)"
게임을 시작하면 회사에도 열심히 일하는 주인공을 만날 수 있다. 주인공이라기보다는 게이머 본인이다. 삶에 지쳤을 때 읽어보라고 한 할아버지의 편지를 열어 보게 되는데 놀랍게도 할아버지 고향에 있는 농장을 물려준다는 내용이다. 내가 금수저였군 후훗...
"스타듀밸리에 온 것을 환영해!"
그렇게 버스를 타고 할아버지의 터전이었던 스타듀밸리에 도착하면서 게임은 시작된다. 근데 이 게임의 목적일까? 사실 정해진 목표는 딱히 없다. 그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생활하며 친분을 쌓고 할아버지의 농장을 운영하는 것이다. 물론 결혼도 할 수 있고 심지어 2세도 태어난다.
농장도 계절마다 재배, 수확할 수 있는 채소와 과일이 있으며 각종 동물을 키워 목장을 같이 운영할 수도 있다. 나아가 수확한 결과물로 각종 요리도 뚝딱 만들 수 있다. 여기에 낚시와 던전에서 사냥 및 채광까지 모든 것이 가능하다.
"본격 귀농 게임 스타듀밸리!"
높은 자유도는 게임 시스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오전 6시부터 시작되는 하루 일과는 새벽 1시가 넘으면 더 이상이 진행이 불과하다. 또한 모바일 게임에서 자주 접했던 에너지 시스템이 적용되어 일정량이 소모되면 지쳐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다. 단 음식물을 섭취해 에너지를 채울 수 있다. 열심히 일한 자 먹어라!
"귀농의 시작은 마을 주민들과 친분 쌓기!"
외국에서도 귀농 시 이웃들과의 친분이 매우 중요한가 보다. 열심히 대화를 하고 선물 공세를 펼치면 그만큼 애정도가 높아져 처자와 결혼을 하거나 각종 레시피나 아이템을 선물 받을 수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축제가 열리므로 애정도는 게임을 진행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처음에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재미있긴 한데 나중에는 상당히 귀찮다.
저녁 시간에 주점을 방문해 단체로 대화를 하거나 아예 점찍은 신붓감에게만 집중적으로 애정을 표현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퍼펙트한 게임을 추구한다면 바쁜 시간을 쪼개서라도 열심히 대화를 나눌 수밖에 없다.
한 가지 팁을 주자면 달력에 마을 주민의 생일이 표시되는데 이때 좋아하는 아이템을 선물하면 애정도를 듬뿍 올릴 수 있다. 생일에는 8배의 애정 보너스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하루에 한 번 이상 대화를 하지 않으면 애정도가 -2씩 떨어진다.
"한글화와 모드 적용으로 더욱 재미있는 스타듀밸리!"
초반 한글화 패치가 없어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표현했는데 능력자들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한글화 패치(바로가기)를 뚝딱 완성시켰다.
나아가 엘더스크롤처럼 각종 모드까지 추가로 설치할 수 있어 게임의 완성도와 재미를 더해준다. 물론 과도한 모드 사용은 게임성을 반감시키지만 마을 주민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맵 모드, 마을 주민이 좋아하는 아이템을 표시해주는 모드 심지어 마을 주민의 얼굴을 바꿀 수 있는 모드 등 게임성은 유지하되 좀 더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치열하면서도 평화로운 스타듀밸리!"
90년대 느낌이 물씬 나는 게임이지만 앞선 언급한 시간과 에너지 시스템 덕분에 꽤나 머리를 써야만 한다. 아니 매우 치열하게 플레이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음을 비우면 이보다 평화로운 게임도 없다. 자고 일어나서 농사짓고 마을주민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낚시를 하고 동물을 키우면서 말이다.
하지만 나는 매우 치열하게 즐기고 있기에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일을 하는 듯한 느낌이다. 그렇게 나는 평화로운 스타듀밸리의 농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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