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서울 장충체육관!"
지난 주말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스타크래프트의 전설로 불린 테란의 황제 임요환, 폭풍 저그 홍진호, 천재 테란 이윤열, 푸른 눈의 전사 기욤이 총출동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쳤다.
kt GiGA 레전드 매치로 명명된 이번 이벤트는 e스포츠 역사상 없었던 세기의 대결로 지난 연말 기가 인터넷 100만 고객 돌파를 기념하며 10배 빠른 기가로 100배 재미있는 대결을 성사시켰다. 그럼 지금부터 뜨거웠던 스타크래프트 4대 천황의 기가 레전드 매치를 만나 보자!
"스타크래트프 전설을 한자리에서 만나다!"
본격적인 매치를 앞두고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이 진행되었다. 스타팬이라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2004년 광안리 대첩, 당시 같은날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의 관중을 훨씬 뛰어넘은 무려 10만 여명의 팬들을 불러 모으며 대한민국 e스포츠의 인기와 위상을 전 세계에 보여 주었다.
비록 일찍 은퇴한 기욤은 예외지만 나머지 임요한, 홍진호, 이윤열 등은 자타공인 스타크래프트 인기의 주역으로 지금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당시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준다. 그러고 보니 나 역시 14년 전, 용산에서 그리고 대학로에서 이윤열의 경기를 관전하며 응원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반가운 얼굴의 연속!"
kt e-sports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스타크래프트 4대 천황에 이어 중계진마저도 추억 속의 인물들로 구성되었다. 스타크래트프 해설의 전설로 불리는 엄재경 해설을 비롯해 40대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절대동안 정소림 캐스터, 김정민 해설까지 정말 타임머신을 타고 10년 전으로 돌아간 것만 같다.
"이름만 들어도 떨리는 긴장되는 네오 로스트템플!"
나 역시 고등학생 때부터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며 그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또한 스타크래프트만 잘해도 밥값과 술값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첫 경기로 진행된 임진록, 그것도 네오 로스트 템플에서 열린 임진록은 그야말로 추억 여행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황제 테란 임요환의 그늘 뒤에서 만년 2인자로 불린 폭풍 저그 홍진호, 과연 그는 오늘 2인자의 오명을 씻고 당당히 우승을 할 수 있을까?
이제는 여유가 생긴 30대 아저씨들답게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서로를 디스하며 저마다의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그렇지만 팬들의 관심은 오직 하나였다. 과연 홍진호가 오늘도 2등을 할 것인가?
"안녕하세요! 신인 걸그룹 우주소녀입니다!"
여기서 잠깐, e스포츠 대회에 축하공연이 빠질 수 없다. 사전 축하무대는 초대형 한중 합작 걸그룹인 우주소녀가 데뷔무대를 가졌다. 첫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무대 앞쪽에서 우주소녀 직캠을 담기 위해 많은 팬들이 나타나 신기했다.
12인조 걸그룹 우주소녀는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와 위에화 엔터테인먼트의 첫 번째 합작 프로젝트로 성소, 설아, 보나, 여름, 은서, 액시, 선의, 루다, 다영, 수빈, 미기, 다윈 등 12명으로 구성되었다. 삼촌팬인 나로서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꼭 성공하길 바란다.
"예상외의 선전!"
놀랍게도 첫 매치였던 임진록에서 폭풍 저그 아니 지금은 연예인 홍진호가 임요환을 2:0 완승으로 물리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윤열과 기욤의 대결은 압도적인 기량 차이로 천재 테란의 승리로 끝났다.
사실 기욤은 은퇴한 지가 너무 오래되었고 이윤열은 지금도 아프리카tv BJ로 활동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사실상 이번 기가 레전드 매치에서 가장 부담이 많은 자는 이윤열이기도 하다.
"우리의 여자친구 등장이요!"
대세 걸그룹 여자친구의 축하공연은 모두 매치가 끝나고 열릴 예정이었으나 4대 천황의 대결이 점점 길어지면서 결승전을 앞두고 열렸다. 요즘 가장 핫한 걸그룹답게 우주소녀 무대 때와는 달리 현장 팬들의 함성과 여자친구 직캠을 담기 위한 열혈팬들의 열기가 엄청났다.
사실 이벤트성 대회이다 보니 선수들의 대결 또한 퍼포먼스 위주의 재밌는(?) 경기를 예상했는데 오산이었다. 한 게임 한 게임 집중을 다하며 준비해온 빌드와 전략을 선보인 4대 천황덕분에 기가 레전드 매치는 점점 더 길어졌다. 물론 팬들의 입장에선 고마울 따름이지만 말이다.
여자친구의 사랑스런 무대가 끝나고 자존심을 건 결승전 무대가 진행되었다. 장장 34분이라는 혈투를 펼치며 홍진호가 1라운드의 우승을 따내며 팬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 정말 이번 무대만큼은 작정을 하고 나온 듯하다. 하지만 현역 스타크래프트 BJ 이윤열을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2, 3라운드 바로 내주며 이번 기가 레전드 매치 역시 준우승을 차지하며 2인자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후훗! 그래도 요환이형을 이긴 거에 만족합니다!"
3시부터 진행된 기가 레전드 매치는 8시가 넘어서야 종료되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즐거웠다. 현장을 찾은 팬뿐만 아니라 TV, 인터넷 방송을 통해 생중계되며 수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해준 kt는 기가 레전드 매치를 지속적으로 준비해 2030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자 한다.
그런 의미로 스타크래프트를 첫 대회로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해 주었다. 자연스레 다음 kt 기가 레전드 매치의 종목과 선수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똑같이 스타크래프트로 꾸며질 것인가? 아니면 전혀 생각지 못한 다른 매치를 선보일 것인가?
하지만 스타팬이라면 모두 알고 있다. 아직 택배리쌍이 남아 있다는 것을 말이다. 어쩌면 김택용, 송병구, 이영호, 이제동의 무대도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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