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이 강국의 서막을 알린 비보이 디퍼의 이야기!"
지난 2002년 국내 비보이의 역사를 새롭게 쓴 남자 아니 소년이 있다. 당시 19세의 나이로 첫 출전한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비보이씬에서 대한민국의 존재를 당당히 알렸다.
그로부터 13년이 흐른 지금도 대한민국 비보이씬을 지키며 묵묵히 자신만의 스트릿 댄스로 모든 것을 표현하고 있는 비보이 디퍼퍼, 이번 시간에는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준비해 보았다.
Q1. 평소 비보잉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비보이 디퍼를 모를 수 없다. 언제 처음 비보잉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안녕하세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비보이 디퍼입니다. 제가 처음 비보잉을 시작한 건 1998년도 당시 15살 때 학교에서 우연히 친구들이 하는 것을 보고 무작정 따라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한번에 되질 않아 계속 시도하다 보니 몇 일 동안 계속 연습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렇게 그 기술을 성공했을 때의 성취감이 저의 시작이었습니다.
Q2. 그러고 보니 당시에는 쉬는 시간마다 교실 뒤편이나 복도에서 춤을 추던 친구들이 많았다. 대회 수상이나 경력도 무척 화려한데 혹시 처음으로 참가했던 대회를 기억하는가?
네 바로 저도 그들 중 한 명이었죠. 쉬는 시간, 점심시간이 되면 정말 미친 듯이 연습을 했었죠 처음으로 참가했던 대회는 중학교 3학년때 학교대표로 마포나루축제라는 행사에 참여했어요. 친구들끼리 퍼포먼스를 준비해서 처음으로 나가서 인기상을 받았죠.
Q3. 비보이 디퍼로서 전환점을 준 대회나 에피소드가 있을 듯하다. 어떤 대회 혹은 에피소드가 있는가?
2002년, 그러니깐 제가 19살때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난생 처음 해외로 나가 수많은 비보이들을 보고 너무나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세상은 정말 넓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 후로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3년 예술의 전당에서 주최하는 “춤이 말하다”라는 작품을 통해 여러 장르에서 활동하는 댄서들과 함께 공연을 펼칠 기회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는데 지금의 춤 스타일, 미래의 방향 등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어요.
Q4. 오랜 생활 비보이로 활동하며 분명 힘든 시기 혹은 포기하고 싶었을 때가 있을 듯하다. 괜찮다면 이야기해줄 수 있는가?
정말 힘들었을 때도 많았지만 포기한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냥 자연스럽게 계속 밥 먹는 것처럼 일상이었던 거 같습니다. 확실히 배틀에서 졌을 때가 가장 화가 나긴 했었죠…
Q5. 어찌 보면 비보이라면 한 번쯤 겪게 되는 고민일 듯하다. 비보이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현재 댄서들은 춤을 추는데 이유가 너무 많아요. 뭐 때문에 안되고, 뭐 때문에 못하고, 어떤 것 때문에 하고 등등. 자기가 선택하고 정말 좋아한다면 1순위가 되고 그것을 위해서 이유를 불문하고 미친 듯이 노력해야 될 거 같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Q6. 예전과 달리 비보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도 많이 달라졌다. 대한민국 비보이들의 활약과 노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일텐데 자연스레 비보이 씬을 이끌어준 1세대 선배들의 역할이 무척 중요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1세대부터 저희 세대까지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죠. 국내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이었다고 할까요. 주목 받지 못했을 때 그것을 묵묵히 이겨내며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지켜주신 1세대 선배님들은 정말 대단하시죠. 그 노력을 지금의 비보이들이 잘 이어받아 더욱 발전했으면 합니다.
Q7.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과 같은 SNS를 통한 소통도 열심이다. 어떤 매력이 있는가?
여러 사람에게 디퍼라는 존재를 많이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런 사람도 있다”, “이런 활동을 하고 있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 많이 공유하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비보이의 라이프가 정말 매력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저만 알고 있기엔 너무 재미있는 게 많거든요!
Q10. T.I.P 크루와 아카데미 이야기를 하면 끝이 없을 것 같다. 디퍼에게 T.I.P란?
제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이죠. 여러 다양한 환경에서 춤을 출 수 있었고 그런 사람들을 만나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홍대에서 티아이피 댄스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적 홍대 지하철역에서 연습을 시작으로 다시 아카데미를 함께 만들었는데요. 많은 예술인들이 이곳에 오셔서 함께 재미있는 작업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좀 더 대중들이 춤에 보다 가까워지게 노력하고 싶습니다.
Q11. 오는 10월 17일 레드불 비씨원 아시아태평양 지역 결선에서 프리즘의 게스트쇼가 예정되어 있다. 프리즘만의 매력은 무엇이며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어필하는가?
프리즘은 FREE와 XISM라는 단어를 합쳐 만든 단어입니다. 말 그대로 자유로운 사상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제가 비보이를 하면서 더욱 예술의 한계를 자유롭게 표현해보고 싶어서 이런 단체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익숙해지면 틀이라는 게 생기기 마련입니다. 프리즘은 그 틀을 깨기 위해 존재합니다.
Q12.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하다. 끝으로 과거와 현재 비보이 씬이 많이 달라졌다고 느끼는가?
정말 많이 변화했습니다. 동네에서 추던 아이들이 이제는 세계를 누비며 활동을 하고 있으니깐요. 하지만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절대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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