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로 불무리 맥가이버!"
육군의 주력 화기인 전차는 험준한 산악 지역에서도 뛰어난 기동성과 화력을 자랑하며 지상전의 왕자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국토의 70%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는 한반도의 특성상 궤도장비인 전차는 필수 전력이다.
하지만 제 아무리 강력한 전차가 있다고 한들 제대로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그저 무거운 고철 덩어리에
불과하다. 이에 이번 시간에는 수십 톤에 달하는 거대한 전차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전차정비요원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단 최고의 전차정비요원로 선정된 강풍대대!"
최근 육군 26사단에서 실시된 맥가이버 작전에서 최우수부대로 선정된 강풍대대 정비과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맥가이버 작전이란
자주포·전차·장갑차에 대한 정비 능력을 측정하는 경연대회이다. 올해는 검독수리여단 예하의 강풍대대가 전차 부문에서 한마음대대가 장갑차 부문에서 우승하며 사단 최고의 정비 능력을 선보였다.
육중한 무게와 수십, 수백억 원에 달하는 고가의 장비를 탑재한 전차를 일년 365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시켜야 하는 임무이다 보니 전차정비요원 또한 매일같이 무거운 공구를 들고 전차와 동고동락 중이다.
"전차는 달리고 싶다!"
오늘의 미션은 다가오는 호국훈련을 대비하여 궤도 이단시 정비 조치와 파워팩 지상가동시험 등이다. 궤도 이단은 전차의 바퀴에 해당하는
궤도가 이탈되거나 링크가 끊어지면서 생기는 상황으로 기동 중 이물질에 걸리거나 모래 지형을 지날 때 주로 발생된다. 파워팩은
차량의 엔진과 변속기에 해당되는 핵심 부품이다.
무엇보다도 전차의 전력과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항목이기에 숙련된 전차정비요원들의 신속한 임무 수행이 관건이다. 참고로
전차정비요원은 간부의 비중이 매우 높다. 다년간의 임무 수행을 바탕으로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 안전성 등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병사의 경우에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입대 전 모집병 지원을 통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안전과 속도가 생명!"
정비과장의 지시 아래 3개조로 나뉜 전차정비요원들은 궤도 분리를 위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그들의 손에는 1미터가 훌쩍 넘는
지렛대부터 25kg에 달하는 궤도고정기, 망치 등 전차만큼이나 스케일이 큰 공구들이 들려 있었으며 쉴 새 없이 소통하며 하나하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갔다.
"전차 파워팩의 위엄!"
사실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작업이다 보니 팀워크가 매우 중요하였다. 전차의 파워팩을 분리할 때는 전원이 달라붙어 연결되어 있는 부품을 해체하였다.
잠시 후 전차의 파워팩이 구난전차 크레인에 인양되어 거대한 위용을 뽐냈다. 지상으로 안전하게 인양한 후 엔진 시동과 변속기능, 엔진오일과 연료 및 냉각수 누출점검, 변속기 방향 선택기능 등을 점검하는 것으로 모든 정비가 마무리되었다.
"전차가 다시 움직일 때가 가장 보람차요!"
사실 이날 온도는 폭염 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덥다 못해 뜨거웠다. 자칫 맨손으로 전차를 만질 경우 금방 화상을 입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누구 하나 힘든 기색 없이 마지막 볼트가 조여질 때까지 묵묵히 정비 임무를 수행하였다.
자고로 기계는 거짓을 모른다고 한다. 얼마나 애정을 갖고 꾸준하게 관리하는가에 따라 결과가 확연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정비를 마친
전차가 경쾌한 엔진음을 내며 떠날 때가 가장 보람차고 즐겁다는 그들이야말로 기계화부대의 숨은 진주가 아닐까?
전차정비요원 아자 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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