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는 대한민국 육군이다!"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누구나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해야만 한다. 때가 되면 사랑하는 가족과 정든 지인을 뒤로 하고 생전 처음 경험하는 훈련소로 입소하게 된다. 불과 몇 시간 전만 하여도 누군가의 평범한 아들, 동생, 친구였던 그들에게 군인이 되기 위한 과정은 너무나도 생소하고 낯설다.
"나는 누구인가?"
육체적인
고통은 나중의 일이다. 제일 힘든 부분은 180도 달라진 주변 환경이다. 난생 처음 만난 이들과 동고동락하며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배워 나가야 한다.
특히 어디를 가도 매의 눈으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는 교관과 조교는 기피대상 1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서먹서먹했던 동기들은 답답하고 힘든 훈련소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 주며 무시무시한 교관과 조교마저도 친형처럼 믿고 의지하게 된다.
"육군 27사단 이기자 신병교육대대 입소를 환영하는 바이다!"
이번 시간에는 훈련병을 진짜 군인으로 만들어 주는 훈련소 조교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이에 대한민국 최고의 조교들이 복무 중인 육군 27사단 이기자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하였다.
육군 27사단은 전군을 통틀어서 훈련이 가장 많고 강도가 세기로 유명한 대표 예비사단이다. 그래서일까? 신병교육대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자대배치 후 빠른 적응과 임무 수행을 위해서는 실전과 같은 훈련과 강인한 정신력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사단급 신병교육대대는 입영한 훈련병 중 가장 우수한 인재를 조교로 선발하여 운용한다. 덕분에 실제 훈련소 생활을 바탕으로 검증된 교육 성적, 인성, 자질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선발할 수 있다.
"24시간도 부족하게만 느껴지는 조교의 하루!"
일반인들의 눈에는 마냥 멋있어 보이는 조교지만 실제 생활은 훈련병보다 훨씬 더 바쁘고 고단하다. 훈련병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교육해야 되는 신분이다 보니 항상 먼저 일어나고 늦게 자는 것은 기본이며 훈련병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도 병영생활 지도와 교육준비, 경계작전 등으로 눈코 뜰 사이가 없다. 또한 군인의 표본이 되는 조교로서 조금의 흐트러짐도 용납하지 않는 강한 군기가 요구된다.
최근에는 토론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전사를 양성하는 새로운 신병교육훈련이 전개됨에 따라 조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과거 조교
시범 후 바로 실습 및 평가하는 방식에서 훈련병 스스로가 자기주도형 학습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이해하며 전투기술을 체득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때 조교들은 훈련의 목적과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훈련병들이 토의를 통해 스스로 의견을 교환하고 상황에
몰입해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잘 이끌어야 한다.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최정예 정병 육성!"
이처럼 조교들은 교육훈련 인솔 및 실습을 비롯하여
식사, 목욕, 세탁 등 하나부터 열까지 훈련병 곁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훈련병에게는 비록 5주간의 신병교육기간이지만 조교에게는
군생활의 전부이다. 자신들이 직접 지도한 훈련병이 이등병 계급장을 달고 자대배치 받을 때가 가장 보람차고 행복하다고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이기자 신병교육대대에서는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최정예 정병 육성을 위해 부대 구성원 모두가 구슬땀을 흘리면 맡은 바 임무에 매진하고 있다. 휴일도 잊고 사는 그들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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