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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정전이 된지 61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조국의 산야에는 수습되지 못한 호국용사들의 유해가 곳곳에 잠들어 있다. 그 수만 자그마치 13만 명에 달한다.
이에 우리 군은 전쟁 이후 수습되지 못한 전사자들의 유해를 발굴, 감식하고 조국과 가족의 품에 안겨 주는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오직 우리나라와 미국, 두 국가만이 추진 중인 숭고한 호국보훈사업이다.
"조국과 함께 영원히 가는 분들의 안내자!"
그중에서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영현소대는 6.25 전사자와 국가유공자의 마지막 가는 길을 담당하고 있는 전군 유일무이의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이다. 영현소대 영현행사병은 매일 거행되는 봉안식을 비롯하여 연말 합동봉안식, 국군 전사자의 유해 봉안 및 안장, 영결식 등 수많은 행사를 담당하고 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호국용사들의 마지막을 안내하는 역할이다 보니 그 어떤 행사보다도 경건하고 근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영정과 영현을 가슴에 품고 걸어 나오는 그들의 절제되고 단정한 제식과 걸음걸이는 지켜보는 모든 이들에게 숙연함과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세상에서 가장 경건하고 엄숙한 임무!"
빳빳하고 새하얀 봉송천은 영현을 담는 천으로서 행사의 시작과 함께 끝까지 호국영령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매번 행사 때마다 새로운 봉송천을 제작하게 되는데 만드는 방법이 다소 까다롭고 어렵지만 이들에겐 전장의 총과도 다름이 없기에 항상 엄중하고 신중하게 제작한다.
영현행사병의 주특기 훈련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서 있는 자세부터 각종 제식까지 어느 하나도 경박하지 않고 당당하게 보일 수 있도록 완벽할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 숙달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완벽한 동작으로 귀결시키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수많은 호국 용사들의 희생으로 지켜온 조국!"
임무의 특성상 즐겁거나 밝은 이미지를 표현할 순 없지만 전군 유일의 영현행사를 전담하는 부대원으로서의 특별함과 자부심이 대단하다. 우리 조국의 국방·국격을 대표하는 늠름한 육군의 후예들 그들이 바로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영현행사병이다.
그들이 뻗는 숭고한 한 걸음 한 걸음이 씨앗이 되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조국의 소중함과 호국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피울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길 간절히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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