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잘 나가!"
신나고 즐거운 축제나 대회가 열리면 어김없이 보이는 로고가 있으니 다름 아닌 레드불(Red Bull)이다. 세계적인 에너지 드링크 회사인 레드불은 매년 천문학적인 금액을 각종 행사나 선수 후원에 투자하고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이미 인기가 많은 행사나 종목 대신 투자가 전무한 황당무계한 행사나 익스트림 스포츠를 중점적으로 후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인기보다는 도전하는 정신과 열정을 최우선으로 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011년 국내에 첫 상륙한 레드불은 게이머를 위한 부트캠프, 인디밴드를 위한 라이브온더로드, 전무후무한 발차기 배틀 킥잇, 세상에서 가장 작은 사이클 경주장에서 열린 미니드롬 등 그동안 좀처럼 접할 수 없었던 이색적인 소재로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나아가 세계 무대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 중인 각 분야의 선수들을 직간접적으로 후원하며 그들의 꿈이 현실로 바뀌는 순간을 함께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레드불 패밀리의 대표 오인방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미 세계 정상에서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친근한 선수들도 있을 것이다.
"세계 정상에 우뚝 선 레드불 암벽여제!"
레드불 패밀리의 홍일점인 김자인 선수는 스포츠 클라이밍 세계 챔피언이다. 서구권 선수들과 비교하면 무척 왜소한 체격이지만 포기를 모르는 강한 집념과 도전 정신으로 세계 무대를 평정하였다. 지난해 세계 랭킹 1위를 달성에 이어 올해도 중국 하이양에서 열린 리드월드컵 1차전과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2차전을 모두 우승하며 독보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요즘 그녀의 새로운 꿈은 스포츠 클라이밍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로 알리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아니다 보니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하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그녀의 꿈이 꼭 이루어 질 수 있기를 무한 응원하는 바이다.
"한국 웨이크보드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레드불 신동!"
래드불 패밀리의 막내격인 윤상현 선수는 웨이크보드를 탄다. 1998년생인 그는 고등학생 신분이지만 웨이크보드 종목에서는 국내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국가대표이자 아시아 챔피언이다.
웨이크보드는 보트에 줄을 매달아 보트 엔진이 만들어 내는 파도의 높이를 활용하여 점프 및 회전 등의 기술을 구사하는 수상 익스트림 스포츠이다. 수상 스키장은 운영하시는 아버지를 따라 5살에 처음 웨이크보드를 접한 그는 마법에 홀린 듯 빠져들게 되었고 인터넷 동영상을 찾아 보며 새로운 기술을 하나 하나 독파하였다.
지난 4월에 열린 메이저 대회인 노티크 웨이크 게임즈에서 역대 한국 선수로는 최고 성적인 4위에 입상하기도 하였다. 참고로 플로리다 올랜도 워터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노티크 웨이크 게임즈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명성이 높은 웨이크보드 대회로 세계 챔피언들의 필수 등용문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세계 챔피언이 꿈이라는 윤상현 선수, 그 꿈을 달성하기 위해 오늘도 쉬지 않고 시원한 물살을 가르고 있다.
"스케이트보드 하나로 하늘을 나는 남자!"
전 세계 스케이트보더들의 축제인 GSD 2014((Go Skateboarding Day 2014)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재승 선수는 레드불이 후원하고 있는 전 세계 30여 명의 스케이트보드 선수 중에서 최초의 한국인이다. 최근에는 아시안 오픈 스케이트보드 챔피언십에도 한국대표로 출전하여 멋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15살부터 스케이트보드를 타기 시작해 국내외 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으로 두각을 선보이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그는 사실 영어 이름인 제이슨 최로 더 유명하다. 특히 미국의 캐나다 대사관 앞 21개의 계단을 점프하는 영상은 그가 얼마나 도전적인 선수인지를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온몸을 내던지며 도전하는 그의 모습에 해외 스케이트보드 팬들은 모두 열광하며 그의 팬을 자처하였다. 물론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저그의 패러다임을 바꾼 열여섯 소년의 꿈!"
레드불과 프로게이머 이승현 선수의 만남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GSL 시리즈 초대 로열로더이자 통산 최연소 우승자인 그는 당시 오랜 침체기에 빠진 저그를 최고의 종족으로 바꾸는데 성공하였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부터 오랜 저그 유저인 나에게 혜성처럼 나타난 어린 소년의 신들린 플레이는 정말 경악스러울 정도로 황홀하였다.
최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드림핵 2014 부쿠레슈티 결승에서 상대방을 3대 0으로 압도하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그는 분명 현존하는 프로게이머 중 가장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배틀 그라운드 애틀란타를 점령한 레드불 폭격기!"
끝으로 소개하는 프로게이머 최지성 선수는 레드불 패밀리의 맏형이다. 과거에 비해 시들해진 스타크래프트의 인기와 지긋지긋한 슬럼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키보드와 마우스를 놓지 않았다. 결국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에 이어 최근 개최된 2014 레드불 배틀그라운드 애틀란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노장(?)은 죽지 않았다를 몸소 보여 주었다.
평소 지독한 연습벌레로 유명한 그는 매일같이 대회가 없는 기간에도 매일같이 12시간 이상을 연습하며 프로라는 이름이 가장 잘 어울리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이다. 앞으로도 세계 무대를 비상하며 레드불 폭격기로서의 유감없는 전투력을 보여 주기를 기대한다.
이처럼 레드불 패밀리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나아가 누구라도 자신의 끼와 열정을 잘 나타낼 수 있다면 레드불 패밀리의 일원으로 세계를 향해 도전할 수 있다. 새로운 스토리를 들려줄 다음 선수는 과연 누가 될까? 어쩌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주인공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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