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이 정말 우리 몸에 나쁜가요? 서울특별시 한의사회 한약안전성 설명회를 가다!

"한약이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어렸을 때부터 우량아라는 소리를 들으며 잔병치레라곤 일체 없었던 나에게 한약은 그저 그림의 떡이었다. 아버지나 동생이 먹을 때 종종 얻어 먹는 수준이었다. 당시 나에게 한약은 몸에는 좋지만 특유의 쓴 맛으로 인해 몰래 훔쳐 먹고 싶을 정도까지는 아닌 그런 존재였다. 물론 지금은 없어서 못 먹지만 말이다.

그래서일까? 지난주에 참석한 서울특별시 한의사회 한약안정성 설명회는 다소 의아한 주제였다. 언제부터 한약이 불신의 대상이 되었을까?

"한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서울특별시 한의사회 박혁수 회장은 항간에 떠돌고 있는 한약 안정성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 잡기 위해 이번 설명회를 준비하였다며 아무쪼록 더 이상 사람들이 불안해 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안심하고 한약을 먹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도대체 한약의 어느 부분이 몸에 좋지 않다고 소문난 걸까? 우선 한약재에 관한 관리와 농약이 가장 큰 이슈였다. 하긴 시장 좌판에서 파는 한약재를 보면 정말 국산이 맞는지 혹은 농약이 과다하게 포함되어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물론 한약재뿐만 아니라 모든 식품에 해당되는 부분이지만 말이다.

"한약재 GMP를 아십니까?"

우선 우리가 몰랐던 사실은 시중에서 접하는 한약재와 한의원에서 사용되는 의료용 한약재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공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한약재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라고 한다.

한약재 GMP란 지난 2012년 식품의약품안정청이 약사법 시행 규칙을 개정하여 도입한 한약재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에 관한 제도이다. 고로 우리가 시중에서 접할 수 있는 한약재의 경우 의료용이 아니기 때문에 식약청에서 별도로 관리 및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나  한의원에서 사용되는 의료용 한약재는 재배 농가에서부터 입고, 검사, 제조, 판매까지 체계적이고 엄정한 공정을 통과하여야만 탕약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는 수입되는 의료용 한약재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분이다.

위 사진에서처럼 관능검사, 정밀검사, 위해물질검사 등에 합격한 한약재에 한해 포장되어 판매된다. 물론 유통기한도 정해져 있어 유통기한이 지나면 무조건 폐기하여야 하는 등 검사 및 관리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의료용 한약재!"

실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서울 소재 한의원 등에서 제조한 쌍화탕, 십전대보탕 등 115가지의 탕액 155건을 표본 수집하여 중금속과 잔류농약, 이산화항 여부 등을 정밀 검사하였다. (관련 기사 : http://goo.gl/EB5l8a)

검사 결과 모든 항목에서 안전한 것으로 판명되었으며 평균 검출량 또한 법적 기준치보다 훨씬 낮은 양이 측정되어 그 어떤 식품보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확인되었다. 발표된 수치만 놓고 본다면 우리가 매일 먹는 쌀밥보다도 안전한 셈이다.

"식품보다도 안전한 한의원 한약!"

아울러 한약이 간기능을 크게 해친다고 하는데 이 역시 한의원과 한방병원 등이 가장 많이 처방하고 있는 탕약 25종 가운데 1위인 오적산과 육미지황탕, 십전대보탕 등을 안정성 평가 기준에 따라 실험한 결과 모두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중의학이 주를 이루고 있는 중국을 비롯하여 미국, 독일, 영국, 일본 등 어느 나라에서도 한약이 나쁘다고 말하지 않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한약 안정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는 점은 분명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퀴즈 이벤트 : http://seouloma.blog.me/220059541512
인증샷 이벤트 : http://seouloma.blog.me/220059544913

끝으로 서울시 한의사회 블로그에서 진행 중인 두 가지 이벤트를 소개하며 마치도록 하겠다. 첫 번째는 한약안정성 관련 퀴즈를 풀고 문화상품권을 받는 내용이며 두 번째는 서울 소재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인증샷을 찍는 이벤트이다. 두 가지 이벤트 모두 추첨이 아닌 선착순 경품 지급으로 빨리 참여하면 할 수록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