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 한국 대회가 취소되었습니다!

2014년 4월 16일, 대한민국은 모든 것이 정지되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세월호 침몰 사고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며 기적이 일어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꽃다운 나이에 가장 즐거워야 할 시간에 사고를 당한 이들을 기리며 우리 모두는 슬퍼하고 너무나도 무책임한 선장과 선원들에게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나아가 지자체와 기업들은 축제나 발표회 등을 취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하며 전 국민적인 슬픔에 동참하고 있다.

올 초부터 블로그를 통해 열심히 소개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선달리기 대회인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 한국 대회 역시 취소되었다. 달리기를 통해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좋은 취지의 대회이지만 취소 결정은 옳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아직 취소 소식을 접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레드불 홈페이지에 게재된 전문을 공개한다.

오는 5월 4일 전남 영암과 목포에서 열릴 예정이던 러닝대회가 최소 결정되었습니다.

전 세계 33개국과 함께 5월 4일 저녁 7시에 전남 영암 F1 경주장에서부터 목포 구간까지 척수장애 치료연구 기금 마련을 위해 시작할 예정이었던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 한국 대회가 전면 취소되었습니다.

러닝대회의 주최인 <윙스 포 라이프> 재단은 지난 4월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로 대회가 열릴 목포에서의 대회 진행을 이어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대회를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더욱이 이번 국제자선달리기 대회 구간에는 사고 피해자들이 옮겨지고 있는 목포 일대의 병원들이 많아 대회 준비를 진행하는 것이 사고 수습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윙스 포 라이프>재단은 “비극적인 세월호 침몰사고의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한다”며, “희망을 놓지 않고 기적이 일어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하였습니다.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 한국대회는 취소되지만, 영국, 미국, 스페인 등 나머지 32개 국가에서는 오는 5월 4일 협정세계시 10시에 예정대로 열릴 예정입니다. 기존의 대회참가 신청자는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 사무국(02-542-0597)을 통해 대회 취소에 따른 사후처리를 문의할 수 있습니다.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 한국 대회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리며, 이미 참가 신청한 분들께 대회 취소로 불편을 드려 죄송한 마음과 함께 사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