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한 사람만 마음에 품어온 여자!"
감동과 웃음이 끊이지 않는 사랑스런 뮤지컬 한 편을 만나고 왔다. 이름하여 언제는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있었나요 이하 언행이다.
지난 2009년에 초연한 후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는 언행은 진주를 시작으로 충주, 전주, 광주, 창원, 구미, 대전 등 전국 순회공연을 마치고 서울로 컴백하였다. 서울 공연은 신촌 M스테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뮤지컬은 잊어라!"
전체적인 줄거리는 10년 동안 옛사랑을 가슴에 품고 그리워하는 남자 주인공 태양과 10년 동안 한 사람만을 마음에 품고 있는 여자 주인공 두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가슴 따뜻한 로맨스가 그려지지만 두나의 친구 만식과 제니로 인해 전체적인 분위기는 시종일관 유쾌하다. 두 주인공의 사랑을 이어 주고자 만식과 제니는 끊임없이 관객들과 소통하며 작전을 세운다.
참고로 언행은 국내에서 가장 긴 3시간의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뮤지컬이다. 또한 공연을 보며 미리 준비한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후한 인심(?)도 갖추고 있다. 미처 음식을 준비하지 못하였다면 즉석에서 피자, 짜장면, 족발 등을 시켜 먹어도 무방하다. 레알!
"당신이 행복하다면 뭐든지 오케이!"
심지어 공연 중 사진이나 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실제로 배우들은 공연 중에도 틈틈이 관객들의 카메라를 바라보며 멋진 포즈를 취해 주었다.
그래서일까? 그 흔한 포스터 한 장 붙이지 않은 언행은 관객들의 입소문만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공연의 백미는 1막과 2막에
이어 스탠딩 콘서트로 바뀌는 순간이다.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아니 앉아 있던 의자를 모조리 치우고 신나게 뛰어놀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배우들과 함께 소리치며 춤을 추며 행복한 시간을 만끽하였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콘서트 뮤지컬!"
분명 지금까지 봐온 뮤지컬과는 확연하게 다른 작품이다. 그만큼 관객들의 호불호도 강한 편이다. 평소 정극을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정말 신나고 재밌는 공연이라는 점이다. 3시간의 긴 러닝타임도 짧게만 느껴졌다.
언행이 처음인 우리 커플은 소심하게 아메리카노와 과자를 준비하였는데 옆에서는 컵밥을 폭풍 흡입하며 열혈팬의 포스를 유감없이 발휘해 주었다.
"배우들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공연!"
바로 지척에서 배우들의 거친 호흡과 몸짓을 접하자 그동안 잊고 지냈던 소극장만의 매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오프닝부터 스탠딩 무대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열연한 배우들의 뜨거운 에너지야말로 언행이 지금까지 꾸준하게 사랑받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가츠의 문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성 갤럭시 S5 런칭 기념 미디어 파사드 오프닝 in 세종문화회관 뜨락광장 (21) | 2014.04.14 |
---|---|
대한민국 최고의 밴드씬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간! 레드불 라이브 온 더 로드 2014 (24) | 2014.04.04 |
나의 자전거는 살아 있다! 익스트림 산악자전거의 세계로! UCI MTB 월드컵 2014 (22) | 2014.03.19 |
창공의 지배자! 레드불 에어포스(Red Bull Air Force)를 아십니까? (36) | 2014.02.19 |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소치동계올림픽! 가장 빠른 체감 속도를 자랑하는 스켈레톤! (34) | 2014.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