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열린 익스트림 발차기 배틀! 레드불 킥잇(Red Bull Kick It)

"이보다 화려한 발차기는 없었다!"

지난 주말 올림픽공원 K-아트홀 태권도 공연장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개최되었다. 이름하여 레드불 킥잇(Red Bull Kick It) 

레드불 킥잇은 세계 최초로 열린 발차기 배틀로 트릭킹과 태권도가 결합된 퍼포먼스 위주의 익스트림 스포츠이다. 트릭킹은 마샬아츠의 프리스타일 버전으로 자신의 신체를 이용하여 각종 무술, 비보이, 체조 등의 동작을 혼합하여 보여 준다. 최근 액션 영화에 트릭킹 동작들이 자주 등장하여 도전과 모험을 좋아하는 젊은 층에게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대한민국 고유의 무술인 태권도 격파를 추가하여 화려한 발차기와 박진감 넘치는 격파 시범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이다. 그럼 지금부터 세계 최고의 발차기 배틀을 직접 만나 보자!

"레드불 킥잇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무려 34도에 육박하는 찌는 듯한 더위였지만 발차기 배틀을 두 눈으로 직접 보려 온 사람들로 공연장 입구는 북적였다. 물론 레드불의 마스코트인 윙스팀도 어김없이 시원한 레드불을 무료로 나눠주며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광주시림 농악단의 신명나는 축하 공연!"

본격적인 배틀에 앞서 광주시립 농악단의 파워풀한 난타 공연이 펼쳐졌다. 지금까지 레드불 이벤트하면 빠른 비트의 힙합 음악이나 DJ 공연이 주를 이루곤 하였는데 우리나라 전통 음악과 함께 할 수 있어 신기하고 반가웠다.

아무래도 예전보다 레드불이 국내 시장을 더욱 중요시 여기는 거 같다. 레드불 킥잇 역시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열린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레드불 킥잇의 대전 규칙!"

총 3라운드로 진행되는 레드불 킥잇은 프리스타일 트릭킹과 송판 격파 그리고 가장 자신있는 기술을 보여주는 빅 트릭으로 진행된다.

발차기 배틀이라 하여 실제로 치고 받고 싸우는 결투는 아니었다. 쉽게 말해  기존의 댄스 배틀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보면 되겠다. 상대방과의 신체적 접촉은 일체 허용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스타일과 기술을 보여주는 것이다.

"720도 회전차기는 기본 중에 기본!"

본선 무대는 사전 참가 신청자 40인 중 예선전을 거쳐 선발된 5명과 주최측에서 초청한 국내외 11명의 유명 선수들이 참가하여 발차기 기량을 겨뤘다.

무대 전체를 뛰어 다니며 공중 3회전부터 각종 발차기 기술까지 정말 눈을 어디다 두어야 할 지 모를 정도로 현란한 기술들이 쉴 새 없이 펼쳐졌다.

"영화 촬영이 더 쉬웠어요!"

레드불 킥잇의 심사위원으로는 대한민국 최고의 무술감독이자 영화배우인 정두홍 감독과 김한주 사범, 마샬아츠의 레전드로 불리는 스티브 테라다, 아크로바틱의 고수 카일 맥클랜, 스타일링 마스터 루비 에이논 등이 함께 하였다.

참고로 이번 대회 우승자는 200만원의 상금과 다가오는 8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되는 세계적 마샬아츠 트릭킹 대회인 레드불 스로우 다운의 발차기 부문 시드 배정과 출전 경비 전액을 지원받게 된다.

"최고의 격파 시범을 보여준 태권도 선수들!"

아무래도 1라운드는 기존의 트릭킹 선수들이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송판 격파인 2라운드는 태권도 선수들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신체의 한계에 도전하라!"

3시간에 거쳐 진행된 본선 무대는 선수들의 멋진 발차기 기술로 시간가는 줄 몰랐다. 사실 일대일 토너먼트 방식이기에 관객들은 지루할 틈이 전혀 없었지만 정작 배틀에서 이긴 선수들은 엄청난 체력을 소모하여 다음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하지만 누구 하나 힘든 기색 없이 매경기마다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다.

"발차기 달인으로 선정된 앤디 리!"

최종 우승자는 베트남계 미국인 앤디 리에게 돌아갔다. 그는 뛰어난 발차기와 창의적인 기술를 바탕으로 심사위원과 관객들의 환호성을 한 몸에 받았다. 물론 우리나라 선수가 우승하였으면 더욱 좋았을테지만 참가한 선수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서로를 축하하고 격려해 주었다.

끝으로 이번 발차기 배틀이 국내에서만 열리는 1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전 세계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국제적인 이벤트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