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암울할 순 없다!"
전과 34범의 사형수, 항상 칼을 지니고 다니며 친구들을 괴롭히는 아이, 술과 여자에 빠진 아버지와 도박에 미친 어머니, 돈 많은 남자를 만나 인생역전을 꿈꾸는 여교사까지 순간 책을 잘못 골랐나 싶었다.
<꿈꾸는 다락방>, <리딩으로 리드하라> 등 대한민국 인문고전 열풍의 주역인 이지성 작가가 쓴 에세이에 등장하는 인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막장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믿을 수 없는 기적같은 변화를 독자들에게 보여 주었다. 그들은 모두 실존하는 인물로서 세계 3대 빈민가로 알려진 쓰레기마을 필리핀 톤도의 주민들이다.
"쓰레기 마을 톤도에서 발견한 희망의 교육!"
작년 초 이지성 작가는 한 일간지에 소개된 김숙향 선교사의 안타까운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김 선교사는 필리핀의 쓰레기마을에서 톤토 센터를 운영하며 지역 아이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센터 임대료가 두 배나 오르는 바람에 당장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 이에 이지성 작가는 주변 지인들에게 이 소식을 알리며 후원을 호소하였다. 나아가 김 선교사의 감동적인 교육 이야기를 책으로 내서 인세를 전액 기부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이 있었다. 잘 나가는 논술기업에서 역대 연봉을 받으며 근무 중인 김종원 작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톤도 센터의 선구적인 빈민교육 활동에 큰 충격을 받고 아이들을 돕기 위해 사표를 내고 합류하였다. 그렇게 그들의 아름다운 동행은 지난 연말 한 권의 책으로 묶어 세상에 소개되었다.
"가장 낮은 데서 피는 꽃!"
두 작가가 찾아간 필리핀 톤도의 파롤라 마을은 정부에서조차 포기한 최악의 빈민가이자 우범지대이다. 3만여 채의 판잣집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은 모두가 극빈층이거나 흉악범들로 하루에도 몇 명씩 총을 맞아 죽거나 인신매매를 통한 장기적출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이다. 나아가 마을 전체가 쓰레기로 뒤덮혀 있다. 아니 쓰레기 위에 마을이 존재한다는 것이 보다 정확한 표현일 수도 있겠다.
그렇게 톤도의 아이들은 하루 종일 쓰레기 더미에서 생필품을 구하며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었다. 누구라도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기란 열악해도 너무 열악한 환경이었다. 당장 죽지 않고 하루를 더 버티는 것이 훨씬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앞서 소개한 등장인물들의 삶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필리핀 톤도에서 발견한 완벽한 교육법!"
최근 우리나라 공교육의 붕괴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우리나라의 교육 수준은 세계 최정상이다. OECD 회원국들 가운데 독보적인 격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학 진학률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심각한 학교 폭력, 교권 붕괴, 청소년 자살률 등 어두운 부분이 훨씬 많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의 꿈이 없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생각과 의견은 철저하게 무시되며 오로지 공부하는 기계로 공장 아니 학교로 출근하고 있다.
하지만 쓰레기마을 톤토 센터의 아이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꿈을 키워 나가며 자기 자신을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있었다며 두 작가는 무척 놀라워 하였다. 특히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전교생 전체가 80점 이상의 높은 성적을 유지하며 함께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는 모습에서 작가들은 이 시대가 진정 필요로 하는 완벽한 교육법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리더는 만들어지는 것!"
어쩌면 톤토 센터의 아이들이 지금처럼 꿈을 키워 나가며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애시당초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당장 우리 사회의 교육을 바꾸기에는 너무나도 벅차 보인다. 나부터 욕망을 버려야 할텐데 행여 나만 버리는 게 아닐까 걱정스런 마음부터 앞서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 것도 없었던 톤도 역시 처음부터 모든 게 잘 돌아간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우리네 아이들보다 학교가기를 더욱 싫어하였고 부모들 역시 아이들의 교육에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김숙향 선교사는 포기하지 않았고 아이들과 부모에게 끊임없이 리더십을 이야기하였다.
공부를 잘하면 좋은 직장에서 많은 돈을 벌며 편하게 살아갈 수 있지만 리더십을 기르면 톤도는 물론이고 필리핀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이다. 그렇게 전혀 리더십이 없는 게다가 리더가 되고 싶지 않았던 28명의 아이와 부모가 톤도를 바꿀 리더로 성장하였다. 그리고 28명의 리더들이 지금의 톤도 센터를 존재하게 만들었다.
"톤도 교육의 심장은 가치관 교육!"
톤도 센터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수업은 가치관 교육이다. 이는 김숙향 선교사가 제시한 것이 아니라 앞서 소개한 등장인물들이 건의하여 시작되었다. 톤도의 아이들이 올바른 인간으로 성장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그들이 있었기에 톤도 센터는 지금처럼 훌륭한 인재를 키워 나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끝으로 톤도 센터의 아이들처럼 보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배움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우리 함께 꿈 꿀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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