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은 언제 오시나요?
말티즈 강아지 꼬미의 입원으로 인해 하루 아침에 주인 잃은 신세가 되어버린 장난감 친구들, 이제나저제나 꼬미가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만날 깨물고 밟고 때리기만 하는 녀석이 뭐가 그리 좋은지 모르겠다. 근데 나도 꼬미가 보고 싶다.
"오늘은 꼬미가 퇴원하는 날!"
열흘간의 입원 생활을 마치고 말티즈 강아지 꼬미가 집으로 돌아오는 날이다. 슬개골 수술을 하고 나면 최소 두세 달 동안은 철저한 운동 제한이 요구되기에 어릴 때 쓰던 철제 케이지를 다시 설치하였다.
간혹 가뿐하게 뛰어 넘는 아이들도 있다는데 다행히 겁이 많은 꼬미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도전하지 않았다. 나아가 혹시 모를 충격에 대비하여 바닥에는 놀이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예쁜 퍼즐을 장만하여 깔아 주었다.
"말티즈 강아지 꼬미의 귀환!"
"앙앙! 동물병원 퇴원을 명 받았습니다!"
"쉬어!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
"앙앙! 감사합니다!"
"앙앙! 장난감 제군들! 잘 있었나?"
집으로 돌아온 꼬미는 가장 먼저 장난감 친구들의 상태부터 확인하며 자신의 구역을 점검하느라 분주하였다. 행여 자기가 없는 사이 탈영한 장난감 친구는 없는지 에그하우스는 물이 새지 않는지 보일러는 제대로 들어오는지 이것저것 꼼꼼하게 체크하고 나서야 만족스러워 하였다.
"앙앙! 밥 주세요!"
"올! 웬일이야!"
수술하기 전만 하여도 좀처럼 사료를 먹지 않아 나를 고생시켰던 꼬미였다. 하지만 퇴원하고 돌아온 뒤로는 주는대로 맛있게 식사를 하였다. 역시 이래서 단체생활이 필요한가 보다.
"말티즈 강아지 꼬미가 달라졌어요!"
사료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아쉬운지 계속 입맛을 다시는 꼬미, 앞으로 단식 투쟁을 할 때마다 입원(?)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많이 아물은 수술의 흔적!"
확실히 동물답게 뛰어난 회복력을 자랑하였다. 지난번 면회 갔을 때와는 달리 상처가 눈에 띄게 많이 아물었다. 물론 털이 자란 효과도 있겠지만 말이다.
무사히 집에 돌아온 걸 환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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