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은 우리가!”
전투를 하다 보면 수 많은 장애물을 마주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수심이 깊은 강은 지상군인 육군에게 치명적이다. 아무리 우수한 장비와 병력이 있다고 한들 강을 건너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군생활을 하면서 몇차례 얕은 계곡을 건넌 적이 있는데 정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에 우리 군의 최신예 전차와 자주포, 병력들을 신속하게 도하할 수 있게 도와주는 부대가 있다고 하여 냉큼 찾아가 보았다.
"전군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제 2공병여단!"
이름하여 제 2공병여단 도하중대이다. 특히 지난 2011년 10월 합동참모부에서 주관하는 전투준비태세에 참가하여 전군 도하부대 1등에 빛나는 부대이다. 당시 215m에 달하는 리본부교를 기준 시간 대비 40분이나 단축하여 53분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하였다.
"땅이 아니라 물 위에서 활약하는 육군!"
그 중에서도 오늘의 주인공은 B.E.B(Bridge Erection Boat)라 불리우는 교량가설단정을 조종하는 운전병이다. 공병의 꽃이라 불리우는 도하에서 교량가설단정은 가장 중요한 핵심장비이다. 단순히 물 위에 떠다니는 보트가 아니라 알루미늄 구조체로 된 리본문교와 부교를 추진하거나 구축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비처럼 사뿐하게 진수하라!"
"땅보다 물 위가 편해요!"
"잠깐! 나도 태우고 가야지!"
"왕복 8200원 되겠습니다!"
"........."
"물 위에서 자동으로 펼쳐지는 리본문교!"
우선 병력이 탑승한 교량가설단정이 진수를 한 후 리본문교와 부교가 차례로 투하된다. 교량가설단정은 물 위에 떠있는 리본문교와 부교를 수습하여 도하작전이 필요한 지역으로 이동시킨 후 무거운 장갑차도 안전하게 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를 만들게 된다.
"나를 따르라!"
예나 지금이나 전투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얼마나 빨리 병력을 운용하는 가에 따라 승패가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교량가설단정 운전병은 신속 정확하게 부교를 구축하여야만 한다. 하지만 강 위에서 하는 작전이다 보니 그만큼 위험요소가 많고 피아 식별이 어렵기 때문에 주변 지형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항시 긴장을 늦추기 않고 작전에 임해야 하기에 교량가설단정 운전병은 누구보다도 강인한 정신력과 뛰어난 체력, 판단력 등이 뒷받침되어야만 한다.
"물 위라고 절대 방심하면 안되요!"
이처럼 막중한 책임과 임무를 띠고 있는 교량가설단정 운전병은 평시에도 끊임없이 교육훈련을 통해 숙련도를 향상시키고 상황 발생 시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갑작스런 수해가 일어났을 때에는 강 위에 떠다니는 부유물을 제거하는 등 대민지원 및 환경예방활동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공병의 모토인 ‘시작과 끝은 우리가!’를 외치며 완벽한 도하작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교량가설단정 운전병이 있어 참으로 든든하다.
제 2공병여단 도하중대! 아자 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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