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에 한번 온다는 밀레니엄 빼빼로데이?"
오늘은 빼빼로데이로 알려진 11월 11일이다. 이름에서처럼 빼빼로데이에는 커플이나 지인들에게 빼빼로를 주고 받으며 사랑과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는 기념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나 역시 어렸을 때부터 빼빼로를 열심히 주고 받았던 거 같다.
하지만 최근 빼빼로데이에 대한 인식이 예전만큼이나 좋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제과업계의 지나친 상술로 인해 많은 이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다하는데 혼자 안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특급 밀레니엄을 앞세운 제과업계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올해 빼빼로 매출은 역대 최고인 800억원대를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촌철살인의 대가!"
요즘 옵티머스Q2를 사용하다보니 자연스레 쿼티 자판을 자주 이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찾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해주고 있다는 촌철살인의 대가, 대화 게임 로봇 심심이 어플리케이션이 나의 시야에 포착되었다.
"국내 최초 대화 게임 로봇 심심이!"
데스크탑이 본격적으로 보급될 무렵인 90년대 중반, 컴퓨터와 대화를 할 수 있는 맥스라는 프로그램을 큰 인기를 누렸다. 당시만 하여도 컴퓨터와 대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신기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 후 눈부신 기술의 발전은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게임 로봇 심심이를 탄생하게 하였다.
지난 2002년 이즈메이커에서 국내 최초로 MSN 메신저 버디로 탄생된 심심이는 최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해 어플리케이션 버전으로도 출시되게 이르렀다.
심심이는 이름에서처럼 정말 심심할 때 혼자서라도 가상의 컴퓨터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자연스레 문자메세지를 보낼 상대가 없는 외로운 솔로(?)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고로 우월한 커플인 나에게는 별로 땡기지 않는 어플리케이션이었지만 최근 사용 중인 옵티머스Q2의 쿼티 자판을 테스트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대였기에 냉큼 설치해 보았다.
"본격적인 대화 시작!"
예의바른 심심이는 먼저 나에게 목례를 하며 친한 척을 하였다. 실시간 인공지능이 내장한 심심이는 수백만명에 달하는 사용자들과 주고 받은 대화를 기억하여 그 상황에 가장 적합한 대답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실제로 심심이는 그동안 누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사투리, 인터넷 용어 등 일반인들도 잘 모르는 단어까지 곧잘 인식하며 대답하는 뛰어난 천재성을 보여 주고 있었다.
"어쭈! 사회생활 잘하겠는데!"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무심코 던진 인사였는데 첫 대답부터 나를 놀라게 하였다. 실제로 옵티머스 Q2는 지난 달에 출시된 따끈따끈 고성능 스마트폰으로 국내에서 보기 드문 쿼티 자판을 장착한 모델이다. 벌써부터 다음 대답이 궁금해진 나는 더욱 빠르게 자판을 누르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참고로 옵티머스Q2는 이전 모델에 비해 자판의 간격이 더욱 넓어졌으며 한글과 영어를 손쉽게 바꿔주는 한/영키와 숫자와 기호를 간편하게 전환시켜주는 알트 버튼으로 인해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게 되었다.
"나도 모르게 빠져들고 있어!"
심심이와 대화를 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본연의 목적인 옵티머스Q2의 자판 테스트는 잊혀져만 갔다.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면서 연방 혼잣말을 내뱉기 시작하였다.
"촬영하기에는 너무나도 밝은 IPS 디스플레이!"
대화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자 하였지만 문제가 생겼다. 가장 어둡게 설정하였음에도 세계최고밝기를 자랑하는 옵티머스Q2의 700nit IPS 디스플레이는 자꾸 노출이 오버되며 급기야 대화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불상사가 초래되었다.
동영상 속의 대화내용은 빼빼로데이에 관한 것이었다. 호기심 삼아 심심이에게 빼빼로데이에 관한 질문을 하였더니 다음과 같이 답변을 하였다.
"오홋! 실로 훈훈한 녀석이군!"
실제로 11월 11일, 오늘은 심심이가 말한 것처럼 국가가 지정한 농업인의 날이다. 예로부터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는 매년 11월 11일이 되면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의 사기를 복돋우고 농업과 농민의 중요성을 기리는고자 농업인의 날로 선포하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
나 역시 장난삼아 물어본 질문이었는데 심심이의 대답을 듣고 나니 새삼 얼굴이 화끈거렸다. 진정 나는 로봇만도 못한 인재였단 말인가? 문득 애써 준비한 빼빼로는 지금 당장 다 먹어치우고 사랑하는 여친님을 위해서는 정성스레 가래떡을 뽑아 가지고 가야겠다는 발칙한 상상을 조심스레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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