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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신나게 달린 펍!"
브리즈번에서의 둘째날이 밝았다. 오늘의 일정은 브리즈번 시내를 둘러보고 근처에 위치한 씨로맷 와이너리를 방문하기로 하였다. 간밤에 신나게 달렸지만, 과음을 하지 않았기에 그리 피곤하지 않았다. 마침 지나가는 길에 어젯밤 방문한 펍이 보여 한 컷 찍어 보았다. 확실히 밤에 보는 거랑은 느낌이 달랐다.
"고풍스런 브리즈번 도심!"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들은 브리즈번을 더욱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어주기에 충분하였다. 대개 고급 호텔로 리모델링되어 운영되고 있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묵어보고 싶다. 마치 고전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는 기분이 아닐까?
"브리즈번의 자랑! 트레저리 카지노!"
조지 스트리트와 윌리엄 스트리트 사이에 위치한 트레저리 카지노는 19세기에 지어졌으며 40년동안 재무부 청사로 사용되었다. 그후 1955년 대규모 호텔 체인인 콘래드그룹이 건물을 인수하여 지금의 카지노로 새롭게 개장하였다.
24시간 풀가동되는 카지노는 이 외에도 호텔과 4개의 레스토랑, 7개의 바, 한 개의 나이트클럽이 있으며. 여권을 보여주면 매일 2잔의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하였다. 이 곳 역시 클럽처럼 제대로 갖춰있지 않으면 입장이 제한된다고 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그나저나 여기는 죄다 커플이네!"
"꼭 솔로들이 그런 것만 보여요!"
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거리에는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들이 많았다. 물론 대다수가 관광객이겠지만, 개중에는 일반 시민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많았다. 브리즈번 강을 마주하고 조성된 사우스뱅크로 향하기 위해 빅토리아 브리지로 향하였다.
"사우스뱅크와 도심을 이어주는 빅토리아 브리지!"
1969년에 건립된 빅토리아 브리지는 사우스뱅크, 퀸즐랜드 문화센터와 브리즈번 도심을 이어주는 중요한 수단이자 관광명소이다. 다리 위에서 브리즈번 강가의 전경을 한 눈에 구경할 수 있었는데, 정말 일품이었다.
"동화책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풍경!"
며칠 전에 비가 내려서 강물이 탁했지만, 그 아름다움만큼은 감출 수 없었다. 특히 강 주변으로 조성된 공원과 산책로에는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과 관광객으로 붐볐다.
"빌딩 하나만 사줘!"
"오늘 밤 카지노에서 승부를 내고 오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이 날 저녁, 몇몇 일행들은 카지노로 향하였고 사진 속의 영철이가 신들린 블랙잭 실력을 뽐내며 $250 가량 따왔다. 아쉽게도 나는 피곤함을 못 이겨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게다가 나의 도박성향으로는 언제나 올인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기에 아예 발걸음을 하지 않았다.
그는 비록 빌딩을 사주지는 못하였지만,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우리에게 선사해주었다.
"휠 오브 브리즈번!"
사우스 뱅크 북쪽에 위치한 휠 오브 브리즈번이 가장 먼저 우리를 반겨주었다. 서울 올림픽이 개최된 1988년, 브리즈번에서는 엑스포가 개최되었다. 엑스포 20주년, 퀸즐랜드 주의 150주년 기념으로 2008년에 건축된 휠 오브 브리즈번은 60미터의 높이를 자랑하는 대관람차이다. 탑승료는 성인 기준으로 $15, 총 4바퀴를 돌며 소요시간은 약 12분 정도이다.
"남자들끼리 타는 관람차!"
"서로의 존재를 잊어라!"
비록 남자들끼리 타는 관람차였지만, 다들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마음으로 즐겼다. 또한 관람차 내부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어 시티 투어를 하며 더위에 지친 우리들에게 시원함을 제공해주었다.
"밤에 오면 더 멋있을 거 같아!"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브리즈번 강가, 문득 야경이 훨씬 더 멋있을 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꼭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브리즈번의 야경을 보고 싶었다. 맨해튼의 밤거리를 연상시키는 마천루 불빛을 마주하며 둘만의 공간에서 즐기는 데이트, 상상만하여도 로맨틱하지 않은가?
"최고예요! 최고!"
그렇게 약 2시간에 걸친 시티투어를 마쳤다. 우리들을 가이드해 준 그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의 친절과 유머는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듯 하다.
"퀸즐랜드주에서 가장 유명한 와이너리! 시로멧 와이너리!"
브리즈번 시내에서 차로 40분 거리인 마운트코튼에 위치한 시로멧 와이너리는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에서 와인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견학할 수 있도록 꾸민 명품 양조장이다. 또한 시로멧 와이너리에서 직접 운영하는 레스토랑인 Lurleen's에서 맛있는 음식도 만날 수 있다.
"밥 먹을 때만큼은 고요한 우리들!"
Lurleen's 레스토랑은 현지에서 직접 유기농으로 재배한 과일과 채소를 사용하여 음식을 조리하고, 시로멧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을 바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레스토랑이다.
"너무 설정한 거 같아요!"
"됐고! 빨리 찍어! 먹기 바쁘다!"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을 앞에 두고 행복해하는 그들, 비록 사귀는 사이는 아니지만, 참 행복해보인다. 시로멧 와이너리의 창업주는 과거 담배사업을 하여 큰 부를 축적한 테리 모리스 회장이다. 그러다 와인의 매력에 푹 빠져 지금의 시로멧 와인너리를 운영하게 되었는데, 가만보면 그의 이름을 거꾸로 읽으면 시로멧이 되었다.
"와우! 바로 이 거지 말입니다!"
최고급 호주산 안심스테이크와 적당히 구워진 연어스테이크, 그리고 달콤한 와인,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게다가 일행들은 오전부터 열심히 걸었기에 모두 허기에 차 있었다. 그렇게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열심히 먹기만 하였다.
만약 천국이 있다면 이 곳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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