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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
론파인 코알라 생츄어리를 나와 숙소로 가는 길에 잠깐 짬을 내서 브리즈번의 연인들이 적극 추천하는 데이트 코스인 Mount Coot-tha를 방문하였다. 해발 287m의 쿠사산은 꿀이 있는 곳이라는 달콤한 뜻을 지니고 있으며 브리즈번 도심에서 서쪽으로 약 6km 떨어져 있다. 이 곳에 오르면 브리즈번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커플들의 천국!"
아직 해가 저물지도 않았는데 곳곳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서로 당당하게 기념촬영을 하며 남자들만의 액티비티 여행을 자축하였다.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필요한 기념촬영을 찍고는 더 이상 그 곳에 머물 이유가 없기에 서둘러 하산하였고 우리를 태운 버스는 브리즈번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한 Oask 페스티벌 타워에 당도하였다. 이 곳에서 앞으로 2박 3일간 머물면서 생활하게 되는 숙소이다. 고층 아파트 형식으로 된 페스티벌 타워는 무척 고급스럽웠고 특히 전망이 끝내줬다.
"밤에는 클럽을 가야하니 알아서 쉬세요!"
"클럽? 리얼? 아메리칸 스타일? 금발의 미녀? 와우!"
숙소에 짐을 풀고 밤이 될 때까지 자유시간이었다. 첫날밤의 일정은 브리즈번의 밤문화를 체험하는 것이기에 어둠이 깔릴 때까지 다소 여유가 있었다. 그렇다고 퀸즐랜드까지 와서 마냥 방 안에서 쉴 수만은 없지 않은가? 게다가 숙소 바로 앞은 브리즈번 최고의 중심 상권이기에 짐만 정리하고 지체없이 거리로 뛰쳐나갔다.
"생동감이 넘치는 거리!"
브리즈번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답게 퀸 스트리트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거리 공연을 하는 사람, 쇼핑을 하는 사람,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 등, 퀸 스트리트의 분위기는 무척 밝고 경쾌하였다.
또한 시원시원한 그녀들의 패션이 이 곳이 무더운 여름이라는 것을 재차 확인시켜 주었다. 퀸 스트리트에는 10여 개의 대형 쇼핑센터가 밀집되어 있고, 수많은 상점과 레스토랑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유혹하고 있다. 이 때 어디선가 크리스마스 캐롤이 들려왔다.
"같은 웃음! 다른 느낌!"
"아까 산에서도 그렇게 좀 웃지!"
"가츠형! 이건 장르가 달라요!"
"으음! 인정!"
"브리즈번 시청!"
퀸 스트리트 건너편에는 브리즈번 시청이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며 위치하고 있었다. 1930년에 르네상스 양식으로 건축된 시청은 브리즈번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다. 당시 98만 파운드라는 거금이 투자되었기에 100만 파운드의 시청사라고도 불리운다. 우리나라 시청과는 달리 시민들의 휴식처와 다양한 문화행사 열리고 있어 브리즈번에서 가장 사랑받는 곳 중 하나이다.
특히 중앙에 있는 92m 높이의 시계탑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는데, 그 곳에서 바라보는 브리즈번의 전경이 일품이라고 하는데 올라가보지 못해 아쉬웠다.
"아쉬운 마음을 이 곳에서?"
"으음! 이건 건전하지 않아요!"
"어차피 뭐 다 성인인데!"
"하긴 합법적인 곳이잖아! 당당해! 떳떳해!"
"나쁜 짓 안해도 경찰만 보면 뜨끔해요! 괜히 눈 마주치지마!"
"괜히 더 의심스러워 보일 거 같은데!"
얼마나 걸었을까? 어느새 허기가 밀려왔다. 주변에는 온통 맛있는 음식점이었지만 막상 무엇을 먹어야 될 지 고민되었다. 호주에 가면 스테이크를 먹으라고 하였지만, 앞으로 남은 일정 중에 먹을 일이 많았기에 다른 메뉴를 찾아 보았다.
"헝그리 잭?"
"버거킹 짝퉁인가?"
딱 봐도 버거킹 매장인데, 헝그리 잭이라는 낯선 이름이 적혀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버거킹이 맞다. 하지만 호주에서는 헝그리 잭으로 불리우는데, 크게 2가지 설이 있다.
한가지는 호주가 영국 연방국가이기에 킹, 퀸 등과 같은 단어를 브랜드로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고로 킹, 퀸 다음인 잭을 사용하게 되었다는 설과 버거킹이 호주에 들어오기 전에 이미 브랜드를 선점하였다는 설이다. 혹시 정확한 이유를 알고 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
"호주에서 먹는 차이나 푸드의 매력!"
결국 저녁은 숙소 1층에 위치한 차이나 음식점에서 해결하였다. 각자 한가지 메뉴를 시켜 나눠 먹었는데 크게 나쁘지 않았다. 세계 어디서나 먹어도 무난한 차이나 푸드, 그 것이 성공의 비결이 아닌가 싶다. 저녁을 먹고 나니 피로가 급 밀려왔지만, 이제 브리즈번의 밤문화를 즐길 시간이다.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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