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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분위기! 필기라도 해야 되나?"
이 곳은 종각역에 위치한 종로타워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주최하고 아시아월드뮤직페스티벌이 주관하는 2010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에 앞서 간단한 인터뷰 및 워크샵을 가졌다. 이병훈 추진단장을 비롯하여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을 만든 인재진 예술감독,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씨가 함께 하였다.
여기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란? 지난 2002년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공약으로 시작된 국책사업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시행된다.
광주지역에 문화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아시아 문화와 자원의 상호 교류 및 연구, 창조, 활용을 통하여 국가경쟁력을 확보하는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및 미래형 문화경제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을 2026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여 국가균형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계획되었다.
"님들은 누구?"
"나는 안톤 숄츠입니다!"
"나는 크리스토프 프랭크입니다!"
두 명의 외국인은 독일에서 온 아시아문화마루 - 쿤스트할레 광주를 기획하고 제작한 책임자이다. 쿤스트할레 광주는 21세기의 사회조각을 재정립하는 공간이다. 예술에 대한 개념을 확상시킨 사회조작은 1960년대 요셉 보이스가 처음으로 그 개념을 만들어낸 용어에서 출발한다. 쿤스트할레 광주는 예술과 관련된 이슈, 혹은 문화적인 이슈들로 인해 생기는 변화들에 맞춰서 사회조작의 아이디어를 성장시키는 아티스트들과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쿤스트할레 광주는 건축면적 158평에 연면적 309평의 수출용 컨테이너 박스를 재활용하여 만든 건축물이라는 것이다.
"맛보기로 소개하는 플래툰 쿤스트할레!"
"얼레! 강남에서 본 건데!"
이미 서울 도심에 같은 방식으로 건축된 플래툰 쿤스트할레가 있다. 지난 2009년 4월 11일에 완공된 플래툰 쿤스트할레는 아시아 서브컬처의 새로운 거점이라고 한다.
"도레미! 아니 미레도!"
"이 친구들이 좀 크죠?"
그들이 큰 감도 있었지만 음... 아무튼 그들의 오리엔테이션이 이어졌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왼쪽에 있는 안톤 숄츠의 뛰어난 한국어 실력이었다.
"헐! 나보다 서울말을 더 잘하잖아!"
하지만 쿤스트할레 광주는 다음주 광주로 직접 가서 생생하게 담아와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다음 순서로는 재즈 하나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자라섬을 세계적인 문화예술축제로 이끈 자라섬의 영웅, 인재진 감독이었다.
"심지어 부모님도 자라섬에서 망할 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는 자라섬 페스티벌의 성공으로 이번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이 꽤나 부담스러울 지도 모른다. 하지만 훨씬 열악한 자라섬에서도 성공하였기에 훨씬 환경과 지원이 좋은 광주에서의 월드뮤직페스티벌의 성공을 자신하였다. 무엇보다도 그의 목소리, 어법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의 전반전인 내용을 설명해주었다.
"축제는 유기체다!"
그는 성공적인 축제의 조건은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마치 어린 아이를 키우듯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축제를 이끌어 가는 조직의 연속성도 강조하였다. 축제 뿐만 아니라 조직 또한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꾸준히 준비하여 노하우를 길러야 된다고 하였다.
"안녕하세요 나윤선입니다!"
"절대 동안!"
69년생인 그녀는 나이를 무색케 하는 외모로 수줍게 인사를 하였다. 사실 나는 그녀를 잘 모르고 있었다. 그냥 재즈 보컬리스트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냥 보컬리스트가 아닌 세계적인 보컬리스트였다.
프랑스 슈발리에 훈장, 몽마르트 재즈 페스티벌 콩쿠르 2위, 생모르 재즈 콩쿠르 대상, BMW 벨트 재즈 어워드 2위 등 그녀는 세계 속에서 빛나는 존재였다.
"그렇지 않아요! 지금도 떨려 죽겠어요!"
나윤선씨를 보고 있으니 사람이 정말 순수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연예인들과는 분명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오히려 자신을 알아봐주고 취재하러 온 나에게 연신 감사의 말을 전하였다. 겸손하고 따뜻한 그녀의 모습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그녀는 고등학생 때 교생 선생님이 불려주신 샹송을 듣고 샹송을 자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 뒤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 일반인처럼 직장생활을 하였다. 하지만 곧 하고 싶은 것이 음악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친구의 추천으로 프랑스로 떠나게 되었다.
"축제는 앉아서 하는 최고의 홍보예요!"
축제를 통해 관람객들이 찾아오면 그들은 거짓말처럼 홍보를 해준다며 흥분된 목소리로 말하였다. 세계 곳곳에서 투어를 하며 공연을 한다. 여러 도시를 찾아가면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고 한국에서 온 보컬리스트에게 응원을 해주고 자연스레 한국까지 관심을 가진다고 하였다.
"다이나믹 코리아!"
그녀는 천상 한국인이었다. 비록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 유명하고 인기있지만 한국이야기만 나오면 무척 좋아하고 자랑스러워 하였다. 그녀야말로 세계 곳곳에서 대한민국을 널리 소개하는 최고의 홍보대사였다.
"다들 다른 곳을 보고 있어!"
"단합력 최고!"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빛고을 광주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 세계 최고 수준의 월드뮤직 아티스트의 공연과 더불어 지금까지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월드뮤직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페스티벌이 될 것이라며 자신하였다. 참고로 나윤선씨와 울프 바케니우스 듀오의 공연은 마지막날인 29일 빛고을 시민문화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
벌써부터 그 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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