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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마음의 준비 좀 하고!"
"왜 이래! 긴장하지마!"
늦은 밤, 상민이와 나는 하얼빈의 낯선 거리에 서 있었다. 바로 코 앞에는 반짝반짝 거리는 안마방 네오사인이 밤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上편을 읽지 않으신 분들은 다소 상황파악이 어려우니 먼저 살펴보시면 좋겠다.
2010/03/24 - [가츠의 옛날이야기] - 가츠의 옛날이야기, 안마방 上편
"어서오세요!"
문을 열고 들어가자 종업원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다소 나이가 있을 줄 알았는데, 죄다 젊었다. 상민이는 카운터로 가서는 유창한 중국어로 흥정을 하기 시작하였고, 나는 주위를 둘러 보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중국에 온 지, 이제 겨우 5일째였다. 모든게 낯설게만 느껴졌다.
당시만 하여도 지금보다 훨씬 중국 물가가 저렴하였기 때문에 전신안마의 경우 한국돈으로 5천원 내외로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흔히 알고 있는 퇴폐안마의 경우 2, 3만원 정도였다. 물론, 공식적으로 계승되는 중국 전통안마를 받을 경우에는 가격이 훨씬 올라간다.
중국에서는 불법매춘을 법적으로 엄격하게 다루고 있다. 실제로 심각한 매춘관련 사건의 경우 사형도 자주 처해진다. 중국에서는 뇌물을 받아도 바로 사형을 시키는 쿨한 국가이다. 그러나 매춘이 근절되기란 어렵기 때문에 곳곳에서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었다.
계산을 마치자 아리따운 여성이 우리를 목욕탕으로 안내해주었다. 안마를 받기 전에 먼저 샤워를 하는 거였다. 하긴 내가 안마사라도 더러운 몸을 안마해주고 싶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한바탕 시원하게 샤워를 마치고 다시 옷을 입을려고 하는 찰나, 준비한 트렁크와 가운을 입으라고 하였다.
"이거 느낌이 좀 이상해!"
"괜찮아! 그냥 입어!"
마치 종이로 만든 것처럼 얇은 흰색 일회용 트렁크였다. 정말 마음먹고 찢으면 찢어질 듯한 약한 내구성, 은근히 비치는 거 같아 더욱 신경쓰였다. 그리고 그 위에 흰 가운만 달랑 걸쳤다. 처음보는 여자와 이런 모습으로 마주하다니, 술기운에 빨개진 얼굴이 더욱 빨개졌다.
"니하오!"
안마 받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마치 입원실처럼 커튼으로 가로막혀 있었다. 침대마다 거리가 다소 있었기에 충분히 독립적인 공간이었다. 상민이는 바로 옆 침대로 들어갔고, 나도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들어갔다. 나를 안내해준 종업원이 알고보니, 안마사였다. 딱 봐도 20대 초반인 그녀는 무척 앳되 보였다. 얼굴은 귀여웠는데, 몸매는 섹시하였다. 게다가 복장도 꽤나 노출이 심한 편이었다. 내심 상민이가 부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를 침대에 눕히자마자, 다짜고짜 발을 만지기 시작하였다. 간지러워서 몸을 비틀었는데, 웃으며 중국어로 말하였다. 사실 전혀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저 나의 귀에는 이렇게만 들렸다.
"누나만 믿어~♥"
그리고는 손톱과 발톱, 귀지청소까지 말끔히 해주었다. 요즘으로치면 여성들이 자주 이용하는 뷰티샵에서 받는 서비스와 다를 바 없었다. 안마랑 무슨 상관인가 싶었지만, 나쁘지 않았기에 얌전히 그녀가 하는 대로 있었다. 그녀는 한국인인 내가 신기하였는지 이것저것 질문을 하였다. 다행히 기본적인 질문이었기에 겨우겨우 대답할 수 있었다. 게다가 내가 동생인 것을 알고는 더욱 편하게 대해주었다.
그녀는 외모와는 다르게 무척 시원시원한 성격이었다. 대화를 하다 웃음이 터지면 화끈하게 나의 몸을 후려갈겼다. 은근 새디스트? 하긴 원래 북쪽에 거주하는 중국 여성들의 기가 세기로 유명하였다. 실제로 길거리에서 중국 커플이 싸우고 있으면, 화가 난 여자가 남자에게 불꽃싸다구를 거침없이 날리는 광경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대화를 하는 와중에 본격적인 안마가 시작되었다. 다짜고짜 나의 가운을 풀어 헤치고는 엎드리라고 하였다. 그래도 그녀는 나를 배려해서인지, 대학교수를 능가하는 표준어 실력으로 또박또박 천천히 말해주었다. 마음같아서는 그녀와 중국어 공부를 하고 싶었다. 단시간에 일취월장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자세를 고쳐잡자, 바로 나의 몸 위로 올라왔다.
"기분이 묘해!"
한창 혈기 왕성한 나이였던 나는, 그녀의 체온이 닿자 어찌 할 바를 몰랐다. 그녀는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연신 생글생글 웃으며 종아리부터 허벅지, 등까지 열심히 안마를 해주었다. 안마를 하면서도 쉬지 않고 나와의 대화를 시도하였다.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미리 공부를 열심히 해두는 거였는데, 꿀먹은 벙어리가 된 내가 너무 한심하였다.
그러다 문득, 상민이가 분위기 좋을 때, 하라고 알려 준 멘트가 떠올랐다. 나는 최대한 혀를 굴리며 그녀를 향해 외어두었던 멘트를 하였다.
"워 위앤이 건니 지에원!"
"응? 뭐라구? 천천히 말해봐!"
"워 위앤이 건니 지에원!"
"푸하하하하하하!"
"아아앜! 왜 이래요! 살려주세요!"
갑자기 그녀는 숨 넘어갈 듯이 박장대소를 하더니, 뽀로통안 표정으로 나의 다리를 꺽더니 힘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설마 더 세게 해달라는건가? 나는 영문도 모른 채, 신음을 내며 고통스러워하였다. 한참을 웃더니 나를 째려보며 누가 알려주었냐고 물어보았다. 아니 그렇게 물어보는 거 같았다. 나는 고개를 돌려 같이 온 친구가 알려주었다고 힘겹게 말하였다.
"옆에 있는 녀석이요!"
"언니! 그 녀석도 조져버려!"
"아아아앜!"
그녀가 뭐라고 하자, 옆 칸에 있던 상민이의 안마사도 상민이를 꺽기 시작하였다. 상민이 녀석은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아파하면서도 웃고 있었다. 그제서야 상민이는 웃으며 나에게 뜻을 알려주었다. 그 녀석 입에서는 나오는 멘트는 정말 가관이었다. 나는 상민이에게 제대로 한방 먹은 거였다.
"나는 당신과 키스하고 싶어요!"
"왜 이래! 긴장하지마!"
늦은 밤, 상민이와 나는 하얼빈의 낯선 거리에 서 있었다. 바로 코 앞에는 반짝반짝 거리는 안마방 네오사인이 밤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上편을 읽지 않으신 분들은 다소 상황파악이 어려우니 먼저 살펴보시면 좋겠다.
2010/03/24 - [가츠의 옛날이야기] - 가츠의 옛날이야기, 안마방 上편
"어서오세요!"
문을 열고 들어가자 종업원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다소 나이가 있을 줄 알았는데, 죄다 젊었다. 상민이는 카운터로 가서는 유창한 중국어로 흥정을 하기 시작하였고, 나는 주위를 둘러 보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중국에 온 지, 이제 겨우 5일째였다. 모든게 낯설게만 느껴졌다.
당시만 하여도 지금보다 훨씬 중국 물가가 저렴하였기 때문에 전신안마의 경우 한국돈으로 5천원 내외로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흔히 알고 있는 퇴폐안마의 경우 2, 3만원 정도였다. 물론, 공식적으로 계승되는 중국 전통안마를 받을 경우에는 가격이 훨씬 올라간다.
중국에서는 불법매춘을 법적으로 엄격하게 다루고 있다. 실제로 심각한 매춘관련 사건의 경우 사형도 자주 처해진다. 중국에서는 뇌물을 받아도 바로 사형을 시키는 쿨한 국가이다. 그러나 매춘이 근절되기란 어렵기 때문에 곳곳에서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었다.
계산을 마치자 아리따운 여성이 우리를 목욕탕으로 안내해주었다. 안마를 받기 전에 먼저 샤워를 하는 거였다. 하긴 내가 안마사라도 더러운 몸을 안마해주고 싶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한바탕 시원하게 샤워를 마치고 다시 옷을 입을려고 하는 찰나, 준비한 트렁크와 가운을 입으라고 하였다.
"이거 느낌이 좀 이상해!"
"괜찮아! 그냥 입어!"
마치 종이로 만든 것처럼 얇은 흰색 일회용 트렁크였다. 정말 마음먹고 찢으면 찢어질 듯한 약한 내구성, 은근히 비치는 거 같아 더욱 신경쓰였다. 그리고 그 위에 흰 가운만 달랑 걸쳤다. 처음보는 여자와 이런 모습으로 마주하다니, 술기운에 빨개진 얼굴이 더욱 빨개졌다.
"니하오!"
안마 받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마치 입원실처럼 커튼으로 가로막혀 있었다. 침대마다 거리가 다소 있었기에 충분히 독립적인 공간이었다. 상민이는 바로 옆 침대로 들어갔고, 나도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들어갔다. 나를 안내해준 종업원이 알고보니, 안마사였다. 딱 봐도 20대 초반인 그녀는 무척 앳되 보였다. 얼굴은 귀여웠는데, 몸매는 섹시하였다. 게다가 복장도 꽤나 노출이 심한 편이었다. 내심 상민이가 부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를 침대에 눕히자마자, 다짜고짜 발을 만지기 시작하였다. 간지러워서 몸을 비틀었는데, 웃으며 중국어로 말하였다. 사실 전혀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저 나의 귀에는 이렇게만 들렸다.
"누나만 믿어~♥"
그리고는 손톱과 발톱, 귀지청소까지 말끔히 해주었다. 요즘으로치면 여성들이 자주 이용하는 뷰티샵에서 받는 서비스와 다를 바 없었다. 안마랑 무슨 상관인가 싶었지만, 나쁘지 않았기에 얌전히 그녀가 하는 대로 있었다. 그녀는 한국인인 내가 신기하였는지 이것저것 질문을 하였다. 다행히 기본적인 질문이었기에 겨우겨우 대답할 수 있었다. 게다가 내가 동생인 것을 알고는 더욱 편하게 대해주었다.
그녀는 외모와는 다르게 무척 시원시원한 성격이었다. 대화를 하다 웃음이 터지면 화끈하게 나의 몸을 후려갈겼다. 은근 새디스트? 하긴 원래 북쪽에 거주하는 중국 여성들의 기가 세기로 유명하였다. 실제로 길거리에서 중국 커플이 싸우고 있으면, 화가 난 여자가 남자에게 불꽃싸다구를 거침없이 날리는 광경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대화를 하는 와중에 본격적인 안마가 시작되었다. 다짜고짜 나의 가운을 풀어 헤치고는 엎드리라고 하였다. 그래도 그녀는 나를 배려해서인지, 대학교수를 능가하는 표준어 실력으로 또박또박 천천히 말해주었다. 마음같아서는 그녀와 중국어 공부를 하고 싶었다. 단시간에 일취월장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자세를 고쳐잡자, 바로 나의 몸 위로 올라왔다.
"기분이 묘해!"
한창 혈기 왕성한 나이였던 나는, 그녀의 체온이 닿자 어찌 할 바를 몰랐다. 그녀는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연신 생글생글 웃으며 종아리부터 허벅지, 등까지 열심히 안마를 해주었다. 안마를 하면서도 쉬지 않고 나와의 대화를 시도하였다.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미리 공부를 열심히 해두는 거였는데, 꿀먹은 벙어리가 된 내가 너무 한심하였다.
그러다 문득, 상민이가 분위기 좋을 때, 하라고 알려 준 멘트가 떠올랐다. 나는 최대한 혀를 굴리며 그녀를 향해 외어두었던 멘트를 하였다.
"워 위앤이 건니 지에원!"
"응? 뭐라구? 천천히 말해봐!"
"워 위앤이 건니 지에원!"
"푸하하하하하하!"
"아아앜! 왜 이래요! 살려주세요!"
갑자기 그녀는 숨 넘어갈 듯이 박장대소를 하더니, 뽀로통안 표정으로 나의 다리를 꺽더니 힘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설마 더 세게 해달라는건가? 나는 영문도 모른 채, 신음을 내며 고통스러워하였다. 한참을 웃더니 나를 째려보며 누가 알려주었냐고 물어보았다. 아니 그렇게 물어보는 거 같았다. 나는 고개를 돌려 같이 온 친구가 알려주었다고 힘겹게 말하였다.
"옆에 있는 녀석이요!"
"언니! 그 녀석도 조져버려!"
"아아아앜!"
그녀가 뭐라고 하자, 옆 칸에 있던 상민이의 안마사도 상민이를 꺽기 시작하였다. 상민이 녀석은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아파하면서도 웃고 있었다. 그제서야 상민이는 웃으며 나에게 뜻을 알려주었다. 그 녀석 입에서는 나오는 멘트는 정말 가관이었다. 나는 상민이에게 제대로 한방 먹은 거였다.
"나는 당신과 키스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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