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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줘!"
"꼼짝마!"
"헐! 군대 꿈을 꾸다니!"
지난 이틀내내 빡세게 취재를 한 탓일까? 제대로 만신창이가 되었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니 어느새 정오가 훌쩍 넘었다. 꽤나 수면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운하지 않았다. 부랴부래 짐을 꾸리고 거리로 나섰다.
"형님 어디십니까?"
"나? 지금 다음에 가는 길이지! 넌 언제와?"
"아흑! 저도 가야되는데! 짐도 많고, 피곤하고, 고민 중이지 말입니다!"
"닥치고 빨리와!"
항상 누군가 붙잡아주어야 결단이 선다. 나태해진 마음을 추스리고, 한강진역으로 발걸음 돌렸다. 운명의 장난일까? 한강직역에 도착하여, 개찰구로 나가다가 약속도 하지 않았는데 정확한 타이밍에 바람나그네님을 만났다. 바람나그네님은 정확한 위치를 모르고 있었지만, 나는 미리 다음 다음 로드뷰로드뷰로 지형정찰을 완료하였기에 최단거리를 숙지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 동네는 씁쓸한 추억도 가지고 있기에 낯설지 않았다.
"근...근사해!"
굽이굽이 골목길을 지나 대로변으로 나가자 한남동 다음사옥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한 눈에 보아도 사옥의 전경은 무척 근사하였다. 다음 본사는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제주도에 위치하고 있다. 마음같아서는 제주본사에서 한다면 더욱 좋았을테지만, 교통편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아쉬울 따름이다.
"저도 만나고 싶었어요!"
로비에 들어서자, 우리를 환영하는 안내판이 중앙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오늘은 티스토리에서 티스토리 블로거들과 함께하는 티타임이 있는 날이다. 참고로 티스토리 또한 다음에서 인수하여 운영하는 블로그 서비스이다. 처음 블로그를 운영하고자 마음먹고, 티스토리에 안착하게 된 것은 지금 생각하여도 최고의 선택이다.
자유로운 스킨 편집, 무제한 용량, 24시간 서비스 등 어디하나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지금도 블로그 문의가 들어오면 주저없이 티스토리를 추천하고 있다.
"너를 선택하고 단 한번도 후회한 적 없어!"
"안녕하세요!"
통유리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가니, 티스토리 관계자 분들이 반갑게 맞이하여 주셨다. 관계자 분들은 모두 하얀 티스토리 후드티를 입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들었다. 당장이라도 뺏어입고 싶은 심정이랄까? 여담이지만, 행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받은 기념품에 후드티가 있는 줄 알았는데, 없어서 무척 아쉬웠다.
"티스토리는 후드티를 이벤트 상품으로 내걸어라! 내걸어라!"
"금연이구나...."
건물 내부에 하늘을 볼 수 있는 작은 테라스가 있었다. 순간, 흡연자를 위한 공간이 아닐까 싶었지만, 아쉽게도 금연이었다. 이리저리 주변을 살피고 있는데, 누군가 반갑게 나를 불렀다.
"가츠님 안녕하세요!"
2010/03/18 - [가츠의 보물창고] - 멀티라이프님과 예문당님이 보내주신 엽서과 책
얼마전, 소중한 선물을 보내주신 예문당님이셨다. 항상 인터넷으로만 뵙다가 드디어 실물을 뵙게 된 것이다. 부끄러운 나머지, 살갑게 대화를 이어 나가지 못한 점, 이 자리를 비롯하여 다시 한번 반성해본다. 예문당님께서는 친히 제 책을 가지고 오셔서 사인을 해달라고 하셨다. 테이블에 앉자 사인을 하는데, 어여쁜 관계자 분께서 농을 던시졌다.
"어머! 이거 뭔가요? 가츠님 팬사인회인가요!"
"앜ㅋㅋㅋㅋㅋㅋㅋ"
진심 부끄러웠다!
"이게 말로만 듣던 그 녀석이군!"
인터넷에서 보았던 봉고차가 눈 앞에 떡하니 주차되어 있었다. 가끔 이 곳에서 회의를 하기도 한다는데, 덩치 큰 사람은 빡세지 않을까 싶었다. 시간이 지나가 속속 블로거 분들이 도착하였다. 한분 한분 다 소개하고 싶지만, 끝이 없을 거 같아 선뜻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총 88분이 초청된 자리이다보니, 금새 행사장은 붐비기 시작하였다. 다들 닉네임을 확인하며 인사를 나누기 바빴다. 아시는 분들께서 많이 참석하셔서 정말 반가웠다.
"제주도 오시면 맛있는 식사 대접해드릴게요!"
"립서비스일 지도 몰라! 증거 남겨! 포스팅 해!"
고로 나는 증거를 남긴다. 다들 IT에 관심이 많으시다보니, 자연스레 관련 정보를 나누며 즐거운 대화를 이어나갔다. 대화를 나누다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어느새 간담회가 시작되었다.
간단한 인사와 관계자 & 블로거들의 소개로 시작된 행사는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그룹별로 블로거를 소개하였는데, 마침 생일을 맞이하신 블로거 분이 참석하신다고 하여, 미리 준비를 한 거 같았다.
"오늘 생일이신 덴버님!"
"너무 달리셨군!"
목에 한껏 힘을 주고 대기하였지만, 아쉽게도 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없었다. 직접 축하해드리고 싶었는데, 늦었지만 글로나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다음은 가장 멀리서 오신 분?"
"당진에서 왔습니다! 고등학생이예요!"
"거짓말!"
"저는 잡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티스도리닷컴입니다!"
"대박!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진에서 올라 온 철한자구/서해대교님 가장 멀리 온 블로거로 당첨되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좌중을 압도하는 멘트를 날려주며 큰웃음을 선사하였다. 보면 볼수록 탐나는 캐릭터였다. 참고로 형은 경주에서 왔다.
"앗! 저 범상치 않은 포스는!"
Boramirang님께서 연신 행사장을 촬영하고 계셨다. 마음 같아서는 나도 옆에서 신나게 촬영하고 싶었지만, 너무 피곤하여 열심히 경청하기로 하였다. 이어서 현재 한창 베타테스터 중인 첫화면 꾸미기에 관한 설명이 진행되었다. 티스토리의 경우 스킨편집이 워낙 자유롭다보니, 정확한 틀이 없기에 개발함에 있어 무척 어려웠다고 하였다. 아무쪼록 다음달에 정식으로 볼 수 있다고 하니, 무척 기대된다.
2부 행사로는 담당 관계자 분들과 블로거간의 본격적인 토론을 하는 시간이었다. 열띤 토론을 하는 도중에 예정된 시간이 훌쩍 넘어갔다. 저녁이 준비되었기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토론을 마쳐야만 하였다.
"빛나는 케이크!"
참석할 때까지만 하여도 식사가 제공되는 지 몰랐는데, 맛있는 뷔페가 준비되었다. 요즘 블로그를 운영하며 급속도로 살 찌는 거 같아 걱정이었지만, 신나게 먹어치웠다. 저녁식사 후, 경품 추첨과 기념품 증정을 마지막으로 모든 행사가 종료되었다. 대다수의 관계자분들이 제주도에서 올라오셨기에 피곤하실 법도 한데,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친절하게 맞이하여 주셔서 진심 감동이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행사는 모두 끝났지만, 아쉬운 블로거 분들은 자리를 옮겨 뒤풀이를 가졌다. 올 때만 하여도 피곤하였는데, 어둠이 깔리자 점점 힘이 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끝까지 함께 하고 싶었지만, 집으로 가야 했기에 중간에 먼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다시 한번 지방의 안타까움이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다음 만남에서는 새벽까지 달려보아요! 티스토리언 아자 아자 파이팅!
추천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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