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서울의 하늘을 지켜라!"
수도방위사령부 1방공여단은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청와대, 국회의사당, 국방부 등 국가주요시설이 밀집해 있는 서울의 하늘을 지키는 육군 최대 규모의 방공부대이다.
지상이 아닌 대공 침투에 대비해 탐지, 상황 전파, 격추까지 물셀 틈 없는 대공경계태세가 요구되기 때문에 쉴 새 없이 즉각조치 사격훈련이 실시되는 등 24시간 긴장의 연속이다. 또한 오리콘포, 천마, 저고도 탐지 레이더 등 주요 화기 및 장비 운용이 잦고 민간인 밀집 지역 내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므로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그만큼 안전하고 즉각적인 임무 수행을 위한 서로간의 신뢰와 믿음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지금 소개하는 사연의 주인공 또한 작전통제관과 방공부소대장이라는 직책으로 처음 만난 선임과 후임이었다.
"전우에서 가족으로!"
대대 작전통제관인 정우진 상사는 장병들을 위해 방공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고 쉽게 꺼내지 못하는 애로사항을 친형처럼 상담해주는 등 부대 내 장병들의 친형과도 같은 존재이다.
신동근 중사는 어렸을 때부터 조국을 지키는 국가대표가 되어보자라는 꿈을 안고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인 부사관이 되어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상공을 지키는 방공부소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선임과 후임으로 평범했던 그들의 만남이 하루아침에 바뀌게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어느날 정우진 상사의 딸이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는 남자를 인사시켜 주었는데 다름 아닌 신동근 중사였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적잖이 당황했지만 평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성실히 군 생활을 해온 그의 됨됨이를 잘 알고 있었기에 정 상사는 흔쾌히 결혼을 승낙하고 가족의 연을 맺게 되었다.
"표정만 봐도 꿀 떨어지는 부부!"
실제 신동근 중사는 분대장 시절, CRE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FCR를 받은 바 있고 여단 최초로 부사관 최고의 영예인 육탄10용사상을 수상한 최정예 군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물론 처음에는 서로 불편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걱정도 들었으나 기우에 불과했다. 구기 종목을 좋아하는 두 군인은 매주 함께 축구를 하고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주말을 맞이한다. 부대 내에서는 엄격한 선후임 관계이지만 밖에서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장인과 사위로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방공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근무하고 싶어하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일무이한 수도 서울을 지키는 방공여단에서 장인과 사위로서 함께 근무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축복이자 감사한 일이라며 현재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최고의 방공 전문가가 되는 그날까지 함께 정진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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