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군단에서 만난 호국가족!"
올해로 광복 72주년을 맞고 있지만 이는 곧 분단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분단 직후 발발한 6.25 전쟁은 이념 대립 속에서 조국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이 뒤따른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육군 2군단 헌병대를 찾았다. 근무헌병으로 군복무 중인 이진호 상병과 그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조국을 위해 4대가 병역 이행!"
이 상병은 증조할아버지를 시작으로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4대째 병역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 1953년부터 2017년 현재까지 무려 11명의 가족 구성원이 국가의 부름을 받고 성실히 군복무를 이행했거나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6.25전쟁 참전 국가유공자인 故 이은상 증조할아버지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33세의 늦은 나이에 징집되어 육군 25사단에서 조국 수호에 앞장섰다.
"누구보다도 열정적이었던 군생활!"
5남 3녀 중 장남이었던 이영일 할아버지는 1964년 현재 수도군단의 전신인 6관구사령부 병기근무대에 입대해 차량정비병으로 군복무를 임했다.
복무 시절 투철한 사명감과 군인정신으로 당시 병사로는 좀처럼 받기 어려운 국군의 날 행사 총본부 총지휘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타고난 손재주와 군에서 배운 기술과 경험을 살려 전역 이후에도 관련 업무에 종사하며 가정을 꾸렸다.
"군대도 부전자전!"
이 상병의 아버지는 육군 50사단 헌병대 특경대에서 군 생활을 하였는데 이 상병 역시 아버지를 따라 특경대 자원 입대를 신청해 현재 육군 2군단 헌병대에서 근무헌병으로 복무 중이다. 부자가 아니랄까봐 과거 아버지의 군복무 사진을 보면 마치 이 상병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판박이다.
"군대도 사람 사는 곳!"
어린 시절부터 조부모와 함께 지낸 이 상병은 저녁식사 때마다 할아버지, 아버지의 군대 이야기를 자주 접했는데 “군대도 하나의 사회이고, 사람 사는 곳이니 힘들 때 도와줄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라며 이야기의 끝을 맺었다.
사회에서 누리던 자유를 제한받고 고된 훈련과 임무를 받아야 하지만 대한의 건아로 태어나 거치는 하나의 관문이라 생각하고 성실히 군복무에 임하고 있다. 특히 의표병과인 만큼 타병과보다 모범이 되어야만 한다.
"내가 바로 육군 2군단 특등사수!"
입대 전에는 사물놀이 동아리를 하며 평택시 사물놀이대회에서 입상하기도 한 이 상병, 입대 후에는 사격에 특출한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부대에서 유일하게 K-1 사격에서 5차례나 만발을 기록하며 포상휴가를 받는 등 누구보다도 뛰어난 사격 능력을 뽐내고 있다.
"3대가 함께 걸어가는 길!"
이처럼 4대가 병역을 이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증조할아버지께서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군에 입대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병역을 이행하는 것은 자랑스럽고 명예로운 일이며 군대는 인생사관학교로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값어치 이상의 것들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언젠가 자신만의 연구소를 설립해 매년 발명품을 만들어 내고 문학에도 관심이 많은 꿈 많은 청년, 이진호 상병!
결혼을 하게 되면 꼭 아들을 낳아 5대째 병역을 이행한 가문으로 애국의 길을 걷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두 분의 증조할아버지, 다섯 분의 할아버지,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남은 군 생활도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 다짐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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