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나눈 형제에서 대한민국 부사관으로!"
수십 초의 시간을 두고 세상에 태어난 세쌍둥이는 초등학교 입학부터 대학교까지 함께 하며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형제이자 친구다.
그런 그들이 인생 2막을 앞두고 각자의 길을 찾아 떠났다. 비록 근무하는 곳과 주변 환경은 다르지만 조국을 지키는 늠름한 군인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그럼 지금부터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해 보이는 대한민국 육군 세쌍둥이 부사관을 만나보자.
"어제의 동생이 오늘의 선임!"
육군 17사단에서 열영상장비(TOD)를 운용 중인 유기원 하사는 세쌍둥이 중 막내이지만 군인으로는 형제 중 선임이다. 올 초 임관한 그는 현재 17사단 101연대에서 적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다.
아무래도 형제들보다 6개월 빨리 그것도 홀로 입대하다 보니 가족, 친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금은 육군정보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형제들의 든든한 멘토이자 정신적 지주로 군생활의 조언도 아낌없이 해주고 있다.
"세쌍둥이의 꿈이 이루어지다!"
세쌍둥이 맏형 격인 유기룡 하사와 둘째 유기창 하사는 육군정보학교에서 주특기 교육을 받으며 미사일 사령부, 5군단 특공 등 각각 자대배치를 앞두고 외출을 나왔다. 백일휴가 나온 친구들을 만나면 서로의 부대와 임무를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들 역시 만나자마자 시종일관 군대 이야기뿐이다.
어렸을 때부터 군복을 입은 작은아버지를 보며 군인의 꿈을 키워온 세쌍둥이는 부모님과의 많은 상담 끝에 원광보건대학교 군사학과로 진학해 부사관으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한창 놀고 싶은 나이에도 서로를 다독이며 응원하며 동경해왔던 멋진 군복을 다 함께 입을 수 있게 되어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고 뿌듯하다는 그들.
"애교많은 막둥이이자 분위기메이커!"
사실 유하사네는 큰누나와 형까지 요즘 보기 힘든 5남매 대가족이다. 지금은 늠름하고 당당한 육군 부사관이지만 고향에서는 여전히 애교 많은 막둥이들로 집안의 분위기메이커를 담당하고 있다. 부모님은 늘 가족들간의 화목을 중요시 여기고 잘못된 길을 가거나 불협화음이 생길 때마다 엄하게 혼을 내셨지만 자식들을 향한 진심 어린 조언과 걱정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훈련소에서 부모님이 보내주신 따뜻한 편지로 인해 마음을 다잡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며 늘 자식 걱정에 밤잠을 못 이루시는 부모님께 이제는 힘이 될 수 있는 아들보다 힘을 덜어드릴 수 있는 아들이 되고 싶다는 세쌍둥이의 당찬 포부가 어느 때보다 진솔하게 느껴진다.
"나의 조국 대한민국과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겠습니다!"
비록 예전처럼 온 가족이 함께 모이기가 쉽지 않겠지만 각자 다른 직책으로 군대에 첫 발을 내디딘 그들, 언제나 함께해온 것처럼 앞으로의 군생활도 서로에게 훌륭한 시너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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