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명문가에 시집가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개최되고 있다. 육군 2군지사 16보급대대에 복무 중인 조민선 대위에게도 6월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달이다.
초임장교 시절 만난 지금의 남편과 2년여의 연애 끝에 지난 2013년 6월 결혼에 골인했다. 그녀의 남편은 육군 28사단 보급수송대대에서 복무 중인 윤우 대위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녀의 시댁은 3대가 모두 현역복무 등을 성실히 마친 병무청 선정 병역명문가이기 때문이다.
"3대가 대한민국을 수호하다!"
시아버지인 윤재민 중령은 국방부 전직교육원 취업지원팀장, 아가씨인 윤정 하사는 1공수특전여단 특임대에서 복무 중이다. 시조부이신 故 윤동섭 하사는 전부일 장군의 전속부관으로 6.25 전쟁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이다.
이처럼 병역명문가에 시집온 며느리까지 군인이라니 실로 대단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경희대학교 체육학과 출신인 조민선 대위는 병역명문가의 며느리답게 임관, 초군반, 고군반 수료 때마다 우수한 성적으로 3관왕을 달성하며 가족뿐만 아니라 군에서도 인정받는 인재이다. 또한 축구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해 지역 생활체육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현재는 양주시 여성축구단 선수로도 맹활약 중이다.
이외에도 병참장교로서 직무역량 강화를 위해 유통관리사, 한식, 중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지게차 운전기능사 자격증도 준비하는 등 주어진 임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열혈 군인이다. 그렇다면 가정에서 어떤 며느리일까?
"엄마 아빠 감사합니다!
놀랍게도 시아버지와 시어머니에게 아빠, 엄마라고 부르며 친딸보다 더 친딸 같은 며느리이다. 지금은 결혼 후 처음으로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데 불과 얼마 전까지 해도 서로의 근무지가 달라 생이별을 해야만 했다. 각자의 위수지역 때문에 휴가를 맞춰야만 온가족이 모일 수 있었고 북한 도발 등과 같은 비상 상황 시에는 서로의 걱정만 할 뿐 만날 수조차 없었다.
그러나 같은 군복을 입고 있기에 서로의 고충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요즘은 군인가족이라기 보단 딸바보네로 통한다. 작년 10월에 태어난 예쁜 딸아이, 지효가 온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편은 물론 시부모님, 아가씨까지 온통 지효에 대한 관심뿐이다.
언제 또 떨어져서 지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이 시간이 너무나도 소중하다는 조인선 대위, 군인가족으로서 잦은 이사와 오지를 전전하면서도, 문화적 혜택과 평범한 일상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사랑과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이유는 군복이 주는 자긍심 때문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이 땅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서로의 모습이 자랑스럽고 서로를 이해해 줄 수 있어 힘든 여건들을 지탱하고 이겨낼 수 있다며 말이다.
끝으로 군인보다 묵묵히 옆에서 내조하는 군인의 가족들이 더 위대하다며 이 자리를 빌려 군인가족 모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는 그들의 따듯한 모습에서 대한민국 병역명문가의 감출 수 없는 기품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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