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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이맘때인거 같다. 한창 공부중인 가츠군. 그러나 밤만되면 어김없이 울리는 휴대폰
'가츠~! 머하노~! 시간 개념이 없구만~! 해가 지면 알아서 전화를 해야지~!'
'아나 ㅋㅋ 형 오늘은 공부 좀 합시다~! 맨날 술만 우예 묵노~!'
'이자슥이~ 군대도 갔다온 놈이 아직 눈치가 없네~! 형이 장담하는데 지금 안나오면 평생 후회한다!'
'아나 ㅋㅋ 왜? 뭔데?'
'오늘 초특급 미녀들과 한잔하기로 했는데~! 됐다~! 마~! 우리 가츠님은 공부하세요~!'
'아나 ㅋㅋ 와카노~! 뭐가 그리 급해요~! 지금 신발신고 있거든요~! 빠라삐리뽕~!'
그러나 또 속았다~! 아나~! 맨날 속으면서, 맨날 불러나가는 나의 모습을 보니 한심하다. 지금 한창 공부해야되는데 뭐하는 짓이야~! 나는 선배의 휴대폰번호를 과감하게 수신거부하였다. 그리고 메신저에도 친구거부를 하였다. 형 딱 한달만 만나지말자~! ㅋㅋㅋ
그렇게 이틀이 지났다. 오랫만에 공부를 하니 탄력을 받았다. 그래 이렇게만 하면 난 성공할 수 있을거야~! 스스로 대견하고 뿌듯해하였다. 그러다가 관련 자료를 검색하기위해 노트북을 켰다. 자료를 검색하다가 또 샛길로 빠져든다. 어느새 메신져를 접속해서 친구랑 한창 수다중이다.
당시 MSN은 군대에서 해킹당해서 날려먹고, 네이트온을 사용 중이었다. 초반에 지인들을 우후죽순으로 다 등록하는 바람에 네이트온 친구수만 수백명이 족히 넘었다. 그리고 이름과 닉네임또한 평소 친한 사람들만 외우고 있었지 나머지 사람들은 직접 몇마디 나눠보지 않는 이상 누가 누군지 한번에 알아차릴 수 없었다.
친구랑 한창 수다 중인데 누군가 로그인이 하였다. 딩동댕동댕~♪ 닉네임이 여자라서 햄볶아요~! 였다. 그런가보다하고 싶었는데, 대뜸 쪽지가 날라왔다.
'가츠님 지금 바쁘세요?'
당연히 숙녀분께서 쪽지를 날려주시는 바쁠리가 있겠는가? 그러나 내심 바쁜척하기모드를 유지하며 잠시만요~! 라고 답장날려주었다. 그리고 친구를 잽싸게 로그아웃 시켜주고 여자분께 1:1 대화를 걸었다. 대화를 걸면서 이름을 확인해봤는데, 아 분명히 낯익은 이름인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안녕하세요~! 햄볶님~! 무슨일이세요~!'
'하하 아니요~! 오랫만에 가츠님 뵈니깐 반가워서요~!'
'하하~! 저도 반가워요~!'
'진짜요?'
'그럼요~!'
'저 대따 많이 보고싶었는데~!'
'우와 정말요~! 저도요~!(도대체 누구냐 넌~!)'
'근데 왜 수신거부해놓고 지랄이세요~! 이 XXX XX XX야~! 내가 모를줄 알았냐~!'
아나... 그제서야 이름이 생각났다. 선배의 여동생이었다~! 예전에 미니홈피 일촌을 맺은 적이 있었는데, 그 뒤로는 완전 잊고 지내다가, 얼마전 네이트온 사용하면서 미니홈피 일촌을 죄다 등록시킨게 화근이었다. 완전 초난감~! 이대로 죽는건가~!
그렇게 다시 소통이 재개된 우리는 그날 저녁도 어김없이 광란의 파티를 열었다. 물론 배신죄와 기만죄가 적용되어서 끊임없이 폭탄주를 마시고 길바닥에 버려졌지만 말이다.
[과학적이고 부도덕한 리플놀이 릴레이]
이번 포스팅은 sprinter님의 '과학적이고 부도덕한 리플놀이'(링크) 라는 릴레이 포스팅의 일환입니다. 즉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탐진강 http://jsapark.tistory.com/330 님으로부터 바톤을 넘겨받았습니다.
간단 규칙:
- “A는 좋다, **하기까지는. B(A의 반대)는 좋다, ##하기까지는”
이라는 무척 긍정적(…)이고 역설적인 접근방식으로 내가 아는 세상의 진리를 설파합니다. 갯수는 제한 없습니다.
- 글이 완성되면 2명 이상의 블로거에게 바톤을 넘깁니다.
- http://sprinter77.egloos.com/tb/2423191 으로 트랙백을 보냅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바톤을 보내준 사람에게도 트랙백 보내기 바랍니다.
- 마감은 7월 15일까지. (inspired by 이누이트님의 독서릴레이)
- 다음주자는 가장 재미없는(?)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으로 선정하겠습니다~! ㅋㅋㅋ
- 미자라지님 당첨~!
- 라라원님 당첨~!
이번 포스팅은 sprinter님의 '과학적이고 부도덕한 리플놀이'(링크) 라는 릴레이 포스팅의 일환입니다. 즉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탐진강 http://jsapark.tistory.com/330 님으로부터 바톤을 넘겨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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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자라지님 당첨~!
- 라라원님 당첨~!
선배는 좋다, 술먹자고 꼬시기전까지는
선배 여동생은 좋다, 선배가 여동생인척 하기전까지는
선배 여동생은 좋다, 선배가 여동생인척 하기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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