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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병때 파견나가서 있었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언제나처럼 시간적 순서에 따라 전개되지 않으며, 그때그때 기억나는 사건을 재구성하여 작성하고 있습니다. 고로 예전 글을 안 읽으시고 바로 보셔도 무방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은 윗부분에 위치한 지난 글보기를 이용해주세요!
때는 05년 10월, 우리 중대는 여전히 523탄약고에서 경계지원을 해주고 있다. 지난 시간 중대장님의 얼차려로 인해 해이해진 군기강도 다시 번쩍 돌아왔다. 중대원들은 맡은 바 임무를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었고, 별다른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계파견 중이기 때문에 우리는 근무만 착실하게 서면 되었다. 또한 탄약고를 지키는 것이기 때문에 외부인의 출입도 없고, 낮에는 부대관계자들이 가끔 오기도 하지만, 야간에는 아예 아무도 오지 않는다. 물론 정위치에서 정자세로 근무를 서지만, 너무 심심하였다.
종종 근무를 서다보면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 내가 근무를 서고 있을때, 거수자가 출현하는 것이다. 그럼 멋지게 제압하여 지휘관님께 칭찬받고 포상휴가를 가는 상상을 많이 하였다. 하지만 주둔지도 그렇고 경계파견을 나가는 곳도 그렇고, 민간인이 절대 출입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항상 헛된 꿈이었다.
거수자가 안와도 포상가는 방법이 있다. 근무중 지휘관이 순찰왔을때, 멋진 근무 브리핑보고를 하면 종종 모범케이스 삼아 보내주시기도 한다. 안그래도 말년에 후임 녀석이 작업하기 싫다며, 근무를 나갔는데, 하필 그때 연대장님이 순찰로 점검을 하러 오신거다. 이녀석은 완벽하게 근무 브리핑을 하였고, 후임 근무자까지 덤으로 다음날 포상휴가를 나갔다. 하지만, 지금 가츠 일병이 있는 곳은 탄약고이다. 아무도 오는 사람이 없다.
그날은, 초저녁부터 자정까지 근무를 서는 전반야 근무에 투입되었다. 확실히 기억은 안나는데 18시부터 24시까지, 1시간 30분씩 밀어내기 방식으로 근무를 선다. 쉽게 설명하자면 1,2,3,4 초소가 있는데 만약 18시에 3초소에 투입되었으면 1시간 30분후 4초소로 걸어가서 4초소 근무를 서다가 다시 1시간 30분후 1초소로 투입~! 이런식 한바퀴 도는 방식이다.
첫 투입을 3초소에서 시작하였다. 근무 파트너는 한달 고참 심일병이었다. 완전 친하고 편해서 마치 동기랑 같이 근무서는 기분이었다.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열심히 시간을 떼우고 있었는데 날라오는 무전,
'전 근무병력 잘 듣기바람~! 현재 탄약고 뒷산에서 79연대 RCT가 진행중이다. 금일 저녁 군단장 순시가 예정되어 있으니 한 치의 실수도 없이 경계작전에 임해주기 바란다. 다시 반복한다. 원스타도 아니고 투스타도 아니다. 쓰리스타, 3성장군이 오실 수 있으니 전원 실수하지마라.'
와우~! 대박이다~! 3성장군이라~! ㄷㄷㄷ 지금까지 본 최고의 군계급은 신교대에서 만난 사단장이었는데, 사단장님보다 더 높은 사람을 만나게 되다니 와우~! 놀라울 따름이다.
'심일병님~! 우리 군단장님 만나면 브리핑 제대로 해서~! 포상 나가자구요~!'
'오케~! 야 말빨은 니가 좋으니깐 니가 하도록해~! 연습해보자~! 내가 군단장 역할할께~! 자자 걸어온다~! 어흠~!'
'이기자~! 근무중 이상무~! 당초소를 방문해주신 군단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당초소 523탄약고 1초소로서 77연대 5중대 일병 가츠, 일병 심OO이 18시부터 19시 30분까지 경계근무를 명받았습니다. 당초소의 휴대장비로는 K2 소총 2정,대검, 포승줄, 5.56mm 공포탄 10발들이 한탄창씩을 일반장전한채 휴대중입니다. 통신장비로는 P-96K를 휴대하여 상황발생시 신속하게 상황실에 통보하며 거수자를 제압합니다. 기타 관측장비로는 야간투시경이 있으면 주경계방향으로는 일병가츠는 좌측 상황실로부터 우측 위병소까지이며, 일병 심OO은 우측 위병소부터 좌측 2초소까지 360도 및 대공감시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점있으시면 질문하여 주십시오~! 이상입니다~!'
'으음 그래~! 자네 수통에 물은 충만한가?'
'아나 심일병님 쓰리스타가 수통에 물 충만하지 물어보겠습니까?'
'하하~! 야야 오히려 그런거에 더 민감할지도 몰라? ㅋㅋㅋ'
그렇게 심일병과 계속 보고놀이에 열중하였다. 사실 브리핑에는 정석이 없다. 어떤 간부는 주경계방향부터 먼저 말하라고 하고, 다른 간부는 휴대장비부터 먼저 말하라고 하였다. 그러나 결국은 자신감있게 당당하게 말하면 되는 것이다. 문득 고민이 생겼다.
'심일병님~! 근데 지금 야간이지 않습니까? 그럼 군단장님 오면 수하해야됩니까?'
'헐... 그러게~! 수하 당연히 해야되는데.. 군단장이 암호를 외우고 다닐까?'
'그지말입니다? 그래도 일단은 하는 걸로 하지말입니다~! ㅋㅋㅋ 우리 포상가는구나~! ㅋㅋㅋ'
그렇게 우리끼리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었다. 시간은 흘러, 4초소를 거쳐서 1초소까지 투입되었다. 1초소는 가장 처음 통과하는 곳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군단장님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때 울리는 무전교신
'잘들어라~! 중대장이다~! 현시간부로 군단장님께서 위병소를 통과하셨다. 전 근무인원은 정말 실수없이 경계작전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단 하나의 실수도 용납하지 못한다. 이건 명령이다~! 중대장은 너희들을 믿는다~!'
아... 긴장감이 엄습해온다. 막상 현실로 닥치니 떨리고 두렵다. 괜히 발음꼬이는건 아닐까? 괜히 내가 보고한다고 한건가? 따지고 선임근무자인 심일병이 해야되는데 말이다. 지금와서 또 안한다고 미룰수도 없고, 아 미치겠다 ㅜㅜ
이때~! 위병소에서 차량불빛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한무리의 레토나 대열이 등장하였다. 나의 눈에 보이는 것은 번쩍번쩍 빛나는 차량 번호판. 그것은 성판이었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가~! 지금 6만여명의 병사 목숨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군단장이 우리를 향해 오고 있다. 5만명의 군병력이라고 생각해봐라. 그의 말 한마디에 산이 하나가 아니라 수십개가 한번에 사라질수도 있고, 날아가는 새 수천마리를 손가락질 한번에 떨어뜨릴수 있는 절대 권력자.
'가츠야 준비됬나? 아 왜케 떨리지?'
'네 완벽합니다~! 조국을 위하여~! 중대장님을 위하여~! 포상을 위하여~!'
전방 50M
전방 30M
전방 10M
두둥~! 우리는 군인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각을 잡고, 군단장님을 영접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경계자세를 취하며 암구호를 외칠려고 하는 순간,
군단장님의 차량은 보란듯이 속도를 높혀서, 우리 곁을 유유히 지나가버렸다. 그러고보니, 우리는 위병소가 아니었다. 그냥 도로 옆에 있는 탄약소 초소일뿐이다. 그냥 가면 끝인거였다 ㅜㅜ
'심일병님..... 그냥 가버렸는데 말입니다.'
'그러게... 그냥 지나가버렸구나... 무심하게... 뭐가 그리 바쁜가 말인가?'
'흑... 내 포상휴가,,,,'
그렇게 군단장이 지나갔다고 상황실에 보고하였고, 이윽고 2초소에서 지나갔다는 통보가 왔다. 그리고 훨씬 후방에 위치한 7,8초소에서 아무일 없이 지나갔다는 통보가 왔다. 그제서야 중대장님은 안심하셨다.
포상휴가의 야무진 꿈은 허무하게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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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한미연합사령부에 훈련을 아주 많이 갔습니다.
저희 대대 자체 임무가 연합사 방호 임무라서...어느날 대대전술훈련 하는데,
헬기가 몇대가 두둥둥~~하더니...별들이 내리고 에쿠스였던가?
그쪽에서 별들이 내리고 우리 대대전 인원들 무서워서 행군하다가 막 달려서 산에 숨어버리고
대략.......육해공군 ..별들 웬만한 높은 사람은 다왔던듯..기본이 2개 이상이었는데..
흠..다 합치면 못해도 100개이상의 별들을 본듯하네요..ㅠㅠ 무서웡
헐..............
완전 스타워즈네요 ㄷㄷㄷ
무조건 머얼리 머얼리~ 피하셔야되는군요 ;;;;
ㅋㅋㅋㅋㅋㅋㅋ
회사일로 오늘은 아주 늦게 출석합니다
군대 보직이 수방사 사령관님(쓰리스타)을 모시는 부관실 소속이라
매일 대하는 분이 바로 쓰리스타 사령관님 이셨지요
높으신 분을 모셔서 그경험으로 이후~ 사회생활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군대가기전에 저희집이 육군참모총장 공관하고 붙어있엇고~
정확히 공관내 테니스장을 바로 볼수 잇었는데 장성들과 함께 볼치는 참모총장님에게
인사드리고 콜도하고 그랬던 기억이 나는데.....
동네 어저씨처럼 생각했던 장군님들이 군대 들어와서 하늘만큼 높아 보엿습니다 ㅎㅎ
오늘은 요기까지
P.S.
가츠님 50회글 팬의 한사람 으로서 정말 축하드림니다
앞으로 100회까지 꼭 채우시길 기원해요^^
100회 다 채우면 재입대한다는 소문이~~ㅎㅎ
ㄷㄷㄷㄷ
수방사 사령관님을 모시다니...
정말 ㅎㅎㅎㅎ
짱이예요~! ㄷㄷㄷ
육군참모총장님의 빽으로 들어가신거 아녀요? ㅎㅎㅎ
이웃사촌~! ㄷㄷㄷㄷ
사병에게 있어 밥풀 세개 이상은 눈에 안보이는게 편하죠...
훈련중 적군보다 더 무서운건 연대장의 갑작스런 경계근무 순찰...T.T
하하.. 맞어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죠 ㅋㅋㅋ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런.... 가츠님이 연습하신 글 읽으면서... "우와.. 완벽하다.." 생각했는데..
문제는 그냥 지나쳐 가버리셨군요.... ㅠㅠ
아... 넘 잼있으면서도 안쓰러운...ㅋ
흑.... 정말 최선을 다해 준비하였지만 ㅋㅋㅋ
기회도 없이 끝나버렸어요 ㅋㅋㅋ
스타가 그렇게 대단한가?(무식해서 용감한 1인)
대통령이라도 뜨면 심장마비 걸리겠는데요ㅎㅎ
제대로 브리핑했어도 휴가 못가는 스토리였으면 더 잼있었을텐데..
가츠라면 "휴가증 내놔~~~"를 외치며 땅을 데굴데굴 굴렀을지도....ㅎㅎ(미안해요...님 이미지가 코믹으로 굳어져서..)
벌써 해가떴네요...상쾌한 아침~~굿모닝!!
저 오늘은 일찍 일어났죠? 절대 안잔거 아님..
have a good day!!!
헐. ㅋㅋㅋ
쓰리스타님 앞에서 데굴데굴 구르다니요~!
천부당만부당하신 말씀이예요~!
하하하 ㅋㅋㅋㅋ 바지가랭이 잡고 늘어졌을지도 몰라요!
오호... 이제는 일찍일어난척 하는건가? ㅋㅋㅋ
비밀댓글입니다
아 이제는 가츠님 글에 팬들이... 곧 팬레터도 받을기세인데요? ^^;
오늘 금요일이라 너무 좋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와우~! 하하..
금요일 아침~! 뜨거운 태양이 벌써 기승을 부리네요 ㄷㄷㄷ
오늘도 대박 더울듯해요~! ㅜㅜ
더위 조심하세요~!
쓰리스타의 한마디에 웃고 울곤했던 옛 추억이...
에휴...
그때가 그립습니다~~
하하....
그때가 재밌긴한데 ㄷㄷㄷ
다시 돌아가고싶진 않아요~! 하하하~!
즐거운 주말 맞이하세요~!
자대배치 받기 직전 사단에서 대기할때
사단에 뭔 행사 있어서 주변 부대 부대장들이 모였었는데
하루에 56개던가의 별을 본게 제일 많이 본 별인거 같네요.....
보통 원스타만 되도 헬기타고 다닐 시절이었는데
그날은 투스타까지는 헬기도 못타고 자가용으로 오더라구요.....
하하 ㅋㅋㅋㅋㅋ
원스타 헬기는 완전 꼬물...
투스타 그닥...좋아보이진 않더라고요..
헬기 별계급에 따라 차등지급되더군요 ㅋㅋ
벌써 5년전이네요.
호국훈련때였나..
저희부대는 훈련시작하면 사단벙커로 들어가는데..
무전병이라서 대충 작업하고 벙커에서 무전대기하면서 살짝 졸고 있는데..
갑자기 벙커 밖에서 충성! 충성! 하는 경례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더라는..
뭔가 싶어서 봤더니 사단장이더군요...
연대였지만 별들을 볼일이 꽤 많아있었기 때문에..
별로 긴장도 않되더라는..ㅋㅋㅋ
근데...문제는 여기서부터...
훈련으로 인한 피곤함과...무료한 무전대기...살짝 빠진 군기(상병3호봉인가?ㅋㅋ)로 인해
저도 모르게 무전대기하면서 졸아버린겁니다..
고개 숙이고 꾸벅꾸벅 졸고 있는 저를 보고 사단장님이 그러시더군요..
야야야~점마 저저저 무전병~~~점마 목떨어지겠다~!!
순간 싸~~~해지는 분위기와 함께...다들 저를 째려보고 있고...작전과장님은 제 옆구리를 꼬집으셨고...
속으로..전.....X됐다....X됐다.만 외치고
그날 전...고참들로 부터 무지막지한 갈굼을 당했습니다..다행히 서열이 조금 풀린경우라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전정말 죽었다고 생각했죠..
다행히...사단장님께서 애들이 얼마나 피곤하면 그러겠냐며..
훈련임에도 불구하고 피로를 풀수있게 부대원들 목욕 시켜주시더군요...
지금도 그때 생각만하면...아주 간담이 서늘합니다.ㅋㅋㅋㅋㅋ
군생활하면서도 운이 꽤 좋은편이라 좋은일이 많았지만..그날은 정말 신이 절 구원하신것 같더라는...ㅋㅋ
야야야~점마 저저저 무전병~~~점마 목떨어지겠다~!!
하하하 ㅋㅋㅋㅋ 너무 상황이 그려지는데요 ㅋㅋㅋㅋ
어후 정말.. 다시는 경험하고싶지않은 사건이군요~!
사단장님 멋쟁이시네요 ㅋㅋㅋ
목욕도 시켜주시고~! ㅋㅋㅋ
문득 화생방 제독차가 생각납니다..
거기 물담아서.. 일렬로 서서 목욕하곤 했는데 말이예요 ㅋㅋ
역시 가츠님 글 재밌네요~~
화악산 근무때 가끔씩 군단장들이 uh1이나 md500타고 부대 놀러오면 헬기가드라는 것을 나갑니다~ 여름에는 상관없자만 문제는 한겨울에 온다는 거~ 행사용 근무복 입고 산정상에서 저~~~~~~~어 멀리 헬기소리가 들리면 그순간부터 부동자세~~ 잘 아시겠지만 체감온도 4~50도의 날씨에 샤프하게 빠진 행사용 근무복입고 2~30분을 서있으면 거의 동사 직전까지 갑니다... 항상 지나가면서 "니들이 수고가 만타~~~춥다 빨리가자~"하시며 멘트 날리시지요~~ㅎㅎ
하하 정말 화악산 꼭대기 추위는 국내 최강이죠~! ㄷㄷㄷㄷ
5월중순에도 눈이 펑펑 내리니 말이예요 ㅜㅜ
저희 파견때는 다행히 스타분들은 한번도 안오셔서~! ㅎㅎㅎ
가츠님 군생활 할 때,
사단장님이 이XX 소장 이셨죠?ㅋㅋㅋ
전 가츠님 전역해의 호국 훈련 교전심판본부에서 간부들 뒤치닥거리했었어요,
체육관이었는데,
사단장님이 단상에서 의자에 삐죽한 자세로 전투상활 브리핑 듣다가
당시 1군사령관님이 (4스타) 들어오자 갑자기 지면과 90도로 꽃꽃이 서서
자기가 앉아있던 의자 착 대기시켜 놓고 , 경례 한 번 떄려주고,
자기가 브리핑하더군요~~ 역시 계급사회란,,
뒤에 각종 스타와 대령들은 자기 연줄과 인맥을 봐달라는 듯 지켜보고 있고,,
사령관님이 뜨니, 심판본부 전화가 울릴 때 3번이하로 받으라고 간부들이 교육했죠.
그 사령관님은 지금은 합참의장이지만, ㅋㅋㅋ
하하~! 맞어요~! ㅋㅋㅋ
헐... 사령관님이 방문하셨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아.. 눈에 선해요~! ㅋㅋ
급 이등병모드의 사단장님~ ^^*
저 소위 소초장 시절에 사단장님 지나간다고 맨 끝 소초에서 연락와서 초긴장상태... 고가초소 근무자들은 목청 연습하고...
그랬는데 그랜져인지 먼지(차종도 생각안남 긴장 만빵... 사단장님 함 화나면 소초는 철수하는 그날까지 소초장이하 전원 죽음이니까...) 타고 옆에 사모님인지 태우시고는 휭~~ 손흔들고 지나가시더라는...
충성소리 최고로 크게 내보았음..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상당히 배려심 많은 분이었습니다... 저 소위때 17사단장님...
그 이후 부임한 분은... 네... 말을 말죠... 해안에 와서 먼지를... 머시기 한 일이 있어서...
ㅋㅋ
참고로 저 소위 맨첨 가면 사단장님 만나는데...
그 전에 교육과정에서 소대원들과 만나는 기회가 주어집니다(1주일정도)
그때 건의사항 수렴한답시고 한 병장과 행군중에 말하다가 우연히 그 넘이
'병사들도 간부들처럼 전역 임박할때 취업박람회 같은거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거를...
맨첨 가서 만난 사단장님께...
사단에 부임하는 신임소위들 그냥 악수하고 지나가는 자리였는데...
악수하고 지나치려는 찰나 '사단장님 건의사항있습니다!'하고는 버벅대면서 위의 내용을 말했다는...
사실 그때 당시에는 사단장님이 그리 높으신 분인줄 몰랐습니다...
학군단에서는 대령님이 아저씨같은 편한 존재였고 교육기관에서도 1스타는 머 저랑 별 상관없는 존재였으니까요...(당연히 직속상관이 아니니까...)
나중에 소초장하고나서 그때 당시에 얼마나 모험을 했는가를 생각하면...
근데 그 건의사항얘기하니까 그분 자세히 들으시고 옆 참모장에게 '어 이거 기록해놔'라고 비슷하게 얘기하시고는...
저 소초장 시절 6달인가 흐른뒤였는데 사단 중령님이 전화하셔서 그 사안을 사단장님께서 국방부에 건의했다고 사후 처리까지 알려주셨다는....
당시 전화받고는 한참 힘든 쏘가리시절이라 별 생각없이 듣고 경례하고 끊었는데...
제 이름까지 기억했다가 그걸 사후에 알려주시기까지...
군생활마치고 나니까 얼마나 대단한 분이었는가 생각이 드네요... 세심하고...
그래서 웃으면서 그냥 지나가셨나...
ㅋㅋ
참고로 저도 4성장군 교육기관에 오신적 있는데 당시 학교장(2스타)님이 교육생 착석시키고 경례붙이는데 한 1000명들어가는 강당이 울릴정도였음... 마이크 없이... 헐... 이등병도 그런 소리 못냄... 소위도...
하하....
나름 괜찮은 건의사항이었기에 망정이지....
자칫했다간.. 바로 끌러가실뻔했네요 ㄷㄷㄷ
전 입대전부터 하도 선배들에게 자주 들어서...
거의 신격화 되어있었답니다 ㅋㅋㅋㅋ
산 하나 없애는거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없앤 산 다시 원상복귀시키는것도 ㅋㅋㅋㅋㅋㅋ
성판사진이 자세히 보니 해병대 사령관 성판이군요 ㅋㅋ
호오~! 성판에 조예가 깊군요~! ㄷㄷㄷ
저는 2000년에 계룡대 육본 인사참모부에 근무했는데, 인사참모부장(투스타) 주관으로 예비역 장군을 대상으로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계획된 비디오 상영이 장비 결함으로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행사 끝나고 인참부장이 기술 담당 장교보고 "저XX 영창보내!!!" 하고 소리치던 기억이... 그 때 겁없이 제가 "행사 참석자들이 실수로 바닥에 깔린 video선을 건드려서 비디오가 안나온 것 같습니다"라고 해당 장교를 대신 변명했다는.. 그러자 인참부장이 "아냐 그렇치 않아"...분위기 썰렁...
참고로 육본인사참모부장은 육군의 전체 인사를 담당하는 핵심 중의 핵심 보직이죠. 나중에 그 부장님은 군사령관으로 승진해서 나가셨구요.
사무실에서 각자 자기 일에 바빠서 누가 들어오는지 쳐다도 안보는데, 누군가가 "야 여기는 별이 들어와도 경례도 안하냐?"
우리 직속 상관 준장이 들어온거라는... 그래도 별로 신경 안씀..
그리고, 건물 안 복도가 상당히 어두운데, 원사하고 원스타하고 소령이 잘 구별이 안되서 맨날 헷갈린다는...
결정적으로 원스타들이 소령보다 젊어보임. 소령인가 원스타인가 헷갈리고 구별될 즘이면 이미 너무 가까운 상태.
그래서 스타들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감...
계룡대에서는 대령이 유리창 닦는다는 이야기는 과장이고 실제로는 중령이 대걸레질이나 걸레로 책상닦기 정도하는 수준입니다. 맨날 그러는 거는 아니구요. 가끔
육본에서도 참모총장 퇴근하면, 순서대로 인참부장, 준장, 과장(대령) 순으로 퇴근하던 기억이...
기본적으로는 상당히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근무했던 기억이 납니다. 부대안에 피자집도 있고, 실내수영장도 있어서 여름철에는 실내 수영하던 기억이....
국방부에서는 과 직속상관이 투스타고 과장이 전역 몇날 남겨둔 대령이었는데, 베트남 참전용사셨다는... 베트남 전에서 동료들이 많이 죽었는데, 영화처럼 요란하게 죽는게 아니고 조용히 고개만 숙인다는.... 죽을사람 죽는거고 몸사린다고 사는 것도 아니라서 어깨펴고 당당히 다녀도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과장(대령)하고 소장이 회의때마나 맨날 싸웠다는..ㅋㅋ 전역 몇 달 안남아서 별로 무서울께 없었던 듯...
우와... 저로서는 상상이 안되는 곳에서 근무하셨군요~! ㅎㅎㅎ
중대에서는 중대장인 대위가 왕이고~! ㅎㅎㅎ
중위, 중사들도 한 권력을 자랑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거긴 ㅋㅋㅋㅋㅋㅋ
말끄내기도 부끄럽네요 ㅋㅋㅋㅋ
정말 군대라는 조직이 철저한 계급사회라서...
참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은거 같애요~! ㅎㅎ
안녕하세요.
글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
저는 전라남도 장성에 있는 육군기계화학교라는 곳에서 행정병으로 근무했어요.
후방이고 교육기관인데다 전투대대가 아닌 본부근무대 + 행정병이기때문에 훈련이랑은 거의 담을 쌓고 살다시피했죠.
1년에 혹한기 2박3일.. 유격 2박3일.. 사격은 한번?
훈련도 훈련 같지 않은..
가츠님 훈련이나 작업한거 보면 완전 저는 땡보죠..
군단장 이야기를 하셔서 기억이 나는데 상병때인가 일병때인가 참모총장이 부대 방문을 한적이 있었어요.
학교장이 있는 건물에만 잠깐 왔다가 갔는데 왜 울 막사 전체 도색을 하고 바닥 미싱을 한건지원.. ㅎㅎ
전투모에 빼곡히 박힌 별 네개는 정말 무시무시한 존재인가봅니다..
전역한지 9년이 다되가는데 가끔 병장때로 돌아갔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등병이나 일병 상병은 싫고.. 파워 막강한 병장으로..
근데 정말 그렇게 된다면...
헛..
하하
제동생도 보병학교에서 지금 현역으로 근무하고있어요
경리병인데........
이거 완전 편하다고 맨날 자랑하더라고요 ㅋㅋ
하지만 참모총장님의 방문이면.........
그 어떤 힘든부대보다고 빡세지죠~! ㄷㄷㄷ
다행히 전 한번도 뵐일이 없었답니다 ㅎㅎ
젠장 군대에서 지휘봉이며 성판제작한걸 생각하면ㅠㅠ 물론 작업하나 마칠때마다 소대회식이었다능 ㅋㅋㅋㅋㅋㅋㅋ 말년병장되서 부대 이곳저곳 산책할때 반경 50미터내 내 손길이 안간곳이 없더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등병 100일휴가보다 포상휴가를 먼저갔었죠 작업의달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하 지휘봉도 제작하는 거였군요 ㄷㄷㄷ
저도 처음에 자대배치 받을 때는...
부대를 보고 다 인부들이 만든거라 생각했었는데 ㅋㅋ
며칠 후... 느꼈어요 ㅋㅋㅋ
우리가 다 만드는구나 ㄷㄷㄷㄷ
존경했습니다 고참들 ㅋㅋ
군단장이라... 저는 만난 사람중에 사단장이 최고였었던듯.. ㅋ
사단장님만 온다고 해도 온 도로 나라시하느라 죽는 줄 알았다는 ㅋ
하하 전 영외도로 노란 중앙선, 흰선 걸레로 닦았어요 ㅜㅜ
악랄가츠님의 글 잘 보았습니다.
오래전 얘기입니다. 제가 99년에 77연대 2대대 6중대 2소대장 시절이 다시 생각나게 합니다. 제가 기억하고 있기로는 524ASP가 아닌지요? 아참!!! 79연대 연대 전술훈련으로... 이해했습니다. 당시 77연대는 3대대가 신병교육대대인 덕분에 타 연대보다 자주(?) 경계지원을 갔습니다. 물론 경계지원근무는 최고의 편한 시절이었지요.^^
참... 내용을 보면서 잘못된 부분이 있어 말씀드립니다. 참고자료인 3성성판은 제가 알기로는 해병대 사령관 성판입니다. 육군 3성 성판은 별만 표기되어 있습니다. ^^ 그냥 그렇다는 얘깁니다. 아무래도 악랄가츠님은 병사이기에 사단장님 이상 뵙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전 그래도 장교로 전역한 덕분에 군사령관 및 육군 참모총장까지 뵙고서 전역 했습니다.
반가워요 소대장님~! ㅎㅎㅎ
오홋 저희 대대에서 근무하셨군요~! ㅎㅎ
99년도에도 꾸준히 경계파견을 나갔군요~! ㅎㅎ
정말 파견만큼 군시절 즐거운 것도 없었네요~! ㅋㅋㅋ
3성 성판은 ㅋㅋㅋ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가 없어서 ㅜㅜ
되는대로 대체하였답니다 가용한 수단을 모두 동원하라! ㅋㅋㅋ
자주 오셔서 격려해주세요~! 이기자!!
안녕하세요.
사방거기 가기전 파포리 고개 밑에서 90~92근무했던 사랍입니다.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저희는 별이 많이 뜨면 산속으로 피난?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하 반가워요 선배님~! ^^*
파포리 ㅎㅎㅎ 너무 정겹네요~!
저희도 성판만 뜨면, 소산 소산!을 외치고 도망다녔네요~! ㅎㅎㅎ
저희는 전라도 산골짜기에는 있는 듣보잡 부대라서 뭐 별들 거의 안옵니다... 군수사령관 한 번 왔음..
저 일병때 탄약 사령관님(원스타) 오시는데 아 미치는줄..
당시 신막사였는데 밑에 건물 검은색 부분을 전투화 약으로 싹 도배하고 풀 다 뽑고.. ㅋㅋ
사령관이랑 밥 가치 먹는다고 1시간 전부터 식당에 모여서 밥 타서 대기하고 앉아있고..
1시간뒤에 사령관 왔는데 ㅋㅋ 사령관 오기20분전에 취사병이 사령관 드실꺼만 새로 하더군요 ㅋㅋ
우리꺼는 떠논지 1시간이 넘어서 완전 냉국이 됨 ㅋㅋ
사령관 오니깐 어디서 구했는지 사제 한정식 집에서 쓰는 수저받침대가 나오고 온갖 나물 반찬이며.. ㅋ
뭐 이상한 차까지 대령되더군요....
참 신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