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연말 풍경!"
어느덧 2014년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 하지만 사람과 달리 말티즈 강아지 꼬미는 딱히 시간 개념이 없다. 아니 정정하겠다. 밥 먹는 시간과 산책하는 시간은 칼이다. 그렇게 시계추처럼 정확한 꼬미의 일상이 시작되었다.
다만 요즘 날이 너무 추워 산책을 자주 나가지 못한 것이 꼬미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거실을 어슬렁 거리며 걷다가 문득 에그하우스에 있는 강아지 인형 루니를 발견하였다. 평소 꼬미는 강아지계의 마약 방석이라 불리는 아페토 도넛 방석에서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에그하우스는 인테리어 소품이라도 하여도 무방할 정도로 사용 빈도가 적다.
"앙앙! 집에만 있으니깐 매우 불쾌해요!"
급기야 자신의 에그하우스를 차지하고 있는 루니가 마음에 들지 않는가 보다. 슬그머니 다가가더니 강아지 인형 루니를 향해 무자비한 앞발 어택을 시전하였다.
"우리 꼬미가 난폭해졌어요!"
한참을 으르렁대며 자기 몸만한 강아지 인형 루니를 가뿐하게 제압하며 숨겨진 맹수(?)의 포스를 자랑하였다. 제발 밖에 나가서도 용감했으면 좋겠다. 실제로 꼬미는 산책하다 만나는 강아지들과의 기싸움에서 백전백패라 하여도 무방할 정도로 약골이다. 항상 꼬리를 내리며 도망가기 바쁘다. 유독 집에서만 강한 강아지랄까?
어쨌든 강아지들은 쌓인 스프레스를 풀기 위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에너지를 분출한다. 거실을 미친 듯이 빙글빙글 돌거나 공이나 장난감을 물고 와서 던져 달라고 하는 등 매우 다양하다. 최근에는 냉장고와 싸우고 있는 모습도 종종 목격되었다. 아무래도 간식이 저장되어 있는 곳을 확실하게 인지한 듯하다.
"꼬미야! 오늘은 꼭 같이 나가자!"
그러고 보니 꼬미와 함께 살면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새해를 같이 맞이한 적이 없었다. 매년 12월 31일이 되면 송구영신 예배를 보거나 콘서트, 모임 등 다양한 이유로 외출을 하였다. 불쌍한 꼬미는 홀로 어두컴컴한 집에서 새해를 맞이한 셈이다.
이에 이번 만큼은 꼬미가 가장 좋아하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새해를 맞이하기로 했다. 물론 추우니깐 차 안에서 컵라면을 먹으며 말이다. 생각만 해도 운치가 철철 넘친다. 후훗...
아무쪼록 올 한 해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집을 잘 지켜줘서 고맙다. 한 살 한 살 먹어 가는 것이 정말 슬프지만 내년에도 우리 집을 잘 부탁한다. 꼬미 아자 아자 파이팅!
앙앙!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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